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안드로이드폰 대격돌

KT, 내년초 아이폰 판매 총력… SKT '갤럭시' 등 5~6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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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국내 휴대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KT가 내년 초 아이폰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 가운데,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폰으로 융단폭격에 나서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에만 안드로이드폰 5~6종을 출시할 방침이며 이중 상당수가 1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KT와 아이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을 단말기는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2.0 기반으로 알려졌으며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해 팬택과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이 현재 출시시기를 조율중이다. 이에 따라 모토로라가 최근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 대항마로 내놓은 `드로이드'를 비롯,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X10(레이첼)' 등 인기 안드로이드폰의 국내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안드로이드폰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RIM 블랙베리와 HTC, 소니에릭슨 등 외산스마트폰이 대거 국내 진입했던 상황을 넘어서는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와 무관하게 계속 협의중"이라면서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아이폰 출시포기로 인한 후속 조치라는 업계의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폰을 이처럼 대거 출시하는 것은 업계 관행에 비춰 아이폰 포기를 기정 사실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KT는 일단 아이폰 조기 도입에 힘을 쏟고있는 상황이다. KT 역시 2분기께 삼성 등 제조사로부터 3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지만 일단 내년 1분기까지는 아이폰 활성화에 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KT 한 관계자는 "애플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LBS 사업권에 대해 최종 허가를 받아야한다"면서 "이후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프로모션이나 광고 제작도 애플측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해야하는 만큼 연내 출시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측이 협조를 약속한 만큼 연내 출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SK텔레콤의 아이폰 포기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폰 단독출시시 가입자 유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SK텔레콤에 밀렸던 주도권을 단숨에 회복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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