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8212억원 기록… 와이파이로 서비스 차별화 추진
유무선 밸런스 과제로
무선사업이 KT(대표 이석채)를 살렸다. 무선사업 성장세가 추락하는 유선사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KT의 3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KT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조8212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 당기순이익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무선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상승으로 같은 기간 11.7% 감소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비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1월1일부터 합병했다는 가정 하에 작성된 것이다.
이처럼 무선사업이 매출과 수익을 이끄는 기조는 KT(유선)-KTF(무선)간 합병효과의 일부로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무선간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일이 `컨버전스 기업 KT'의 숙제로 지적된다.
3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무선사업과 유선사업 매출 및 수익구조의 비대칭이다. 이 기간 무선사업 매출(서비스+단말)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2조5017억원이었다. 그러나 유선전화 매출은 인터넷전화 수익 증대에도 불구,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227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결합 및 장기가입자 할인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무선사업이 매출과 수익을 이끌고 있는 반면, 유선은 방어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KT는 컨버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한 유무선 사업구조의 밸런스 강화가 과제로 남게됐다. KT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FMC(유무선 통합)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사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관련해 유선분야의 추락 속에서도 FMC의 핵심 결합요소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전화와 IPTV 등의 선전은 주목된다. IPTV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확충 등으로 가입자수가 3분기에 18만3000명 순증 했고,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전분기 대비 18.9% 상승했다. 인터넷전화도 3분기에 매출 8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44.6% 증가했고, 가입자도 126만9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7만4000명이 늘어났다.
KT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한 때 애물단지였던 와이파이(네스팟)를 FMC(유무선통합)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와이파이는 KT가 내세운 3W(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 전략의 주요 인프라다.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은 "KT가입자들은 전국 3만5000여개의 네스팟 AP를 통해 음성은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데이터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 스마트폰 10여종 등을 포함해 총 20여종의 FMC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경쟁사에게 네스팟 망을 개방하지 않겠다"며 "경쟁사 AP를 사용하려면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적정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 출시에 대해서는 "애플이 직접 LBS(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지연되고 있다"며 "KT 내부적으로 출시준비중인 만큼 늦어도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열기자ㆍ조성훈기자 uykim@ㆍhoon21@
무선사업이 KT(대표 이석채)를 살렸다. 무선사업 성장세가 추락하는 유선사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KT의 3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KT는 지난 3분기에 매출 4조8212억원, 영업이익 4131억원, 당기순이익 35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무선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상승으로 같은 기간 11.7% 감소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비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1월1일부터 합병했다는 가정 하에 작성된 것이다.
이처럼 무선사업이 매출과 수익을 이끄는 기조는 KT(유선)-KTF(무선)간 합병효과의 일부로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무선간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일이 `컨버전스 기업 KT'의 숙제로 지적된다.
3분기 실적에서 주목되는 것은 무선사업과 유선사업 매출 및 수익구조의 비대칭이다. 이 기간 무선사업 매출(서비스+단말)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2조5017억원이었다. 그러나 유선전화 매출은 인터넷전화 수익 증대에도 불구,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한 1조227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결합 및 장기가입자 할인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2%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무선사업이 매출과 수익을 이끌고 있는 반면, 유선은 방어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KT는 컨버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한 유무선 사업구조의 밸런스 강화가 과제로 남게됐다. KT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FMC(유무선 통합)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사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관련해 유선분야의 추락 속에서도 FMC의 핵심 결합요소 가운데 하나인 인터넷전화와 IPTV 등의 선전은 주목된다. IPTV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확충 등으로 가입자수가 3분기에 18만3000명 순증 했고, 가입자당매출액(ARPU)은 전분기 대비 18.9% 상승했다. 인터넷전화도 3분기에 매출 87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44.6% 증가했고, 가입자도 126만9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47만4000명이 늘어났다.
KT는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한 때 애물단지였던 와이파이(네스팟)를 FMC(유무선통합)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와이파이는 KT가 내세운 3W(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 전략의 주요 인프라다.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은 "KT가입자들은 전국 3만5000여개의 네스팟 AP를 통해 음성은 저렴한 인터넷전화로 데이터는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내년에 스마트폰 10여종 등을 포함해 총 20여종의 FMC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경쟁사에게 네스팟 망을 개방하지 않겠다"며 "경쟁사 AP를 사용하려면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적정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폰 출시에 대해서는 "애플이 직접 LBS(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지연되고 있다"며 "KT 내부적으로 출시준비중인 만큼 늦어도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열기자ㆍ조성훈기자 uykim@ㆍ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