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아주대 사회과학부 교수
국내 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수가 지난 10월9일 100만을 돌파했다. 이는 과거 다른 방송 플랫폼 도입시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가입자확보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연말까지 가입자 200만을 목표로 했던 정부입장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일 것이다.
그나마 가입자 50만을 달성한 7월 이후 3개월만에 100만을 돌파하게 된 것은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 사업자들의 투자 및 가입자 확대를 독려한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IPTV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는 모습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겠으나, 미디어가 갖는 양면 시장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그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
즉, 가입자 확보와 콘텐츠 확보는 상호 상승효과를 통해 발전하므로 가입자 확대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이 실질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의 결정적 요건이 될 수 있다. 특히, IPTV가 국민생활 및 경제에 기여할 잠재력과 파급효과가 크다는 전제하에서는 활성화를 위한 정부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업의 주체인 사업자들이 수동적 자세를 유지한다면 IPTV의 미래는 밝지 않다. 사업자들이 IPTV 활성화에 소극적인 이유는 물론 사업의 수익성을 불확실하거나 낮게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IPTV 사업의 수익성을 제약하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일까.
가장 먼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의 존재이다. IPTV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VOD 및 양방향 서비스들이 대부분 기존의 인터넷과 PC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어떠한 서비스가 IPTV에서 구현 가능한가보다는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은 어떤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터넷과 PC가 다양하고 개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방적인 형태로 제공한다면, IPTV는 다수의 이용자가 쉽게 반복적으로 접근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잘 관리된 형태로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VOD의 경우에는 인터넷상의 저작권 보호 강화가 결과적으로 IPTV 플랫폼의 가치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송 품질 측면에서 인터넷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콘텐츠 접근의 문제를 들 수 있다. 만약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IPTV 사업의 유인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콘텐츠 가치는 그 개발 유인 관점에서 정당하게 평가해야 하겠으나, 일부 인기콘텐츠가 플랫폼 경쟁을 왜곡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플랫폼 경쟁이 인기콘텐츠 확보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가능성을 저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현행 IPTV법에 규정된 동등접근 규제를 향후 어떻게 집행하느냐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플랫폼 개방과 함께 콘텐츠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기능이 강조됨으로써 효율적 상생구조가 가능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낮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기존의 유료방송 시장에서 형성된 낮은 수신료 구조에 따라 IPTV 역시 가입자확보를 위해 상당한 할인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가입자모집 성과의 상당 부분 역시 이러한 게임의 법칙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해결방안은 어렵지만 간단하다. 기존의 유료방송보다 차별화되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ARPU를 제고하는 것이다.
또한, IPTV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광고효과를 혁신적으로 제고하는 기법을 도입한다면 새로운 수익의 창출이 가능하다.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의 기회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에 사업자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바는,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통신그룹 3강의 구조가 혁신적 융합서비스 경쟁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결합상품 요금경쟁에 머물면서 기존의 시장을 나눠갖는 데 안주하는 구조로 정착할 가능성이다.
과거 유선통신 사업자는 유무선 대체 등의 위기에 대응하는 대안으로 IPTV 사업이 절실했으나, 그룹화된 통합 사업자의 입장에서 IPTV란 결합상품 경쟁의 구색 맞추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만약 주요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없다면, 기술적ㆍ제도적 여건상 쉽지는 않겠으나 혁신적 신규 후발사업자의 진입 이외에는 대안이 없지 않을까.
하지만, 연말까지 가입자 200만을 목표로 했던 정부입장에서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일 것이다.
그나마 가입자 50만을 달성한 7월 이후 3개월만에 100만을 돌파하게 된 것은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나서 사업자들의 투자 및 가입자 확대를 독려한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IPTV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나서는 모습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있겠으나, 미디어가 갖는 양면 시장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그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
즉, 가입자 확보와 콘텐츠 확보는 상호 상승효과를 통해 발전하므로 가입자 확대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이 실질적으로 플랫폼 활성화의 결정적 요건이 될 수 있다. 특히, IPTV가 국민생활 및 경제에 기여할 잠재력과 파급효과가 크다는 전제하에서는 활성화를 위한 정부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업의 주체인 사업자들이 수동적 자세를 유지한다면 IPTV의 미래는 밝지 않다. 사업자들이 IPTV 활성화에 소극적인 이유는 물론 사업의 수익성을 불확실하거나 낮게 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IPTV 사업의 수익성을 제약하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일까.
가장 먼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의 존재이다. IPTV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VOD 및 양방향 서비스들이 대부분 기존의 인터넷과 PC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따라서, 단순히 어떠한 서비스가 IPTV에서 구현 가능한가보다는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은 어떤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터넷과 PC가 다양하고 개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방적인 형태로 제공한다면, IPTV는 다수의 이용자가 쉽게 반복적으로 접근하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잘 관리된 형태로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VOD의 경우에는 인터넷상의 저작권 보호 강화가 결과적으로 IPTV 플랫폼의 가치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사업자 입장에서는 전송 품질 측면에서 인터넷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콘텐츠 접근의 문제를 들 수 있다. 만약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IPTV 사업의 유인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콘텐츠 가치는 그 개발 유인 관점에서 정당하게 평가해야 하겠으나, 일부 인기콘텐츠가 플랫폼 경쟁을 왜곡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플랫폼 경쟁이 인기콘텐츠 확보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뉴미디어 시대의 혁신가능성을 저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현행 IPTV법에 규정된 동등접근 규제를 향후 어떻게 집행하느냐에 따라 개선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플랫폼 개방과 함께 콘텐츠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기능이 강조됨으로써 효율적 상생구조가 가능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낮은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 기존의 유료방송 시장에서 형성된 낮은 수신료 구조에 따라 IPTV 역시 가입자확보를 위해 상당한 할인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가입자모집 성과의 상당 부분 역시 이러한 게임의 법칙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해결방안은 어렵지만 간단하다. 기존의 유료방송보다 차별화되고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ARPU를 제고하는 것이다.
또한, IPTV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해 광고효과를 혁신적으로 제고하는 기법을 도입한다면 새로운 수익의 창출이 가능하다.
가입자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의 기회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회에 사업자들이 과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바는, 인수합병 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통신그룹 3강의 구조가 혁신적 융합서비스 경쟁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결합상품 요금경쟁에 머물면서 기존의 시장을 나눠갖는 데 안주하는 구조로 정착할 가능성이다.
과거 유선통신 사업자는 유무선 대체 등의 위기에 대응하는 대안으로 IPTV 사업이 절실했으나, 그룹화된 통합 사업자의 입장에서 IPTV란 결합상품 경쟁의 구색 맞추기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만약 주요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가 없다면, 기술적ㆍ제도적 여건상 쉽지는 않겠으나 혁신적 신규 후발사업자의 진입 이외에는 대안이 없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