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환 SK커뮤니케이션즈 검색연구소장
미국 인터넷업계의 양대 산맥인 구글과 야후의 2009년 현재 시가총액은 1600억 달러와 240억 달러. 현재 야후의 시가총액은 구글이 기업공개에 나선 2004년 8월 19일 하루만에 기록한 시가총액 수준이다. 지난 5년간 구글이 거침없는 성장을 계속해 온 반면, 야후는 오랜 성장정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최근에는 결국 MS와 검색사업 제휴라는 명분아래 포털의 핵심기능인 검색을 내주고 말았다. 거침없던 야후의 추락과 구글의 승승장구를 바라보면 영원한 승자가 없는 인터넷 시장의 역동적 변화가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구글과 야후의 엇갈린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다름 아닌 검색이었다. 10년 전 조그만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구글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를 마련해줬던 것은 페이지랭크 기반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검색주제와 결과의 연관성을 크게 향상시켜 주면서였다. 이후 구글은 1조가 넘는 웹페이지를 색인화, 이를 검색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세상의 모든 것을 검색한다'는 모토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인터넷 공간을 통해 쏟아져 나온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는 이제 세계적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글의 검색기술조차 무색할 만큼 기하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검색기술 패러다임 안에서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는 그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 2009년 검색시장의 현실이다.
수년 전부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검색기술로 시맨틱 검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맨틱 검색은 기존의 키워드 매칭 방식이 아닌 웹페이지 내 문장의 구문과 의미를 분석, 검색결과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답변을 제시하는 형태다.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의도하는 검색결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개념이다. 이는 검색에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결과의 연관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그간 검색시장은 기술적 변화나 역동성 없이 제한된 DB 경쟁으로만 흘러왔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맨틱 검색 기술은 국내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물론,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주목하고 있는 기술기반의 검색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왔던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획기적 검색기술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작은 규모의 국내외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국내 가두리식 방식이나 키워드 매칭 방식의 검색과 대비해 그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현재의 검색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는 기존의 인터넷기업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나마 MS가 지난 해 시맨틱 검색 기술업체 `파워셋(Powerset)'을 인수, 올 초 야심차게 내놓은 `Bing'검색 내 일부 시맨틱 검색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구글 역시 `스퀘어드(squared)'라는 서비스를 통해 시맨틱 검색의 시장성을 조심스레 시험하는 단계이다. 현재 시맨틱 검색은 검색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아닌 기존 검색의 보조제 정도라는 게 또다른 시각이다.
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는 시맨틱 검색이 아직까지도 초기단계이다.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진 못하나, 그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커다란 변화없이 버텨왔던 검색시장에 이제는 게임의 법칙 자체가 바뀌어야 할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업계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SNS에 주목하고 시맨틱에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주도하는 누군가는 야후와 구글이 겪었던 인터넷의 역동적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기업가치 1600억달러 제 2의 구글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서 시맨틱 검색에 거는 우리의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러한 구글과 야후의 엇갈린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다름 아닌 검색이었다. 10년 전 조그만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구글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를 마련해줬던 것은 페이지랭크 기반의 키워드 검색을 통해 검색주제와 결과의 연관성을 크게 향상시켜 주면서였다. 이후 구글은 1조가 넘는 웹페이지를 색인화, 이를 검색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세상의 모든 것을 검색한다'는 모토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인터넷 공간을 통해 쏟아져 나온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는 이제 세계적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구글의 검색기술조차 무색할 만큼 기하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검색기술 패러다임 안에서 이러한 방대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에는 그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 2009년 검색시장의 현실이다.
수년 전부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검색기술로 시맨틱 검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맨틱 검색은 기존의 키워드 매칭 방식이 아닌 웹페이지 내 문장의 구문과 의미를 분석, 검색결과를 주제별로 분류하고, 답변을 제시하는 형태다. 결과적으로 이용자가 의도하는 검색결과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개념이다. 이는 검색에 있어 가장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결과의 연관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그간 검색시장은 기술적 변화나 역동성 없이 제한된 DB 경쟁으로만 흘러왔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시맨틱 검색 기술은 국내 인터넷 시장의 새로운 변화는 물론,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주목하고 있는 기술기반의 검색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왔던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획기적 검색기술이다.
물론 아직까지 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현재 작은 규모의 국내외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국내 가두리식 방식이나 키워드 매칭 방식의 검색과 대비해 그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현재의 검색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는 기존의 인터넷기업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나마 MS가 지난 해 시맨틱 검색 기술업체 `파워셋(Powerset)'을 인수, 올 초 야심차게 내놓은 `Bing'검색 내 일부 시맨틱 검색 기능을 탑재하였으며 구글 역시 `스퀘어드(squared)'라는 서비스를 통해 시맨틱 검색의 시장성을 조심스레 시험하는 단계이다. 현재 시맨틱 검색은 검색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아닌 기존 검색의 보조제 정도라는 게 또다른 시각이다.
이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리기에는 시맨틱 검색이 아직까지도 초기단계이다.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진 못하나, 그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커다란 변화없이 버텨왔던 검색시장에 이제는 게임의 법칙 자체가 바뀌어야 할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 역시 업계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SNS에 주목하고 시맨틱에 투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주도하는 누군가는 야후와 구글이 겪었던 인터넷의 역동적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기업가치 1600억달러 제 2의 구글이 바로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는 점에서 시맨틱 검색에 거는 우리의 기대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