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승 SK텔레시스 전무
"경쟁사들의 공세가 예상보다 강합니다. 보조금을 엄청나게 뿌리면서 이른바 공짜폰이 즐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시작한 만큼 목숨걸고 뚫고 가야할 길 아닙니까."
이 달 초 첫 모델인 `W폰'을 내놓고 국내 휴대폰시장에 진입한 SK텔레시스의 윤민승 신규사업부문장(전무ㆍ사진)은 결전을 목전에 둔 장수처럼, 장엄한 각오를 드러냈다. 과거 SK텔레텍 창립멤버인 윤 전무는 W폰의 안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국내 휴대폰시장은 그의 말처럼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애플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 경쟁이 대폭발 지경이다. W폰이 겨냥하고 있는 2G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선발주자들의 공세로 대리점에는 공짜폰들이 즐비하다.
SK그룹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휴대폰분야에서는 신생업체인 SK텔레시스로서는 험준한 가시밭 길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광고나 보조금에서는 여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희망도 엿보인다. 윤 전무는 적어도 제품 경쟁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강조한다.
"주 고객층인 10대에서 20대 후반 가입자의 상당수는 파워 블로거들인데 W폰의 블로깅 연계기능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W폰은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처럼 정전기용량식 터치로 가볍게 조작할 수 있다. UI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3가지 중 골라 쓸 수 있고 플래시 기술을 활용해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평이다. 다양한 인디밴드의 음악을 벨소리로 설정하거나 자주 통화하는 이들에 대한 친밀도 표시까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으로 무장했다. 사진을 찍는 즉시 싸이월드나 티스토리, 네이버 등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휴대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윤 전무는 "후발주자이다보니 불리함도 있지만 경쟁사보다 나은 UI와 편의기능, 풀터치를 갖추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사용해본 고객은 만족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신원 SKCㆍSK텔레시스 회장도 휴대폰을 숙원사업으로 간주하고 사소한 일까지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윤 전무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최 회장을 보좌했었다. SK텔레텍이 팬택에 매각되고 곧 회사를 떠난 그를 다시 불러 올린 것도 최 회장이다. 과거 텔레텍시절 역전의 용사들도 다시 뭉쳤고 지금은 휴대폰 부문만 200명이 넘는다.
윤 전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소비자체험 마케팅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휴대폰 시장의 미래는 결국 스마트폰에 있는 만큼, 기술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열을 정비해서 내년 말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시장에 온전히 안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성훈기자 hoon21@
이 달 초 첫 모델인 `W폰'을 내놓고 국내 휴대폰시장에 진입한 SK텔레시스의 윤민승 신규사업부문장(전무ㆍ사진)은 결전을 목전에 둔 장수처럼, 장엄한 각오를 드러냈다. 과거 SK텔레텍 창립멤버인 윤 전무는 W폰의 안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국내 휴대폰시장은 그의 말처럼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애플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보조금 경쟁이 대폭발 지경이다. W폰이 겨냥하고 있는 2G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선발주자들의 공세로 대리점에는 공짜폰들이 즐비하다.
SK그룹의 일원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휴대폰분야에서는 신생업체인 SK텔레시스로서는 험준한 가시밭 길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광고나 보조금에서는 여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희망도 엿보인다. 윤 전무는 적어도 제품 경쟁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강조한다.
"주 고객층인 10대에서 20대 후반 가입자의 상당수는 파워 블로거들인데 W폰의 블로깅 연계기능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W폰은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처럼 정전기용량식 터치로 가볍게 조작할 수 있다. UI역시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3가지 중 골라 쓸 수 있고 플래시 기술을 활용해 역동적이고 세련됐다는 평이다. 다양한 인디밴드의 음악을 벨소리로 설정하거나 자주 통화하는 이들에 대한 친밀도 표시까지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기능으로 무장했다. 사진을 찍는 즉시 싸이월드나 티스토리, 네이버 등 자신의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휴대폰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윤 전무는 "후발주자이다보니 불리함도 있지만 경쟁사보다 나은 UI와 편의기능, 풀터치를 갖추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고 사용해본 고객은 만족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신원 SKCㆍSK텔레시스 회장도 휴대폰을 숙원사업으로 간주하고 사소한 일까지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윤 전무는 신입사원 시절부터 최 회장을 보좌했었다. SK텔레텍이 팬택에 매각되고 곧 회사를 떠난 그를 다시 불러 올린 것도 최 회장이다. 과거 텔레텍시절 역전의 용사들도 다시 뭉쳤고 지금은 휴대폰 부문만 200명이 넘는다.
윤 전무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소비자체험 마케팅으로 바람몰이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휴대폰 시장의 미래는 결국 스마트폰에 있는 만큼, 기술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열을 정비해서 내년 말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시장에 온전히 안착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