골프계 '스토브리그' 돌입
골프계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 등 세계적인 톱랭커 선수들까지 가세한 올 시즌 스토브리그는 최근 전세계에 걸친 경기침체를 무색케 할 정도로 뜨겁다.
스토브리그(stove league)는 시즌이 끝난 뒤 팬들이 난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연봉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선수와 스폰서들의 연봉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이 이뤄지는 기간을 의미한다.
올 시즌 프로골프 스토브리그에 쏠린 팬들의 시선은 최경주와 양용은의 계약에 모아지고 있다. 나이키골프와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최경주는 친정이라 할 수 있는 국내 골프의류 브랜드 슈페리어와 3년간 의류 협찬 계약을 맺으며 새둥지 찾기에 나섰다.
최경주는 현재 메인 스폰서인 나이키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새 메인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금융권을 중심으로 최경주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가 올 시즌 부진했지만 한국인 최초 미PGA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양용은도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미PGA 투어 메이저 챔프에 오른 양용은은 현재 메인 스폰서를 물색중인데 갑작스레 커진 덩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즈 킬러'로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양용은의 가치가 너무 큰 게 부담"이라면서 "몇몇 대기업이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투어는 남녀무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자대회는 대회수 증가 및 스폰서 기업 확대전망에 뜨겁게 달아오른 반면 남자무대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KLPGA 투어 스토브리그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SBS골프와 J골프 등 골프 방송이 경쟁적으로 내년 시즌 KLPGA 투어 대회 개최 의사를 밝히며 시작된 투어 규모 확대 전망으로 선수들의 몸값까지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KL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는 내년 시즌 대회수가 최대 30개까지 늘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후원사와의 계약서 작성까지 미루는 선수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용품사 홍보팀장은 "내년 시즌 KLPGA 투어대회가 늘고 후원사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선수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계약하기로 한 날 갑작스레 약속을 취소하는 선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PGA 투어는 경기침체와 함께 스토브리그도 한산한 모습이다. 대회 수 감소로 인한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선수들을 후원하던 스폰서마저 여자대회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 한 선수는 "대회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고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스폰서 구하기도 쉽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umph@
스토브리그(stove league)는 시즌이 끝난 뒤 팬들이 난롯가에 둘러앉아 선수들의 연봉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선수와 스폰서들의 연봉협상이나 트레이드 등이 이뤄지는 기간을 의미한다.
올 시즌 프로골프 스토브리그에 쏠린 팬들의 시선은 최경주와 양용은의 계약에 모아지고 있다. 나이키골프와 올해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최경주는 친정이라 할 수 있는 국내 골프의류 브랜드 슈페리어와 3년간 의류 협찬 계약을 맺으며 새둥지 찾기에 나섰다.
최경주는 현재 메인 스폰서인 나이키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새 메인 스폰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금융권을 중심으로 최경주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주가 올 시즌 부진했지만 한국인 최초 미PGA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의 가치는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양용은도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다.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미PGA 투어 메이저 챔프에 오른 양용은은 현재 메인 스폰서를 물색중인데 갑작스레 커진 덩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즈 킬러'로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양용은의 가치가 너무 큰 게 부담"이라면서 "몇몇 대기업이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투어는 남녀무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여자대회는 대회수 증가 및 스폰서 기업 확대전망에 뜨겁게 달아오른 반면 남자무대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KLPGA 투어 스토브리그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 SBS골프와 J골프 등 골프 방송이 경쟁적으로 내년 시즌 KLPGA 투어 대회 개최 의사를 밝히며 시작된 투어 규모 확대 전망으로 선수들의 몸값까지 들썩이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KL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는 내년 시즌 대회수가 최대 30개까지 늘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후원사와의 계약서 작성까지 미루는 선수들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용품사 홍보팀장은 "내년 시즌 KLPGA 투어대회가 늘고 후원사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선수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계약하기로 한 날 갑작스레 약속을 취소하는 선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PGA 투어는 경기침체와 함께 스토브리그도 한산한 모습이다. 대회 수 감소로 인한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선수들을 후원하던 스폰서마저 여자대회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동요도 감지되고 있다. 한 선수는 "대회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고 내년 시즌 전망도 밝지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스폰서 구하기도 쉽지 않아 많은 선수들이 해외 무대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일 기자 ump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