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포털 신 삼국지 연다

네이버-다음-SK컴즈, 새 시장 '선점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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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가 새로운 전쟁을 시작했다. 아이폰 진입 허용, 데이터요금 인하, 오픈마켓 경쟁 등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들이 최근 잇따라 허물어지면서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모바일 포털 전략들을 하나둘씩 본격 가동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유선 인터넷 시장을 두고 벌인 포털 전쟁에서는 NHN의 네이버가 사실상 승리했지만, 앞으로 전개될 새로운 모바일 포털 시장의 승자는 아직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장 발빠른 행보는 보이고 있는 업체는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 역전을 노리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이다. 다음의 모바일 포털 전략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다. 즉, 3∼4개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이미 아이폰용 지도와 TV팟(동영상)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으며, 이 달 초 아이폰의 국내 진입 허용에 맞춰 발빠르게 아이폰용 디스토리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했다. 이어 이 달 말 아이폰용 통합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 `아이버디'(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윈도 모바일용 스마트폰을 위한 지도와 TV팟 애플리케이션도 이달 말 첫 출시할 계획이다. 김지현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서비스본부장은 "향후 모바일 포털 시장의 주도권은 이통사 및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달렸다고 본다"며 "다음은 이미 이통사 및 제조사와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TV팟(동영상)ㆍ지도(LBS)ㆍUC(커뮤니케이션) 등 3대 킬러 서비스를 갖춘 만큼, 내년 중반 이후쯤이면 모바일에서 새로운 도약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모바일까지 지배력을 이어가려는 NHN(대표 김상헌) 네이버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다음이 몇몇 킬러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면, 네이버는 기존 유선 서비스를 모두 모바일에 최적화해 제공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미 모바일 웹 서비스를 통해 윙버스(여행), 웹지도, 웹툰은 물론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인 지식인(iN)과 오픈캐스트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 아이폰용 블로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인다. 앞서 7월에는 한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미투데이'를 아이폰에서 접속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네이버는 또 메일, 주소록 일정관리, 가계부 등 개인 웹 서비스(PWE)를 비롯해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모바일과 접목시키는 등 기존 유선 네이버 서비스를 모두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로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도 연말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폰(가칭 싸이폰)을 출시하고 모바일 포털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SK컴즈는 기존 유선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제공하는 다른 포털과 달리 이미 누적 이용자 700만명(월 이용자 15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싸이월드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싸이폰 출시와 함께 기존 WAP 기반의 모바일 싸이월드 서비스도 사진첩, 방명록, 다이어리 등 미니홈피 기능으로 분리해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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