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국서 독자 플랫폼 공개… 바다폰 비중 절반이상 확대 포부
삼성전자의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인 바다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통해 휴대폰의 취약점인 플랫폼 분야를 보강하고, 약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바다가 스마트폰 시장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 주요도시 돌며 붐업 나선 바다=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bada)' 출시행사를 열고 바다의 세부내용과 함께 바다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바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이 쌓아온 최신 스마트폰 기능과 노하우을 집약한 플랫폼이다.
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상거래(Commerce)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이 가능한 것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가령 휴대폰에 탑재된 지도를 통해 친구의 위치를 찾은 뒤 주변 정보를 확인하거나 친구와 게임 중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통화,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API를 외부 개발자에 개방해 애플의 아이폰처럼 휴대폰 사용자환경(UI)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다는 삼성의 `터치위즈' 기반 차세대 스마트폰 UI를 탑재해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며 햅틱(진동피드백), 가속센서 등 각종 첨단 센서를 지원하고 얼굴인식과 동작인식 등 다양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열어 사용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수년 내 바다폰 비중 절반이상으로 확대=삼성은 바다를 통해 피처폰의 일부라인업을 스마트폰으로 전환함으로써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수년내 바다폰 비중을 전체 휴대폰 라인업의 절반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통해 껍데기뿐인 삼성 앱스토어를 자사 전용콘텐츠로 채우는 동시에 자사의 영향아래 개발자와 서비스, 콘텐츠를 규합해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바다는 엄밀히 말하면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가 아닌 그 상단에 있는 UI/서비스 플랫폼이다. 실제 삼성은 바다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바다 플랫폼은 심비안과 윈도모바일, 자바라는 3가지 O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심비안 OS에 UI플랫폼인 S60을 얹어서 탑재하는 것과는 다르다. OS가 없다는 것은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일단 삼성이 단기간에 통제 가능한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바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의 전략과도 닮아있다. 또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모색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최근 심비안을 개편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공략의지를 내비친 노키아의 행보와도 맞닿아있다. 그러나 OS-콘텐츠-서비스-단말로 이어지는 경쟁사들의 에코시스템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로아그룹 윤정호 선임연구원은 "삼성은 바다를 통해 기존 피처폰 역량을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수 있게됐으나 OS 수준의 대응은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바다의 안착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올해만 전세계 시장의 20%, 2억대가 넘는 막대한 물량기반이 바다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거대 이통사들이 얼마나 조기에 바다를 수용할 지가 변수다. 물론 삼성이 그동안 이통사와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바다 역시 이통사들의 특화된 서비스를 수용하기 쉽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미 국내외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과 플랫폼, 서비스간 약육강식의 전장으로 변모한 상황에서 바다가 개발자와 콘텐츠로 넘쳐나는 어장(漁場)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않아 보인다.
조성훈기자 hoon21@
삼성전자는 바다를 통해 휴대폰의 취약점인 플랫폼 분야를 보강하고, 약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바다가 스마트폰 시장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세계 주요도시 돌며 붐업 나선 바다=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bada)' 출시행사를 열고 바다의 세부내용과 함께 바다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바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이 쌓아온 최신 스마트폰 기능과 노하우을 집약한 플랫폼이다.
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쇼셜네트워킹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상거래(Commerce)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 개발이 가능한 것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가령 휴대폰에 탑재된 지도를 통해 친구의 위치를 찾은 뒤 주변 정보를 확인하거나 친구와 게임 중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통화,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API를 외부 개발자에 개방해 애플의 아이폰처럼 휴대폰 사용자환경(UI)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다는 삼성의 `터치위즈' 기반 차세대 스마트폰 UI를 탑재해 쉽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며 햅틱(진동피드백), 가속센서 등 각종 첨단 센서를 지원하고 얼굴인식과 동작인식 등 다양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열어 사용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수년 내 바다폰 비중 절반이상으로 확대=삼성은 바다를 통해 피처폰의 일부라인업을 스마트폰으로 전환함으로써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수년내 바다폰 비중을 전체 휴대폰 라인업의 절반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를 통해 껍데기뿐인 삼성 앱스토어를 자사 전용콘텐츠로 채우는 동시에 자사의 영향아래 개발자와 서비스, 콘텐츠를 규합해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바다는 엄밀히 말하면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가 아닌 그 상단에 있는 UI/서비스 플랫폼이다. 실제 삼성은 바다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바다 플랫폼은 심비안과 윈도모바일, 자바라는 3가지 O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심비안 OS에 UI플랫폼인 S60을 얹어서 탑재하는 것과는 다르다. OS가 없다는 것은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일단 삼성이 단기간에 통제 가능한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바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의 전략과도 닮아있다. 또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모색할 수 있게됐다는 점에서 최근 심비안을 개편해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공략의지를 내비친 노키아의 행보와도 맞닿아있다. 그러나 OS-콘텐츠-서비스-단말로 이어지는 경쟁사들의 에코시스템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로아그룹 윤정호 선임연구원은 "삼성은 바다를 통해 기존 피처폰 역량을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수 있게됐으나 OS 수준의 대응은 아니라는 점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바다의 안착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올해만 전세계 시장의 20%, 2억대가 넘는 막대한 물량기반이 바다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단 거대 이통사들이 얼마나 조기에 바다를 수용할 지가 변수다. 물론 삼성이 그동안 이통사와 긴밀하게 협력해왔고 바다 역시 이통사들의 특화된 서비스를 수용하기 쉽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이미 국내외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과 플랫폼, 서비스간 약육강식의 전장으로 변모한 상황에서 바다가 개발자와 콘텐츠로 넘쳐나는 어장(漁場)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걸림돌이 적지않아 보인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