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상륙` 이통 지각변동 예고

KT 출시 행사장 2000여명 몰려…안드로이드폰과 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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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상륙` 이통 지각변동 예고
KT가 인기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28일 공식 출시했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KT는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쇼 아이폰 출시행사'를 갖고 공식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장에는 6만여명의 예약 가입자중 선정된 10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개통이 이뤄졌으며, 총 2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아이폰 1호개통자는 서울 방배동 거주 대학생 허진석씨가 차지했다. 허씨는 27일 오전 11시부터 행사장에서 하루 반나절을 기다렸다.

22일부터 시작된 예약가입자는 불과 6일만에 6만5000여명을 넘어서며 아이폰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아이폰 예약가입자의 90% 가까이가 20, 30대 젊은층이었다. 나머지 예약가입자는 30일부터 순차 개통되고 KT 대리점을 통한 본격적인 판매는 12월1일부터 시작된다.

김우식 KT개인고객 부문사장은 "아이폰의 등장이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측은 애플의 MP3 단말기인 아이팟 사용자수가 50만명쯤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 아이폰 사용자도 그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출시로 국내 이동통신, 휴대폰 시장은 일대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다양한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겠지만 내년초부터 국내에 진입할 안드로이드폰이 결국 스마트폰의 주류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폰 판매량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와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제와 보조금, 데이터서비스 사용자규모, 현재 아이팟터치 사용자의 대기수요, 월정액 5만원 이상을 기꺼이 지불하겠다고 밝힌 사용자 규모 등이 모두 변수대상이다. 물론 판매량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로아그룹 보고서는 SK텔레콤의 본격적인 대응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많게는 50만대 가량 누적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적으로 본 적정 수준은 30만에서 50만대 사이로 전망했다.

KT는 판매량과 무관하게 이미지 제고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시장에서 선도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고 와이파이 허용으로 유무선통합(FMC) 단말기 사업에도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플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과 과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윈도모바일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탈이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다.

아이폰 진입으로 한국형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앱스토어 시장은 활성화가 예고된다.

이미 출시 전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실제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결합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아이폰의 진입과 가장 큰 대항세력인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대결도 큰 관심사다. 로아그룹은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을 넘어서 e북이나 디지털TV, 전자액자, 모바일 인터넷기기 등 이른바 이머징 디바이스의 진화에 최적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 OS(운영체계)가 애플에 종속되어 있고 사업자간 갈등의 요소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가 주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점쳤다.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설명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지난 28일 열린 '아이폰 론칭쇼'에서 고객들이 관계자의 도움으로 아이폰을 개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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