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구매 이통사 무선인터넷으로만 가능 부담 커
SK텔레콤이 국내 첫 모바일 오픈마켓인 `T스토어'를 9일 출시한 가운데, 이를 이용해본 이용자들이 요금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와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지녔는데, T스토어의 경우 사실상 이통사 무선인터넷으로만 콘텐츠를 내려 받도록 해 요금부담을 키우며 오픈마켓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반 휴대폰(위피폰)의 경우 프로그램을 구매하더라도 이를 PC의 웹이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내려받는 일명 `사이드 로딩(side loading)'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통사의 3G 네트워크 기반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한다.
문제는 데이터 요금이다. 데이터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T스토어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인기가 가장 높은 정보이용료 3000원인 `2009프로야구'의 경우 용량이 1349KB로 KB당 3.5원인 요금체계를 감안하면 4700원이 넘는다. `부루마불'의 경우 프로그램은 공짜지만 데이터요금이 4000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콘텐츠 구매시 용량에 따른 예상 데이터요금을 미리 고지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무료게임 두 개를 내려 받고 데이터요금만 1만원을 내야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T스토어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취지가 아닌 인터넷정액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위피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PC싱크가 어렵다"면서도 "향후 추가적으로 (PC싱크)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KB당 3.5원인 요금 수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T스토어의 경우 콘텐츠의 활발할 거래를 목적으로 한 만큼 데이터 요금기준을 KB당 3.5원에서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적용되는 KB당 1.8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요금은 통신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만큼 T스토어 하나만 바꾸기는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서비스 초기이긴 하지만 아직 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측은 콘텐츠가 6500여종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게임의 경우 130개, 생활형 애플리케이션 100여 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음악이나 영상, 만화 등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가능 콘텐츠는 수십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앱스토어는 본래 스마트폰에서 유래한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불만도 나온다. 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를 통한 내려받기를 차단한 상태여서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을 안거나 번거롭게 PC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한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접속은 아이디와 번호 해킹위험 때문에 암호화작업중이며 내달부터 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애플리케이션도 검증을 통해 확대해 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급증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조성훈기자 hoon21@
오픈마켓은 소비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와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적을 지녔는데, T스토어의 경우 사실상 이통사 무선인터넷으로만 콘텐츠를 내려 받도록 해 요금부담을 키우며 오픈마켓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일반 휴대폰(위피폰)의 경우 프로그램을 구매하더라도 이를 PC의 웹이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내려받는 일명 `사이드 로딩(side loading)'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통사의 3G 네트워크 기반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한다.
문제는 데이터 요금이다. 데이터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T스토어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인기가 가장 높은 정보이용료 3000원인 `2009프로야구'의 경우 용량이 1349KB로 KB당 3.5원인 요금체계를 감안하면 4700원이 넘는다. `부루마불'의 경우 프로그램은 공짜지만 데이터요금이 4000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콘텐츠 구매시 용량에 따른 예상 데이터요금을 미리 고지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무료게임 두 개를 내려 받고 데이터요금만 1만원을 내야했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T스토어가)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취지가 아닌 인터넷정액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위피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PC싱크가 어렵다"면서도 "향후 추가적으로 (PC싱크)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KB당 3.5원인 요금 수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T스토어의 경우 콘텐츠의 활발할 거래를 목적으로 한 만큼 데이터 요금기준을 KB당 3.5원에서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적용되는 KB당 1.8원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요금은 통신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만큼 T스토어 하나만 바꾸기는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서비스 초기이긴 하지만 아직 쓸만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측은 콘텐츠가 6500여종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게임의 경우 130개, 생활형 애플리케이션 100여 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음악이나 영상, 만화 등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가능 콘텐츠는 수십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앱스토어는 본래 스마트폰에서 유래한 것인데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불만도 나온다. 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를 통한 내려받기를 차단한 상태여서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을 안거나 번거롭게 PC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한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접속은 아이디와 번호 해킹위험 때문에 암호화작업중이며 내달부터 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애플리케이션도 검증을 통해 확대해 갈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최근 급증하는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찾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