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46ㆍ55인치 제품으로 LCD와 경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8세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로 직행해 5년 내에 40∼50인치대 AMOLED TV 패널을 양산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SMD 김상수 부사장(연구소장)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FPD 인터내셔널 2009' 전시회에서 29일 기자와 만나 "2013∼2014년 8세대 AM OLED를 가동해 46인치, 55인치 등 TV용 대형 AM OLED 패널을 생산, 현재 TV용 LCD와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MD는 4세대 AM OLED 생산라인에서 주로 중소형 모바일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부사장은 4세대에서 8세대 대형으로 바로 직행해야 AM OLED 진영이 LCD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4∼6세대 AM OLED로 30인치급 이하 TV용 패널을 생산해서는 가격만 높을 뿐 시장성이 없다고 본다"며 "4세대에서 5ㆍ6세대 단계적으로 AM OLED 설비를 투자해 노트북PC용과 모니터용 패널을 생산하는 것도 LCD 대비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M OLED는 현 4세대 중소형 설비에선 90%에 달하는 `골든 수율'로 생산기술 검증을 끝냈고, 현재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의 시장성까지 입증했다"며 "여기에 유기EL 등 물질개발을 이미 완료해 AM OLED 재료비는 LCD의 액정가격 수준까지 도달했고, 5만시간 이상을 보장하기 때문에 수명 이슈마저 사라져 이제 8세대급 대형 AM OLED를 위해 남은 것은 오로지 양산기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현재 5∼6세대 AM OLED를 위한 생산장비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AM OLED 핵심 공정장비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장비는 대형화가 이미 가능하다"며 "40인치 이상 LCD 대형화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액정적하시스템(ODF) 장비와 같은 것이 AM OLED 장비분야에서도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2002년 삼성전자에서 대형 LCD 개발을 맡고 있을 당시 나는 40인치 LCD 워킹샘플로 월드컵을 봤는데, 당시 모든 사람이 40인치 LCD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ODF 장비의 등장으로 40인치 LCD 생산은 이내 현실화했다"며 "현재 AM OLED는 7년전 LCD 기술 수준이지만, 이 격차를 5년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위고, 브랜드 파워도 1위"라며 "대형 AMOLED TV 패널만 생산하면 판로는 충분할 것이고, 실제 삼성전자도 LED TV 이후 차세대 TV로 AM OLED TV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AM OLED는 자발광이라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데다 컬러필터 등 기타 부품마저도 필요 없기 때문에 대형 패널을 대규모로 양산한다면 충분히 LCD와 경쟁할 수 있는 생산단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컨대 40∼50인치대 AM OLED TV는 현재 LED TV보다 10% 안팎의 프리미엄이 더 붙는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20여년간 LCD 기술을 연구해온 한국 LCD기술의 대부로 40인치 이상 대형 LCD 개발, LED LCD 개발 등 첨단 LCD기술의 선구자로 2005년 삼성그룹이 최고의 기술자에만 수여하는 `삼성펠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올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출범과 함께 연구소장으로 합류했고, 현재는 AM OLED 대형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요코하마=김승룡기자 srkim@
SMD 김상수 부사장(연구소장)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FPD 인터내셔널 2009' 전시회에서 29일 기자와 만나 "2013∼2014년 8세대 AM OLED를 가동해 46인치, 55인치 등 TV용 대형 AM OLED 패널을 생산, 현재 TV용 LCD와 직접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MD는 4세대 AM OLED 생산라인에서 주로 중소형 모바일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부사장은 4세대에서 8세대 대형으로 바로 직행해야 AM OLED 진영이 LCD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4∼6세대 AM OLED로 30인치급 이하 TV용 패널을 생산해서는 가격만 높을 뿐 시장성이 없다고 본다"며 "4세대에서 5ㆍ6세대 단계적으로 AM OLED 설비를 투자해 노트북PC용과 모니터용 패널을 생산하는 것도 LCD 대비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M OLED는 현 4세대 중소형 설비에선 90%에 달하는 `골든 수율'로 생산기술 검증을 끝냈고, 현재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의 시장성까지 입증했다"며 "여기에 유기EL 등 물질개발을 이미 완료해 AM OLED 재료비는 LCD의 액정가격 수준까지 도달했고, 5만시간 이상을 보장하기 때문에 수명 이슈마저 사라져 이제 8세대급 대형 AM OLED를 위해 남은 것은 오로지 양산기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현재 5∼6세대 AM OLED를 위한 생산장비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AM OLED 핵심 공정장비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장비는 대형화가 이미 가능하다"며 "40인치 이상 LCD 대형화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액정적하시스템(ODF) 장비와 같은 것이 AM OLED 장비분야에서도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2002년 삼성전자에서 대형 LCD 개발을 맡고 있을 당시 나는 40인치 LCD 워킹샘플로 월드컵을 봤는데, 당시 모든 사람이 40인치 LCD는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ODF 장비의 등장으로 40인치 LCD 생산은 이내 현실화했다"며 "현재 AM OLED는 7년전 LCD 기술 수준이지만, 이 격차를 5년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위고, 브랜드 파워도 1위"라며 "대형 AMOLED TV 패널만 생산하면 판로는 충분할 것이고, 실제 삼성전자도 LED TV 이후 차세대 TV로 AM OLED TV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본적으로 AM OLED는 자발광이라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데다 컬러필터 등 기타 부품마저도 필요 없기 때문에 대형 패널을 대규모로 양산한다면 충분히 LCD와 경쟁할 수 있는 생산단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컨대 40∼50인치대 AM OLED TV는 현재 LED TV보다 10% 안팎의 프리미엄이 더 붙는 가격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20여년간 LCD 기술을 연구해온 한국 LCD기술의 대부로 40인치 이상 대형 LCD 개발, LED LCD 개발 등 첨단 LCD기술의 선구자로 2005년 삼성그룹이 최고의 기술자에만 수여하는 `삼성펠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올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출범과 함께 연구소장으로 합류했고, 현재는 AM OLED 대형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요코하마=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