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ㆍ정보화본부장
대학의 정보화는 우리나라 고급 인력의 양성을 추구하는 대학의 기본 기능과 그 인적 자원들이 정보화 사회에 대처할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을 담당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단순한 전산 및 정보 교육의 차원을 넘어 사회에 투입되는 고급 인력의 정보화 수준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대학의 정보인프라 현황은 어떠한가.
21세기를 맞이해서 대학의 정보화는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의 정보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학의 교무나 학사 분야의 행정 인프라는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 자료의 순환과 교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은 단순한 전산 시스템의 교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확한 분석과 통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의 보편화로 인한 인터넷 주소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IPv6의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빨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학 정보 인프라의 개선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전산망의 다중화를 통한 중단 없는 안정된 전산 기반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다양화되고 확장이 되어야 할 정보 인프라와 더불어 정보보안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종 보안 장비의 확충은 기본이며, 정보 인프라 요소 별로 취약점 공격에 대비한 정보보안 통합 관제가 이제는 대학에서도 필요로 하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화 재난에 대비한 유형과 위험도를 정량화한 대비책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에 따른 전산 설비 개선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필수 항목이다. 또한 수많은 정보 데이터의 활용과 전달을 위한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듯 대학이 수용해야 할 변화된 환경임에도 우리의 현 상황은 매우 비관적이다. 2000년대 초 국립대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정보화 예산이 두뇌한국(BK) 프로그램으로 지원되었다. 비록 단기간이었지만 이때 확충된 정보 인프라는 대학의 정보화와 우리나라의 경쟁력 확보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공로를 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확충된 정보 인프라 설비는 이미 수명을 다하였고, 폭주하는 정보량의 확대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 초고속 전산망의 운용을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마저도 불가능한 시점에 우리는 처해 있다. 일례로 현재 국립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 정보인프라 예산은 2002년 150억 원 대비 10분의 1로 감소된 실정이다. 국공립대 정보기관협의회에 따르면 40여 개 국공립대의 정보인프라 개선에만 향후 3년 간 2600억 원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제 대학의 정보인프라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사안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정보인프라는 과거 경제발전의 통로가 되었던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두언 의원(한나라당, 교과위)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슈퍼컴퓨팅 육성법안"은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인 슈퍼컴퓨터의 활용체계를 제시한 것으로 정보인프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시의 적절한 제안이다.
대학의 도서관도, 교육시스템도, 행정 업무 지원시스템도 이제는 그 개념을 달리하고 있다. 전자저널, 이러닝(e-Learning), 이티칭(e-Teaching), ERP 그리고 포털 등과 같은 개념이 인식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때 투자되었던 인프라의 확충으로 지금의 우리 대학이 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정보화 관련 사업은 일정 규모의 예산이 매년 투입되어야 하므로 대학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이제는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 성장 동력 산업의 발굴과 지원만큼, 성장 동력을 위한 정보 인프라의 확충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학 정보화의 현 상황은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수가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다년간에 걸쳐 실로 엄청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맞이해서 대학의 정보화는 친환경적이고 고효율의 정보 인프라 구축을 필요로 하고 있다. 대학의 교무나 학사 분야의 행정 인프라는 물론이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 자료의 순환과 교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은 단순한 전산 시스템의 교체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확한 분석과 통합적인 인프라 구축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제 인터넷의 보편화로 인한 인터넷 주소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IPv6의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루 빨리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학 정보 인프라의 개선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전산망의 다중화를 통한 중단 없는 안정된 전산 기반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다양화되고 확장이 되어야 할 정보 인프라와 더불어 정보보안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각종 보안 장비의 확충은 기본이며, 정보 인프라 요소 별로 취약점 공격에 대비한 정보보안 통합 관제가 이제는 대학에서도 필요로 하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화 재난에 대비한 유형과 위험도를 정량화한 대비책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에 따른 전산 설비 개선은 앞으로 피할 수 없는 필수 항목이다. 또한 수많은 정보 데이터의 활용과 전달을 위한 친환경적인 데이터 센터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렇듯 대학이 수용해야 할 변화된 환경임에도 우리의 현 상황은 매우 비관적이다. 2000년대 초 국립대를 중심으로 적지 않은 정보화 예산이 두뇌한국(BK) 프로그램으로 지원되었다. 비록 단기간이었지만 이때 확충된 정보 인프라는 대학의 정보화와 우리나라의 경쟁력 확보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공로를 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확충된 정보 인프라 설비는 이미 수명을 다하였고, 폭주하는 정보량의 확대를 대비해야 하는 지금 초고속 전산망의 운용을 위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마저도 불가능한 시점에 우리는 처해 있다. 일례로 현재 국립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 정보인프라 예산은 2002년 150억 원 대비 10분의 1로 감소된 실정이다. 국공립대 정보기관협의회에 따르면 40여 개 국공립대의 정보인프라 개선에만 향후 3년 간 2600억 원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제 대학의 정보인프라가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기본적인 사안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정보인프라는 과거 경제발전의 통로가 되었던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정두언 의원(한나라당, 교과위)이 국회에 제출한 "국가슈퍼컴퓨팅 육성법안"은 국가 차원에서 효율적인 슈퍼컴퓨터의 활용체계를 제시한 것으로 정보인프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시의 적절한 제안이다.
대학의 도서관도, 교육시스템도, 행정 업무 지원시스템도 이제는 그 개념을 달리하고 있다. 전자저널, 이러닝(e-Learning), 이티칭(e-Teaching), ERP 그리고 포털 등과 같은 개념이 인식되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때 투자되었던 인프라의 확충으로 지금의 우리 대학이 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정보화 관련 사업은 일정 규모의 예산이 매년 투입되어야 하므로 대학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이제는 교육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 성장 동력 산업의 발굴과 지원만큼, 성장 동력을 위한 정보 인프라의 확충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대학 정보화의 현 상황은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수가 있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다년간에 걸쳐 실로 엄청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