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게임업체 겨울 보릿고개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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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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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에도 겨울 한파가 불고 있다.

게임산업에 대한 외부 투자가 줄어들고 대형 퍼블리셔들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거나 빠듯한 살림을 이어가는 중소업체가 적지 않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W사는 설립한지 3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제대로 런칭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W사는 퍼블리싱 계약을 마친 신작 3편을 준비 중이었으나 게임의 서비스 일정이 늦춰지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W사는 게임 개발 외에 외주 업무를 진행하고 소규모 투자금을 유치해 개발비용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W사 대표는 "투자가 끊기면 아쉽지만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국내 서비스에만 매달리지 않고 해외 수출 등을 통해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H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H사는 올해 내놓은 신작이 상용화에 돌입했지만 매출이 신통치 않아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추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H사 대표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등 `와신상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당장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신생 업체 K사는 상황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K사는 2년 이상 게임을 만들고 있으나 아직도 퍼블리셔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K사 외에도 게임을 개발 중이지만 서비스 파트너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개발사들이 적지 않다. 개발 기간이 길어질수록 빚이 늘어나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고 도산 직전의 상황에 놓인 업체들도 찾기 어렵지 않다.

중소업체들이 유독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게임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이 많다. 몇년 전만 해도 각종 펀드와 정부 지원기금을 통해 개발비용을 확보하는 업체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와 비슷한 투자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주요 퍼블리셔들의 달라진 행보도 중소업체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퍼블리셔들이 대규모 블록버스터나 해외 유명 IP 기반 게임 확보에 혈안이 돼있을 뿐 중소 규모 프로젝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또 메이저 퍼블리셔들이 자체 개발력을 대거 강화하면서 중소 게임 신규 퍼블리싱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게임평론가 박상우씨는 "퍼블리셔들이 자체 개발작이나 대작 게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중소업체의 고사가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퍼블리셔들 역시 신작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시장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
제공=www.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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