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양방향ㆍ능동형 진화…교육ㆍ의료ㆍ지능형교통 등 공공서비스 확대
■ IPTV 가입자 100만시대 방통융합 중심에 서다
(2) 방송 한계를 허물다
TV가 똑똑해졌다.
각방마다 PC나 노트북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TV는 여전히 거실이나 안방 등 주거공간의 중앙을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약 85%가 매일 1시간 넘게 TV를 시청하고 있고, 이들이 TV의 정보, 문화, 오락 제공자로서의 역할은 아직까지 인터넷 등 개인 미디어가 따라잡기 힘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IT가 이처럼 가정내 문화적, 정보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간 TV는 바보상자로 불리는 등 소모적 매체로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다. 남녀노소, 학력,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국민 대다수가 습관적으로 TV앞에 앉고 방송사가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TV 프로그램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청 행태 때문이다.
그러나 실시간 IPTV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서고, 여기에 VOD(주문형비디오) 기반 IPTV 가입자까지 합하면 200만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시청행태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방송과 인터넷기술을 결합한 교육(u-Learing), 의료(u-Health),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정체기에 직면한 방송시장에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방적 시청행태 넘어선 `나만의 TV'= IPTV가 방통융합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멀티캐스팅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의 단방향 방송서비스는 양방향, 개인형, 능동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IPTV 등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과거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보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바보상자인 TV가 말 그대로 `나만의 맞춤형 TV'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대 주정민 교수가 IP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일 하루 평균 IPTV 이용시간은 1시간32분으로 케이블TV나 위성을 앞질렀다. 특히 주말에는 2시간28분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가입자들은 `특정 시간대에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IPTV를 이용한다'는 것으로 나타냈다.
과거 지상파나 케이블TV를 보려면 편성표에 따라 TV 앞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IPTV의 VOD 기능을 활용할 경우, 시청자가 주말이나 한가한 시간에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스포츠, 영화 등의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다. 알라카르테(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에는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의 채널만을 묶음형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시청습관 뿐만 아니라 접하는 방송콘텐츠도 다양화 됐다. IPTV에서는 지상파 및 케이블TV 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신작 영화나 미국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VOD 및 양방향 채널로 시청할 수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서비스 업체들은 각각 7만여편의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고 시청자들의 주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한 교육ㆍ공공서비스=IPTV를 통해 교육, 보건, 지능형교통서비스 등을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은 과거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 등 기존 방송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들이다.
실제 IPTV를 잘만 활용하면 웬만한 학원수강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 교육용 방송이 단방향 주입식 방식인데 반해, IPTV 교육서비스는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질의를 할 수도 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산간지역 등에서도 IPTV가 가능한 곳이라면 최고의 선생님으로부터 양방향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와 IPTV 사업자들은 전국의 초중고교에 IPTV 기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인터넷망을 IPTV 학내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내년부터는 일선 학교에서 스크린 영어 등의 양방향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 각 가정과 보건소, 병원 등을 연결해 IPTV를 활용한 건강검진, 진료 등에 활용하거나 재난재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공공서비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IP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의료, 공공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IPTV는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도 TV로 구현할 수 있다. IPTV 사업자인 KT의 경우, 위젯기능을 추가해 날씨, 증권, 뉴스 등의 정보를 TV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사진설명 : IPTV는 양방향서비스의 강점을 활용, 기존 방송과는 다른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 방송 한계를 허물다
TV가 똑똑해졌다.
각방마다 PC나 노트북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TV는 여전히 거실이나 안방 등 주거공간의 중앙을 차지하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약 85%가 매일 1시간 넘게 TV를 시청하고 있고, 이들이 TV의 정보, 문화, 오락 제공자로서의 역할은 아직까지 인터넷 등 개인 미디어가 따라잡기 힘든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IT가 이처럼 가정내 문화적, 정보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간 TV는 바보상자로 불리는 등 소모적 매체로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다. 남녀노소, 학력,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국민 대다수가 습관적으로 TV앞에 앉고 방송사가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TV 프로그램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시청 행태 때문이다.
그러나 실시간 IPTV 가입자가 100만을 넘어서고, 여기에 VOD(주문형비디오) 기반 IPTV 가입자까지 합하면 200만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시청행태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방송과 인터넷기술을 결합한 교육(u-Learing), 의료(u-Health),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정체기에 직면한 방송시장에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일방적 시청행태 넘어선 `나만의 TV'= IPTV가 방통융합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멀티캐스팅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의 단방향 방송서비스는 양방향, 개인형, 능동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IPTV 등장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과거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던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보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바보상자인 TV가 말 그대로 `나만의 맞춤형 TV'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대 주정민 교수가 IP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평일 하루 평균 IPTV 이용시간은 1시간32분으로 케이블TV나 위성을 앞질렀다. 특히 주말에는 2시간28분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가입자들은 `특정 시간대에 특정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IPTV를 이용한다'는 것으로 나타냈다.
과거 지상파나 케이블TV를 보려면 편성표에 따라 TV 앞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IPTV의 VOD 기능을 활용할 경우, 시청자가 주말이나 한가한 시간에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스포츠, 영화 등의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다. 알라카르테(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할 경우에는 내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의 채널만을 묶음형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시청습관 뿐만 아니라 접하는 방송콘텐츠도 다양화 됐다. IPTV에서는 지상파 및 케이블TV 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신작 영화나 미국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VOD 및 양방향 채널로 시청할 수 있다.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서비스 업체들은 각각 7만여편의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고 시청자들의 주문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한 교육ㆍ공공서비스=IPTV를 통해 교육, 보건, 지능형교통서비스 등을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는 점은 과거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TV 등 기존 방송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서비스들이다.
실제 IPTV를 잘만 활용하면 웬만한 학원수강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 교육용 방송이 단방향 주입식 방식인데 반해, IPTV 교육서비스는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질의를 할 수도 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산간지역 등에서도 IPTV가 가능한 곳이라면 최고의 선생님으로부터 양방향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와 IPTV 사업자들은 전국의 초중고교에 IPTV 기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인터넷망을 IPTV 학내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내년부터는 일선 학교에서 스크린 영어 등의 양방향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 각 가정과 보건소, 병원 등을 연결해 IPTV를 활용한 건강검진, 진료 등에 활용하거나 재난재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공공서비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IPTV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의료, 공공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IPTV는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도 TV로 구현할 수 있다. IPTV 사업자인 KT의 경우, 위젯기능을 추가해 날씨, 증권, 뉴스 등의 정보를 TV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경섭기자 kschoi@
◆사진설명 : IPTV는 양방향서비스의 강점을 활용, 기존 방송과는 다른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