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웹 개방 정책] "웹 생태계 발전 이끄는 마중물 될터"

뉴스ㆍ오픈캐스트 등 서비스 개방 '윈윈' 효과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신설 SNS로 범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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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의 웹 개방 정책] "웹 생태계 발전 이끄는 마중물 될터"
■ NHN의 웹 개방 정책 - (하) 서비스편

"국내 웹 생태계의 `마중물'이 되겠다."

지난 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 2009'를 통해 NHN이 국내 웹 생태계에 전달한 메시지다. 마중물이란 밑에 물은 많은데도 펌프질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펌프 위에 한 그릇 부어주는 물로, 국내 웹 생태계 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NHN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나라에서 먼저 등장했으나 이내 시들어버린 창의적인 사이트들이 최근 해외에서 동일한 아이디어로 번창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례와 더불어 `독립 개발자들, 조그마한 사이트들은 어렵다'거나 `이공계는 인기가 없다'는 등 우울한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며 "하지만 우리의 인터넷은 여전히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NHN이 기꺼이 한 그릇의 마중물이 돼 그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사실 NHN이 마중물이라는 표현으로 개방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마중물로서 NHN의 행보는 이미 구체화돼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DeView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기술 공개가 독립 사이트 발전의 토양을 제공했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독립 사이트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올 초 메인화면을 열어제쳤다. 기술 개방을 넘어 서비스 개방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게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가 선택하여 볼 수 있는 `뉴스캐스트'와 일반 이용자들이 인터넷의 유용한 정보들을 모아서 발행하고 다른 이용자는 선택해서 구독할 수 있는 `오픈캐스트'다.

이를 통해 NHN은 하루 1700만명이 찾고, 1억7000만 페이지뷰(PV)가 발생하는 네이버 트래픽을 언론사와 중소 사이트에 이전했다. 실제 뉴스캐스트 실시 이후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적게는 3배, 많게는 최대 10배까지 늘었다. 대신 그만큼 네이버의 뉴스 트래픽은 줄어들었다.

1800만명의 국내 최대 활동 블로거를 보유한 블로그 서비스도 전격 개방했다. NHN은 지난 6월 다음커뮤니케이션 및 위자드웍스와 제휴를 맺고, 다음 위젯뱅크와 위자드웍스 위자드팩토리에서 제공하는 위젯을 네이버 블로그로 간편하게 퍼갈 수 있도록 했다. 또 티스토리, 이글루스, 설치형 블로그 등 외부 블로그도 이웃(RSS)으로 등록해 업데이트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개방성을 확대했다.

그 결과 네이버는 물론 제휴업체까지 `윈-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NHN에 따르면 열린 위젯 실시 이후 네이버 블로그 위젯 등록 개수가 매일 1만개씩 꾸준히 증가하는 등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위자드팩토리의 5월 대비 지난달 순방문자와 페이지뷰가 각각 738%와 1120% 급증했다. 이중 유입경로(리퍼러) 분석 결과 네이버 블로그로부터 방문자가 62.94%를 차지했다.

`트위터' 열풍과 함께 최근 회원 50만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투데이는 처음부터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해 개방했다. 이에 따라 미투데이에서는 어떤 개발자든지 소스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쓸 수 있으며, 자신이 올린 글을 자동으로 블로그(네이버, 티스토리, 다음, 텍스트큐브,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등)로 보내는 등 외부 사이트와 다양한 연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NHN은 이번 DeView2009를 통해 서비스 개방을 보다 정교화 하는 동시에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NHN은 우선 뉴스캐스트에 `뉴스캐스트 옴브즈맨(가제)'을 도입, 언론사와 각계각층 오피니언 리더가 참여하는 자율기구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투명하고 공개적인 운영으로 이용자의 고충 접수 및 처리를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캐스트의 경우 기본 노출되는 네이버캐스트 2개를 하반기 중으로 1개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완전히 이용자에게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캐스트의 발행 편의를 강화하고, 통합검색과 연동도 점진적으로 적용해 개별 캐스트로의 트래픽 유입과 이를 통한 이웃 링크로의 트래픽 이동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특히 네이버 메인화면에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를 신설하고 개방 범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대한다.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카페ㆍ블로그 등 네이버 내 SNS 뿐 아니라, 이용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SNS의 정보를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등 기존 정보 유통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를 통해 네이버 메인화면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중소 독립 사이트와 언론사, SNS 등 파트너들에게 트래픽을 이전함으로써 국내 웹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대표는 "NHN의 개방 정책은 다른 업체와의 경쟁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업계와 개발자 그리고 이용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기술 공헌과 함께 SNS까지 개방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균형 있는 웹 생태계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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