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에 반하고… 잘 짜여진 연출에 놀라고
크로스리뷰 '10점만점 힘' 보여줘
완성도 높지만 그래픽은 아쉬움
크로스리뷰 '10점만점 힘' 보여줘
완성도 높지만 그래픽은 아쉬움
국내 정식 발매 게임의 수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웬만한 게임은 정식 발매가 되고 있기에, 해외 구매를 이용하는 빈도는 과거에 비해서 많이 줄어든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베요넷타'의 경우, 정식 발매가 될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구매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패미통' 40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타이틀이었기 때문이다.
패미통은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디오 게임 잡지로, 특히 독특한 리뷰 시스템인 `크로스 리뷰'의 공신력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일각에서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리뷰이다. 크로스 리뷰는 40점 만점으로 되어 있으며, 이제까지 크로스 리뷰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게임은 1986년 창간이래 베요넷타를 포함하여 단 9개밖에 되지 않는다. 주 평균 10개 이상의 게임이 리뷰 대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게임은 `기대했다가 낚이는' 수준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여기에 `바이오 해저드'와 `데빌 메이 크라이', `뷰티플 조', `오오카미' 등 쟁쟁한 타이틀들의 기획을 담당했던, 카미야 히데키가 이 게임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는 점 역시 한시라도 빨리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다. 카미야 히데키가 누구인가. 성공적인 작품의 개발 이후, 해당 게임의 속편들을 적당히 개발하면서 커리어를 쌓아 가는 다른 개발자들과는 달리, 바이오 해저드와 데빌 메이 크라이라는 보장된 미래를 박차고 새 게임들을 제작해 왔던 개발자가 아니었던가.
게임을 시작하고서 처음 받은 느낌은 `높은 게임적 완성도'였다. 올해 동경 게임쇼에서 잠깐 보기는 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즐겨볼 시간은 없었던 만큼 `비주얼 적으로는 상당히 뛰어나구나' 정도가 감상의 전부였고, 사실 요즈음의 게임으로 비슷한 장르에서 저 정도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게임은 드물지 않기 때문에(최근 즐겼던 게임 중에서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Wet' 이었다) 어느 정도로 기대해야 할 게임일지를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잡으면서, 단순히 화려한 게임이 아닌 게임적 완성도가 오히려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액션성에 있어서 약간은 `마구잡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후기 데빌 메이 크라이 류의 것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복잡하게 꽉 짜여 있는 액션도 아닌, 말 그대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성을 추구한 것이 인상적이다.
굳이 비슷한 감각을 생각하자면 제작자의 전작인 `뷰티플 조'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비주얼적으로 훨씬 화려해졌음은 물론, 콤보의 구사 방법 역시 훨씬 간편하게 변했다. 물론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서 정확한 콤보 기술을 배워 나가는, 소위 `수련'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취향에 따른 선택이라고 보면 되겠다.
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버튼을 적당히 연타만 하고 있어도 쉽게 콤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다. 보통 게임의 리뷰에서 그래픽적인 부분을 먼저 얘기해 왔는데, 이 게임에서는 게임 방식과 기획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게 될 정도로, 인상적인 게임 플레이 방법을 자랑한다.
그래픽의 경우 아주 좋다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일본 게임 제작사들이 HD로 넘어오게 되면서 아직 개발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들고, 이는 베요넷타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품질이 아니라 분위기를 얘기하자면 좀 달라지는데, 단적으로 얘기해서 최근에 본 액션 게임 중에서 세계관과 그래픽,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이 가장 잘 아우러진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최근에 비슷한 정도의 완성도를 느꼈던 게임이라면 `갓 오브 워',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정도였는데, 이 정도의 훌륭한 연출력을 가진 게임을 일본에서 만들어 냈다는 것은 HD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던 예전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라고 해도 좋을 레벨이다.
무엇보다 그저 화려한 화면과 연출, 더 나아가서는 종종 비웃음을 자아낼 정도의 황당함을 무기로 삼고 있었던 스타일 과잉의 시대에 제대로 된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서 베요넷타는 충분히 존재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물론 이 게임을 최상급 내지는 한 장르의 완성형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잘 만들었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지만, 냉정하게 말해 패미통 40점이라는 점수에는 현재의 콘솔 시장에서 입지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일본 게임에 대한 배려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베요넷타를 꼽고 싶다.
마지막으로 본 리뷰는 엑스박스360용 게임을 기준으로 했다. 이 게임은 엑스박스360 기반으로 개발되어 PS3로 이식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인지 PS3판은 엑스박스 360 버전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패미통 리뷰에서 40점을 받은 것은 엑스박스360 판이며, PS3 버전은 38점을 받았다).
패미통은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디오 게임 잡지로, 특히 독특한 리뷰 시스템인 `크로스 리뷰'의 공신력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일각에서 반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미 업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리뷰이다. 크로스 리뷰는 40점 만점으로 되어 있으며, 이제까지 크로스 리뷰에서 10점 만점을 받은 게임은 1986년 창간이래 베요넷타를 포함하여 단 9개밖에 되지 않는다. 주 평균 10개 이상의 게임이 리뷰 대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 게임은 `기대했다가 낚이는' 수준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여기에 `바이오 해저드'와 `데빌 메이 크라이', `뷰티플 조', `오오카미' 등 쟁쟁한 타이틀들의 기획을 담당했던, 카미야 히데키가 이 게임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는 점 역시 한시라도 빨리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욕구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다. 카미야 히데키가 누구인가. 성공적인 작품의 개발 이후, 해당 게임의 속편들을 적당히 개발하면서 커리어를 쌓아 가는 다른 개발자들과는 달리, 바이오 해저드와 데빌 메이 크라이라는 보장된 미래를 박차고 새 게임들을 제작해 왔던 개발자가 아니었던가.
게임을 시작하고서 처음 받은 느낌은 `높은 게임적 완성도'였다. 올해 동경 게임쇼에서 잠깐 보기는 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즐겨볼 시간은 없었던 만큼 `비주얼 적으로는 상당히 뛰어나구나' 정도가 감상의 전부였고, 사실 요즈음의 게임으로 비슷한 장르에서 저 정도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게임은 드물지 않기 때문에(최근 즐겼던 게임 중에서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Wet' 이었다) 어느 정도로 기대해야 할 게임일지를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잡으면서, 단순히 화려한 게임이 아닌 게임적 완성도가 오히려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액션성에 있어서 약간은 `마구잡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후기 데빌 메이 크라이 류의 것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복잡하게 꽉 짜여 있는 액션도 아닌, 말 그대로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액션성을 추구한 것이 인상적이다.
굳이 비슷한 감각을 생각하자면 제작자의 전작인 `뷰티플 조' 정도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비주얼적으로 훨씬 화려해졌음은 물론, 콤보의 구사 방법 역시 훨씬 간편하게 변했다. 물론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서 정확한 콤보 기술을 배워 나가는, 소위 `수련'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취향에 따른 선택이라고 보면 되겠다.
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버튼을 적당히 연타만 하고 있어도 쉽게 콤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다. 보통 게임의 리뷰에서 그래픽적인 부분을 먼저 얘기해 왔는데, 이 게임에서는 게임 방식과 기획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게 될 정도로, 인상적인 게임 플레이 방법을 자랑한다.
그래픽의 경우 아주 좋다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일본 게임 제작사들이 HD로 넘어오게 되면서 아직 개발환경에 완전히 적응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들고, 이는 베요넷타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품질이 아니라 분위기를 얘기하자면 좀 달라지는데, 단적으로 얘기해서 최근에 본 액션 게임 중에서 세계관과 그래픽, 그리고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이 가장 잘 아우러진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최근에 비슷한 정도의 완성도를 느꼈던 게임이라면 `갓 오브 워',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 정도였는데, 이 정도의 훌륭한 연출력을 가진 게임을 일본에서 만들어 냈다는 것은 HD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던 예전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환골탈태라고 해도 좋을 레벨이다.
무엇보다 그저 화려한 화면과 연출, 더 나아가서는 종종 비웃음을 자아낼 정도의 황당함을 무기로 삼고 있었던 스타일 과잉의 시대에 제대로 된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이 나왔다는 점에서 베요넷타는 충분히 존재가치를 가진다고 본다.
물론 이 게임을 최상급 내지는 한 장르의 완성형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잘 만들었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지만, 냉정하게 말해 패미통 40점이라는 점수에는 현재의 콘솔 시장에서 입지를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일본 게임에 대한 배려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을 꼽으라면 단연 베요넷타를 꼽고 싶다.
마지막으로 본 리뷰는 엑스박스360용 게임을 기준으로 했다. 이 게임은 엑스박스360 기반으로 개발되어 PS3로 이식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인지 PS3판은 엑스박스 360 버전에 비해서 약간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다고 한다(패미통 리뷰에서 40점을 받은 것은 엑스박스360 판이며, PS3 버전은 38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