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무선인터넷 활성화 3제

'요금ㆍ단말기ㆍ콘텐츠' 시장 동반성장이 핵심
일본은 정액요금제, 미국ㆍ유럽선 스마트폰이 성장 견인
국내 이용률 10% 그쳐… 접속료 인하ㆍ아이폰 보급 기대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알아봅시다] 무선인터넷 활성화 3제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사업자, 콘텐츠공급업체(CP)를 중심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에 있는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한창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이통사들이 그동안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온 데이터접속료를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정부는 정부대로 제도적인 차원에서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 중소 콘텐츠공급업체 중심으로 소규모 조직으로 가동됐던 무선인터넷협회도 최근에는 이통사, 단말기업체, 콘텐츠 업체들이 망라된 범 민간기구로 탈바꿈, 최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로 새 출발했습니다.

방통위는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국내 인터넷 포털, 콘텐츠, 전자상거래 등 e-비즈니스 시장이 급성장했던 것처럼, 미래에는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가 이통사는 물론 단말기, 콘텐츠 사업자에 이르기까지 IT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콘텐츠 업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음성통신부문이 정체상태에 있는 이통사 입장에서도 무선인터넷은 가입자당매출액(ARPU)를 배가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삼고 있습니다.

단말기 업체들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큰 스마트폰 시대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무선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기 되기 위한 3가지 과제로, 무선인터넷 요금, 단말기, 콘텐츠 등 3가지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통사, 단말기업체, 콘텐츠 사업자와 이를 매개하는 정부, 이렇게 각 주체가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 무선인터넷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광대역 유선 인프라와 뿐만 아니라 3G(3세대) 이동통신 인프라도 가장 잘 갖춰진 나라중에 하나로 평가되고 있지만, 정작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무선인터넷 시장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무선인터넷 선진국들은 시장활성화를 위한 3가지 과제를 각각 어떻게 해소하고 있는지, 어떤 형태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시장을 창출하고 있는지 살펴보죠.

우선, 무선인터넷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은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도국가입니다.

일본은 모바일 데이터서비스인 아이모드가 출시된 이후 무선인터넷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2008년 말 현재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73%(9000만),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60%로 이미 유선을 앞선 상황입니다. 특히, 이동통신사 전체 매출에서 무선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일본 이동통신시장에서는 이미 킬러 비즈니스로 안착한 상황입니다. 무선 인터넷망이 유선 인프라를 넘어서면서 일찌감치 무선 콘텐츠공급업체들도 이미 인터넷 생태계에 중심으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일본내 이동통신가입자가 월평균 2만5000원을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지출하고 있어, 수익성도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단문메시징서비스(SMS)보다 인터넷 기반의 e-메일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는 점 또한 무선인터넷 시장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 무선인터넷시장이 활성화된 배경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데이터 정액 요금제가 보편화되면서 무선인터넷 활용이 일반화된 것입니다.

미국은 2007년 중반부터 아이폰이 미국 전역에 스마트폰 바람을 일으키면서 자연스럽게 무선인터넷시장이 급성장한 케이스입니다. 미국내 대부분의 이동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두배이상의 아이폰을 공급하면서 무선인터넷 가입자도 해마다 배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단말기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인터넷, e-메일, 앱스토어 사용이 배가되면서 무선인터넷 ARPU도 약 1만5000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선 랜(Wi-Fi) 기능의 3G 단말기가 보급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휴대폰으로 무선 인터넷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시장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 통신시장을 대표하는 영국의 경우도, 3G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무선인터넷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이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여타 단말기 이용자들에 비해 2배 이상이 데이터 접속을 통해 뉴스나 이메일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시장을 들여다 보죠. 국내 무선인터넷시장은 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11%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무선인터넷 ARPU 비율도 17%에 불과하고, 무엇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정부나 사업자들은 우리나라가 훌륭한 무선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이처럼 무선인터넷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요인들을 크게 3가지로 꼽고 있습니다. 무선인터넷 접속요금과 제도적인 관점, 단말기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무선인터넷 콘텐츠 요금보다 데이터 접속요금이 훨씬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계속되면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용층이 매년 제자리 걸음을 해 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LG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정액제 서비스인 오즈를 저렴한 가격에 상용화하면서, 정액형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이제 자리를 잡은 듯 합니다. 다음달부터 사업자별로 정액형 무선인터넷요금을 50%까지 인하할 방침이어서, 무선인터넷 서비스확대에 큰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무선인터넷 요금인하에, 오는 11월경에는 국내에도 아이폰이 공급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단기간에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최경섭기자 kschoi@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