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형 서비스로 포털 검색시장 평정 야심
올 하반기 사용자 편리성 극대화 라인업 선봬
올 하반기 사용자 편리성 극대화 라인업 선봬
■ 검색이 생활을 바꾼다
(상) 생활밀착형 검색시대 '활짝'
포털 검색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웹 검색, 지식 검색, 멀티미디어 검색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포털 검색이 확대되면서 일명,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을 필두로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지도 검색이 대표적이다. 이제 길 안내를 비롯해 날씨 예보, 대중교통 정보, 맛집 정보, 주유소 유가정보, 그리고 위치 정보까지 웬만한 생활 정보는 지도 검색 한번이면 가능하다. 2회에 걸쳐 다음이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검색 서비스들을 통해 이미 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는 포털 검색의 세계를 살펴본다.
사실 생활밀착형 검색은 다음이 국내 포털 검색 시장에 띄우는 `승부수'다. 즉,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포털 검색 시장 탈환과 함께, 다음을 뛰어넘겠다고 공언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다음의 이같은 생활밀착형 전략은 어느 정도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다음의 통합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24%, 지난해 10%대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을 이뤘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은 약 74%에서 66%로 낮아졌다.
그동안 다음 검색에는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다음은 먼저 생활에 밀접한 키워드의 통합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부동산, 영화, 금융, 공연 등 생활형 서비스 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전문 검색 서비스 강화했다. 또 지난 2007년 검색엔진의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독자적인 검색 인프라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다음은 770만개 카페와 연계해 최대 6억건에 달하는 양질의 카페 데이터베이스(DB)를 중심으로 카페 검색을 확대했다. 다음의 가장 큰 자산인 전문성과 살아있는 정보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카페/블로그/지식 콘텐츠를 검색 결과로 적용, 연계한 것이다. 이로써 이용자손수제작물(UCC)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검색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각 버티컬 영역에서도 전문 DB를 확충하고 이를 검색 분야에 맞게 시스템화했다. 아울러 전문 콘텐츠 업체와 다양한 제휴를 추진, 검색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은 지난해 6월 영화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최대 10여개 영역에 달하는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개편 또는 신규로 시작했다.
교보문고와 도서DB 협약을 통해 도서 내 본문검색을 강화하고 책 저자별 검색과 시리즈 검색 등 검색 수준을 대폭 개선했다. 또 국내 최대 공연정보 사이트인 플레이디비와 제휴를 맺고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문화공연 정보도 한곳에서 검색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다음 공연 서비스는 현재 국내 포털 가운데 최대 규모의 DB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대적으로 오픈한 지도 서비스 역시 입체적인 실생활형 정보 제공 및 검색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다음은 전국 모든 지역을 50cm급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국내 최초로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를 기반으로 교통 정보를 비롯해 부동산 정보, 지역 정보, 유가정보, 날씨예보 콘텐츠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다음 부동산은 스카이뷰 및 로드뷰와 연계해 테마검색, 역세권 매물 및 전국 아파트 시세 조회 등 차별화한 콘텐츠로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격차를 벌이는 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영화 역시 지난해 상반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현재 330만 명의 주간 순방문자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검색과 연계한 쇼핑 서비스도 다음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다음은 가격 비교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고 매 분기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검색과 쇼핑을 연계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상품의 정보는 물론 가격 비교부터 쇼핑 노하우까지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질의 쇼핑 정보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한곳에서 간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트래픽 상승 및 구매 전환율이 높아지며 다음의 쇼핑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11.4% 증가, 전 분기대비 42.8% 증가한 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을 일궈냈다.
말귀를 알아듣는 똑똑한 검색, 일명 차세대 검색 시장에 대한 대비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007년 오픈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 `스마트 앤서'를 최근 확대 오픈했다. 스마트 앤서는 사용자와 교감하는 쌍방향 검색 서비스로 다음이 보유한 전문DB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질문 속에 담긴 키워드를 분석, 해당 답변을 추출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구어체를 포함해 궁금한 질문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형태소 분석 △구문 분석 △의미 분석 등을 통한 자연어처리기술(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을 기반으로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변환, 질문이 원하는 답변을 추출해 즉각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박지성은 언제 태어났나요?'라는 질의어를 입력하면 다음이 자체 개발한 형태소 분석기를 통해 `박지성은'에서 `박지성' 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하게 된다. 이어 `언제 태어났나요?'라는 문장에서 사용자들이 주로 얻고자 하는 답변이 "생일"이라는 점을 분석해 `박지성 생일'과 관련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혈액형이 O형인 국내 남자 배우'라고 입력할 경우에도 `혈액형(O형)', `성별(남자)', `직업(배우)' 등 각 키워드가 보유한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해당 직업을 가진 인물 정보를 모두 제공해 준다.
이 서비스를 최근 영화 영역까지 확대해 해당 영화명과 줄거리, 주연, 포스터, 예고편, 평점 등 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 내용을 함께 검색하면 원하는 답을 한번에 제시한다. 최근 상영 중인 `내 사랑 내 곁에 포스터', `내 사랑 내 곁에 예고편'이라고 검색했을 때 포스터와 예고편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은 하반기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라인업 검색을 내세워 내년 국내 통합 검색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업 검색은 정적이었던 컬렉션간의 순서를 사용자의 피드백에 의해 결정하며, 불필요한 컬렉션은 제거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검색이다. 이를 위해 컬렉션 컷오프, 컬렉션 퓨전, 네비게이션형 쿼리 반응 모델 등 다양한 검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랭킹 개선을 중심으로 블로그 검색을 개편하는 한편,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쇼핑 검색과 인물ㆍ키즈 검색 등의 강화를 통해 이용자의 실생활 속으로 한발짝 더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민옥기자 mohan@
(상) 생활밀착형 검색시대 '활짝'
포털 검색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웹 검색, 지식 검색, 멀티미디어 검색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포털 검색이 확대되면서 일명, `생활밀착형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을 필두로 포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지도 검색이 대표적이다. 이제 길 안내를 비롯해 날씨 예보, 대중교통 정보, 맛집 정보, 주유소 유가정보, 그리고 위치 정보까지 웬만한 생활 정보는 지도 검색 한번이면 가능하다. 2회에 걸쳐 다음이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검색 서비스들을 통해 이미 생활 속 깊이 침투해 있는 포털 검색의 세계를 살펴본다.
사실 생활밀착형 검색은 다음이 국내 포털 검색 시장에 띄우는 `승부수'다. 즉,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포털 검색 시장 탈환과 함께, 다음을 뛰어넘겠다고 공언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다음의 이같은 생활밀착형 전략은 어느 정도 적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다음의 통합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24%, 지난해 10%대에서 괄목할만한 상승을 이뤘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점유율은 약 74%에서 66%로 낮아졌다.
그동안 다음 검색에는 대체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다음은 먼저 생활에 밀접한 키워드의 통합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부동산, 영화, 금융, 공연 등 생활형 서비스 분야를 특화한 버티컬 전문 검색 서비스 강화했다. 또 지난 2007년 검색엔진의 자체 개발을 완료하고 독자적인 검색 인프라를 확보했다.
구체적으로 다음은 770만개 카페와 연계해 최대 6억건에 달하는 양질의 카페 데이터베이스(DB)를 중심으로 카페 검색을 확대했다. 다음의 가장 큰 자산인 전문성과 살아있는 정보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카페/블로그/지식 콘텐츠를 검색 결과로 적용, 연계한 것이다. 이로써 이용자손수제작물(UCC)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검색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각 버티컬 영역에서도 전문 DB를 확충하고 이를 검색 분야에 맞게 시스템화했다. 아울러 전문 콘텐츠 업체와 다양한 제휴를 추진, 검색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은 지난해 6월 영화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최대 10여개 영역에 달하는 버티컬 검색 서비스를 개편 또는 신규로 시작했다.
교보문고와 도서DB 협약을 통해 도서 내 본문검색을 강화하고 책 저자별 검색과 시리즈 검색 등 검색 수준을 대폭 개선했다. 또 국내 최대 공연정보 사이트인 플레이디비와 제휴를 맺고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문화공연 정보도 한곳에서 검색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다음 공연 서비스는 현재 국내 포털 가운데 최대 규모의 DB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월 대대적으로 오픈한 지도 서비스 역시 입체적인 실생활형 정보 제공 및 검색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다음은 전국 모든 지역을 50cm급 고해상도 항공 사진으로 보여주는 `스카이뷰'와 국내 최초로 실제 거리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한 `로드뷰'를 기반으로 교통 정보를 비롯해 부동산 정보, 지역 정보, 유가정보, 날씨예보 콘텐츠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중 다음 부동산은 스카이뷰 및 로드뷰와 연계해 테마검색, 역세권 매물 및 전국 아파트 시세 조회 등 차별화한 콘텐츠로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격차를 벌이는 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영화 역시 지난해 상반기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현재 330만 명의 주간 순방문자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검색과 연계한 쇼핑 서비스도 다음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다. 다음은 가격 비교 분야의 핵심 전문인력과 기술을 확보하고 매 분기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검색과 쇼핑을 연계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은 상품의 정보는 물론 가격 비교부터 쇼핑 노하우까지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질의 쇼핑 정보를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한곳에서 간편하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트래픽 상승 및 구매 전환율이 높아지며 다음의 쇼핑부문 매출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211.4% 증가, 전 분기대비 42.8% 증가한 110억원을 달성하며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을 일궈냈다.
말귀를 알아듣는 똑똑한 검색, 일명 차세대 검색 시장에 대한 대비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2007년 오픈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 `스마트 앤서'를 최근 확대 오픈했다. 스마트 앤서는 사용자와 교감하는 쌍방향 검색 서비스로 다음이 보유한 전문DB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질문 속에 담긴 키워드를 분석, 해당 답변을 추출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구어체를 포함해 궁금한 질문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형태소 분석 △구문 분석 △의미 분석 등을 통한 자연어처리기술(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을 기반으로 컴퓨터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변환, 질문이 원하는 답변을 추출해 즉각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박지성은 언제 태어났나요?'라는 질의어를 입력하면 다음이 자체 개발한 형태소 분석기를 통해 `박지성은'에서 `박지성' 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하게 된다. 이어 `언제 태어났나요?'라는 문장에서 사용자들이 주로 얻고자 하는 답변이 "생일"이라는 점을 분석해 `박지성 생일'과 관련된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혈액형이 O형인 국내 남자 배우'라고 입력할 경우에도 `혈액형(O형)', `성별(남자)', `직업(배우)' 등 각 키워드가 보유한 데이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해당 직업을 가진 인물 정보를 모두 제공해 준다.
이 서비스를 최근 영화 영역까지 확대해 해당 영화명과 줄거리, 주연, 포스터, 예고편, 평점 등 영화에 대해 알고 싶은 내용을 함께 검색하면 원하는 답을 한번에 제시한다. 최근 상영 중인 `내 사랑 내 곁에 포스터', `내 사랑 내 곁에 예고편'이라고 검색했을 때 포스터와 예고편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다음은 하반기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라인업 검색을 내세워 내년 국내 통합 검색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라인업 검색은 정적이었던 컬렉션간의 순서를 사용자의 피드백에 의해 결정하며, 불필요한 컬렉션은 제거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검색이다. 이를 위해 컬렉션 컷오프, 컬렉션 퓨전, 네비게이션형 쿼리 반응 모델 등 다양한 검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랭킹 개선을 중심으로 블로그 검색을 개편하는 한편,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쇼핑 검색과 인물ㆍ키즈 검색 등의 강화를 통해 이용자의 실생활 속으로 한발짝 더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