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양대에서 개소식을 가진 `차세대 메모리 산학연 공동연구센터'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2년 전 일본 정부의 주선으로 도시바 NEC 후지쓰가 도후쿠대와 산학연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뛰어드는 것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이번에 우리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양대 성균관대 KAIST 등 산ㆍ학ㆍ연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센터를 갖게 돼 천만다행이다. 일본은 정부와 산학연이 똘똘 뭉쳐 차세대 메모리에서는 한국을 추월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대 R&D 상생협력 모델을 탄생시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결단과 이들의 의기투합을 이끌어낸 지식경제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공동연구센터의 연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양대 성균관대 등 연구원들과 교수들이 맡게 되지만 정부가 투자비의 절반을 댄다는 점에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의 이상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손을 잡음으로써 여기서 개발된 기술이 세계 주도기술, 나아가 표준이 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양사뿐 아니라 반도체산업 전후방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룬 장비, 소자 및 부품산업도 개발비용 절감과 표준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2012년 쯤에는 새로운 소자와 공정기술로 이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행 소자와 기술로는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30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새로운 소자와 기술을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공동연구센터에서 R&D 대상으로 지목한 STT-M램이다. 자성 재료의 전기적 저항이 일으키는 차이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는 방법을 채택한 STT-M램은 비휘발성이면서도 고속 동작이 가능해 진작부터 주목의 대상이었다.
STT-M램 연구개발의 출발이 비록 일본 보다 늦었지만 센터의 연구원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개소식에서 한양대 박재근 교수는 "일본이 200mm 공정용 STT-램 개발을 먼저 했으나, 실제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300mm 공정 개발은 우리가 더 빠르다"며 차세대 메모리에서도 한국이 세계 시장과 기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의 말이 현실화되면 한국은 명실공히 메모리반도체의 모든 부문에서 최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
사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57.2%(2009년 3분기)를 점유하고 있고 공정기술이 가장 앞서 있긴 하지만 핵심 소자구조와 원천기술의 대부분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기술료로 매출 130조원의 1.15%나 되는 1조500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보더라도 원천기술의 확보는 지상 과제다. 원천기술의 확보 없이는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라 할 수 없다.
차세대 메모리 산학연 연구개발센터는 이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자 원천기술에서 시제품 생산까지 패키지로 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산학연관이 초심을 잃지 않고 공동연구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관련 연구인들은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연구를 완수하기 바란다.
2년 전 일본 정부의 주선으로 도시바 NEC 후지쓰가 도후쿠대와 산학연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뛰어드는 것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이번에 우리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양대 성균관대 KAIST 등 산ㆍ학ㆍ연이 참여하는 공동연구센터를 갖게 돼 천만다행이다. 일본은 정부와 산학연이 똘똘 뭉쳐 차세대 메모리에서는 한국을 추월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대-대 R&D 상생협력 모델을 탄생시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결단과 이들의 의기투합을 이끌어낸 지식경제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공동연구센터의 연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한양대 성균관대 등 연구원들과 교수들이 맡게 되지만 정부가 투자비의 절반을 댄다는 점에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의 이상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손을 잡음으로써 여기서 개발된 기술이 세계 주도기술, 나아가 표준이 될 수 있는 길도 넓어졌다. 양사뿐 아니라 반도체산업 전후방에서 수직계열화를 이룬 장비, 소자 및 부품산업도 개발비용 절감과 표준화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2012년 쯤에는 새로운 소자와 공정기술로 이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행 소자와 기술로는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30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새로운 소자와 기술을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공동연구센터에서 R&D 대상으로 지목한 STT-M램이다. 자성 재료의 전기적 저항이 일으키는 차이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는 방법을 채택한 STT-M램은 비휘발성이면서도 고속 동작이 가능해 진작부터 주목의 대상이었다.
STT-M램 연구개발의 출발이 비록 일본 보다 늦었지만 센터의 연구원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개소식에서 한양대 박재근 교수는 "일본이 200mm 공정용 STT-램 개발을 먼저 했으나, 실제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300mm 공정 개발은 우리가 더 빠르다"며 차세대 메모리에서도 한국이 세계 시장과 기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교수의 말이 현실화되면 한국은 명실공히 메모리반도체의 모든 부문에서 최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다.
사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57.2%(2009년 3분기)를 점유하고 있고 공정기술이 가장 앞서 있긴 하지만 핵심 소자구조와 원천기술의 대부분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기술료로 매출 130조원의 1.15%나 되는 1조500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보더라도 원천기술의 확보는 지상 과제다. 원천기술의 확보 없이는 진정한 반도체 강국이라 할 수 없다.
차세대 메모리 산학연 연구개발센터는 이러한 고민을 일거에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자 원천기술에서 시제품 생산까지 패키지로 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산학연관이 초심을 잃지 않고 공동연구의 효율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관련 연구인들은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연구를 완수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