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헌 KAIST 교수ㆍ 인터넷 정보보호협의회 의장
이제 전 세계는 끝없는 경제 성장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IT에서는 자원의 공유와 시스템의 융합이 키워드가 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프트웨어, 데이터, 하드웨어의 공유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산업과 통신산업의 융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수 십년을 돌아보면 이러한 자원의 공유와 시스템의 융합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이끌어 왔고 전 세계적인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사실, 그 동안 개발된 거의 모든 통신 기술들은 모두 통신 자원의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로써 통신시스템의 효율성이 고도로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최근에는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산업 간의 융합이 추가됨으로써 미래는 더욱더 효율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유와 융합은 필연적으로 사이버 보안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예를 들어 통신산업과 전력산업을 비교하여 보자. 통신산업과 전력산업은 모두 네트워크 산업이기 때문에 70년대까지 모든 국가에서 독점적인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 중에서 통신산업은 기술발전을 통하여 70년대 말부터 경쟁시장으로 성공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통신시장은 고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엄청난 새로운 사이버 보안의 문제들을 안게 되었다.
한편 전력산업은 경쟁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 기술의 부족으로 아직 독점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도입되게 되면 전력시장도 경쟁시장이 될 것이며 전력산업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통신 산업에서 이미 보았듯이 전력산업도 다양한 사이버 보안의 문제들을 떠안게 될 것이다. 현재의 전력 관리 시스템은 페쇄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도입되면 인터넷의 사용이 불가피해 질 것이다.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전력 관리 시스템을 인터넷에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전력의 수요자이면서 동시에 공급자가 되는 스마트 그리드가 과연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구축될 것인가? 그러한 스마트 그리드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반면에 스마트 그리드가 인터넷에 연결된다고 가정하면 세계는 엄청난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공유와 융합의 추세는 세계 각국이 경제 성장 경쟁을 계속하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의한 위협은 점점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다. 최근의 한 보도에 의하면 미래에 제3차 세계 대전이 발생한다면 그 전쟁은 사이버 전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여러 분쟁지역에서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모든 곳에서는 이미 사이버 전쟁이 먼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는 사이버 보안 정책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미국은 국토안보부 신설 초기에는 국가사이버보안부서(NCSD)가 국토안보부 준비국 국장 산하에 있었지만 2008년 3월 대통령 훈령에 의해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국토안보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되었다. 그리고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오바마 정부는 2009년 5월 연방정부의 사이버보안 정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정책관'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분쟁 지역의 군소 국가들은 사이버 안보를 가장 심각한 현황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정부 조직 안에서 정보보호 정책 부문을 격상시키고 있다.
또한, 현재 나타나는 많은 사이버 공격들은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지난 7ㆍ7 디도스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초월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한정된 대응센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많은 국내외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정보보호 대응센터의 구축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역시 미국이 주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 이럴 때 IT 최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추진하는 것은 어떨까?
그러나 이러한 공유와 융합은 필연적으로 사이버 보안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예를 들어 통신산업과 전력산업을 비교하여 보자. 통신산업과 전력산업은 모두 네트워크 산업이기 때문에 70년대까지 모든 국가에서 독점적인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 중에서 통신산업은 기술발전을 통하여 70년대 말부터 경쟁시장으로 성공적으로 바뀌었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통신시장은 고도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엄청난 새로운 사이버 보안의 문제들을 안게 되었다.
한편 전력산업은 경쟁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 기술의 부족으로 아직 독점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도입되게 되면 전력시장도 경쟁시장이 될 것이며 전력산업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통신 산업에서 이미 보았듯이 전력산업도 다양한 사이버 보안의 문제들을 떠안게 될 것이다. 현재의 전력 관리 시스템은 페쇄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도입되면 인터넷의 사용이 불가피해 질 것이다. 많은 보안 전문가들은 전력 관리 시스템을 인터넷에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많은 사용자들이 전력의 수요자이면서 동시에 공급자가 되는 스마트 그리드가 과연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구축될 것인가? 그러한 스마트 그리드가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반면에 스마트 그리드가 인터넷에 연결된다고 가정하면 세계는 엄청난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공유와 융합의 추세는 세계 각국이 경제 성장 경쟁을 계속하는 한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의한 위협은 점점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다. 최근의 한 보도에 의하면 미래에 제3차 세계 대전이 발생한다면 그 전쟁은 사이버 전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여러 분쟁지역에서의 상황을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모든 곳에서는 이미 사이버 전쟁이 먼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는 사이버 보안 정책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미국은 국토안보부 신설 초기에는 국가사이버보안부서(NCSD)가 국토안보부 준비국 국장 산하에 있었지만 2008년 3월 대통령 훈령에 의해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국토안보부 장관 직속으로 설치되었다. 그리고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오바마 정부는 2009년 5월 연방정부의 사이버보안 정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정책관'을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분쟁 지역의 군소 국가들은 사이버 안보를 가장 심각한 현황으로 인식하고 이에 따라 정부 조직 안에서 정보보호 정책 부문을 격상시키고 있다.
또한, 현재 나타나는 많은 사이버 공격들은 국경을 초월하고 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지난 7ㆍ7 디도스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초월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한정된 대응센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많은 국내외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정보보호 대응센터의 구축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역시 미국이 주도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 이럴 때 IT 최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추진하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