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 6일 공식시판… 애플 아이폰과 맞대결
모토로라가 지난주 공개한 구글 안드로이드폰 `드로이드'(DROID)에 전 세계 휴대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끊임없이 추락해온 모토로라가 구글 안드로이드로 올인을 선언한 뒤 1년여간 공을 들인 전략폰인 데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선정하며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드로이드의 성공여부가 향후 휴대폰과 이동통신, 단말플랫폼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모토로라와 버라이즌 모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단 사양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성능이 개선된 구글 안드로이드 2.0 플랫폼 기반 첫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는 "사용이 편리한 UI와 위치인식, 구글 음성인식 검색, 무선 업데이트,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최고의 디바이스"라고 소개했다. 3.7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854X480의 WVGA급 화질을 자랑하고 EVDO-리비전A 방식으로 와이파이와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 음악감상용 3.5㎜ 잭, 500만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 등을 갖췄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실린 1만여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6일 공식 시판될 드로이드는 2년약정 기준 199달러로 가격도 아이폰에 맞췄다.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산제이 자 CEO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드로이드 발표회에서 "드로이드를 시작으로 내년 20종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해 부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T모바일USA에 공급하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 클리크(CLIQ)처럼 하이앤드폰뿐 아니라 중저가 피처폰에도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새로운 스마트폰 장르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4년 레이저의 흥행이후 바닥 없는 추락을 경험해왔다. 8000명을 감원하는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과 휴대폰사업 분리 및 매각추진, 에드워드 젠더 회장교체 등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4.7%에 머물며 마이너사로 전락했다. 때문에 드로이드를 `제 2의 레이저'로 삼아 부진을 씻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상징과 같던 모토로라에 심정적 지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버라이즌이라는 미국 최대 이통사를 파트너로 잡은 것부터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버라이즌은 가장 넓은 커버리지와 안정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AT&T의 아이폰 흥행에 자극을 받아 드로이드를 앞세워 전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최근 아이폰과 드로이드를 비교하는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씨넷 등 주요외신들도 `블랙베리 스톰'을 출시해 9주만에 백만대나 판매한 전례에 비춰 성공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로이드만으로 모토로라가 회복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삼성과 HTC의 안드로이드폰과 RIM의 블랙베리 신제품 등 경쟁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또 버라이즌이 삼성, LG 등과 관계를 고려해 드로이드에 무작정 힘을 싣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드로이드의 호평은 위안이 되겠지만 모토로라가 온전히 회생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설명 : 모토로라가 공개한 '드로이드'
끊임없이 추락해온 모토로라가 구글 안드로이드로 올인을 선언한 뒤 1년여간 공을 들인 전략폰인 데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선정하며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드로이드의 성공여부가 향후 휴대폰과 이동통신, 단말플랫폼 시장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모토로라와 버라이즌 모두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일단 사양면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이다. 성능이 개선된 구글 안드로이드 2.0 플랫폼 기반 첫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는 "사용이 편리한 UI와 위치인식, 구글 음성인식 검색, 무선 업데이트,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최고의 디바이스"라고 소개했다. 3.7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854X480의 WVGA급 화질을 자랑하고 EVDO-리비전A 방식으로 와이파이와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 음악감상용 3.5㎜ 잭, 500만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 플래시 등을 갖췄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실린 1만여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6일 공식 시판될 드로이드는 2년약정 기준 199달러로 가격도 아이폰에 맞췄다.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산제이 자 CEO는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드로이드 발표회에서 "드로이드를 시작으로 내년 20종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해 부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T모바일USA에 공급하는 또 다른 안드로이드폰 클리크(CLIQ)처럼 하이앤드폰뿐 아니라 중저가 피처폰에도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새로운 스마트폰 장르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4년 레이저의 흥행이후 바닥 없는 추락을 경험해왔다. 8000명을 감원하는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과 휴대폰사업 분리 및 매각추진, 에드워드 젠더 회장교체 등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4.7%에 머물며 마이너사로 전락했다. 때문에 드로이드를 `제 2의 레이저'로 삼아 부진을 씻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의 상징과 같던 모토로라에 심정적 지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버라이즌이라는 미국 최대 이통사를 파트너로 잡은 것부터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버라이즌은 가장 넓은 커버리지와 안정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AT&T의 아이폰 흥행에 자극을 받아 드로이드를 앞세워 전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최근 아이폰과 드로이드를 비교하는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씨넷 등 주요외신들도 `블랙베리 스톰'을 출시해 9주만에 백만대나 판매한 전례에 비춰 성공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로이드만으로 모토로라가 회복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삼성과 HTC의 안드로이드폰과 RIM의 블랙베리 신제품 등 경쟁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또 버라이즌이 삼성, LG 등과 관계를 고려해 드로이드에 무작정 힘을 싣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드로이드의 호평은 위안이 되겠지만 모토로라가 온전히 회생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설명 : 모토로라가 공개한 '드로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