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피터 매시니스 지음/부키 펴냄/1만6000원/416쪽
찰스 다윈은 뉴턴, 갈릴레이와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로 손꼽힌다. DNA 이중나선 모델을 발견해 1962년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은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심지어 내 어머니보다도 더 중요하다"며 다윈을 극찬하기도 했다.
세계는 지금 다윈으로 술렁이고 있다.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진화론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역작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이기도 하다. 기독교 진영도 진화론과 창조론의 화해 모드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최근 "다윈을 오해해 그에게 잘못된 대응을 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책은 제목과 달리 다윈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몇몇 부분에서 다윈 얘기가 나오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그렇다고 진화론을 진지하게 다루지도 않는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숨어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150년 전인 1859년 11월 24일.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종의 기원이 탄생한 1859년에 주목했다. 바로 다윈이 본 세상 자체가 바로 책의 주된 내용이다.
역사적으로 인류의 삶은 19세기 중반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무렵부터 발명과 발견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의 삶은 어떤 면에서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세기 중반에 이미 빈곤과 각종 도시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했으며 군비 경쟁과 노동문제 등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신소재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철도와 증기선, 전신 등 교통과 통신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심지어 태평양 지역에서는 신종플루가 창궐하기도 했다.
저자는 당시의 과학기술상을 담고 있는 각종 자료뿐만 아니라 문화와 일생생활의 기록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그 결과 `1859년은 역사상 거대한 변화의 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종의 기원 덕에 1859년이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 1859년이 종의 기원을 낳았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이지성기자 ezscape@
찰스 다윈은 뉴턴, 갈릴레이와 함께 인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3대 과학자로 손꼽힌다. DNA 이중나선 모델을 발견해 1962년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은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심지어 내 어머니보다도 더 중요하다"며 다윈을 극찬하기도 했다.
세계는 지금 다윈으로 술렁이고 있다. 올해는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진화론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역작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이기도 하다. 기독교 진영도 진화론과 창조론의 화해 모드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성공회는 최근 "다윈을 오해해 그에게 잘못된 대응을 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책은 제목과 달리 다윈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몇몇 부분에서 다윈 얘기가 나오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그렇다고 진화론을 진지하게 다루지도 않는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의 매력이 숨어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150년 전인 1859년 11월 24일.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종의 기원이 탄생한 1859년에 주목했다. 바로 다윈이 본 세상 자체가 바로 책의 주된 내용이다.
역사적으로 인류의 삶은 19세기 중반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 무렵부터 발명과 발견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의 삶은 어떤 면에서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9세기 중반에 이미 빈곤과 각종 도시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했으며 군비 경쟁과 노동문제 등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사람들은 신소재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철도와 증기선, 전신 등 교통과 통신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심지어 태평양 지역에서는 신종플루가 창궐하기도 했다.
저자는 당시의 과학기술상을 담고 있는 각종 자료뿐만 아니라 문화와 일생생활의 기록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그 결과 `1859년은 역사상 거대한 변화의 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종의 기원 덕에 1859년이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 1859년이 종의 기원을 낳았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