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섭의 건강클리닉] 전립선 질환

잔뇨감ㆍ혈뇨 동반땐 의심
걷기 운동ㆍ뿌리채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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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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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섭의 건강클리닉] 전립선 질환
방광 바로 앞에 위치하는 전립선 안에는 포도송이와 같은 샘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 샘물은 정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의 운동성을 증가시킴과 동시에 임신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전립선 구조를 살펴보면, 가운데로 요도가 관통하고 있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눌러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고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전립선의 이상 징후로는 배뇨시 통증을 동반하며 피가 섞여 나오거나 가끔 속옷에 묻어있는 끈적거리는 분비물 자국 등이 있다.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질환들은 갈수록 늘고 있어 대한민국 남성의 약 15% 이상이 전립선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초기 치료를 꺼려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흔하다.

한의학적으로 전립선 질환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전립선염은 산병ㆍ고병ㆍ임병ㆍ뇨탁 등의 범주에 속한다. 인체의 하복부와 회음부 쪽에 기가 순행하지 못하고 적체되어 동통을 유발하는 질환을 산병이라 하고 고병은 벌레가 나무를 갉아먹듯 생식기의 기능을 점차적으로 저하시킨다는 의미다. 임병은 수풀 속의 나무에서 이슬이 맺혀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상태를 묘사한 병증이고 뇨탁은 소변이 맑지 못하고 혼탁함을 뜻하는 것으로 특히 쌀뜨물과 같은 경우 백탁이라고 한다.

둘째, 전립선 비대증은 인체의 아래 부위인 하초(下焦)의 양(陽)의 기운이 부족한 증세를 지칭하는 `신장(腎臟)의 양허(陽虛)' 증세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전립선에서 호르몬을 생성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성욕 감퇴나 발기력의 저하가 나타난다. 이때는 신장의 양기(陽氣)를 보 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야 하는데 증상에 따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와 방광을 튼튼히 해 소변이 잦은 것을 멎게 하는 약재를 사용한다.

혹은 약침요법이나 봉침요법(蜂針療法)을 응용하거나 뜸으로 경혈이나 전립선 주위를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항문주위에 연기를 쐬는 좌훈(座燻) 요법도 도움이 된다. 한방치료는 수술을 하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 치료한다는 데 장점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정확한 치료법을 시도하면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과 비교하여 증식하는 속도가 느리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는 전립선 조직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줄기도 가늘어지며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된다. 소변이 급하거나 심지어는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리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낮이나 밤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일으키기도 한다.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적 혈뇨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전립선암이 더욱 진행되면 요관 폐쇄에 의한 수신증 및 신부전 증상,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요통이나 좌골신경통) 등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의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하반신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걷기 운동이나 하체 근육운동으로서 하반신을 움직여 하체 및 허리 근육을 단련시켜 주고 족탕이나 반신욕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으로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나 팔물탕(八物湯) 같은 약물을 많이 사용해 음기(陰氣)를 보충하고 기해나 관원혈에 해당되는 배꼽 밑의 단전 부위에 뜸 치료를 함으로써 성 기능을 강하게 한다. 또 전립선에 좋은 음식으로는 우엉ㆍ당근ㆍ연근 같은 뿌리채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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