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G 라인업 확대 배경은…

햅틱 등 4종 잇단 출시 … 011고객 사수ㆍ번호이동 무력화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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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G 라인업 확대 배경은…
SK텔레콤이 2G 단말기 라인업을 잇따라 확대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모토로라의 `모토 타이탄'을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햅틱 2G(B900, 가칭)와 LG전자(SD210), 팬택의 풀터치폰(U510s) 등 2G 단말 4종을 내달 중순까지 잇따라 출시한다.

2G 단말 4종을 한 달 사이에 잇따라 출시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이중 3종이 모두 중고가 풀터치폰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게 삼성전자의 햅틱 2G다. 햅틱 2G는 3인치 WQVGA의 디스플레이에 300만화소 카메라와 GPS(지오태깅), 지상파DMB 기능을 갖췄다. 과거 `햅틱1' 수준으로 평범한 사양이지만 유선형 외양에 중앙 버튼 부분을 마름모 형태로 디자인해 차별화를 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G폰으로는 처음으로 2.8인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슬라이드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와 팬택의 풀터치폰도 300만화소 카메라와 WQVGA급 화면으로 사양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타이탄은 간결한 디자인과 금속 소재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한 제품이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9월 현재 모두 32종의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이중 10종이 2G폰이다. 비중으로는 30%에 가깝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전체 단말 49종 중 10개만이 2G모델이었다. 이미 지난해 전체 2G 라인업 규모에 도달한 것이다.

이와 관련 회사관계자는 "지난해 3G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화되면서 2G폰 비중이 줄었다"면서 "올해는 이를 7대 3정도로 확대해 가입자 선택폭을 넓히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충성도 높은 011 가입자 비중이 전체 가입자의 30%선인 500만명 이하로 줄어들 기미를 보이자 이를 사수하기 위해 2G폰을 대거 확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추후 주파수 전략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평균매출도 월등히 높은 2G황금 고객을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큰데다, 011고객들이 010으로 번호이동을 꺼린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3G가 대세인 상황에서 단말 소싱에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 남아있는 2G고객 역시 대체로 010번호를 꺼리는 만큼 단말라인업을 확대해 이들을 묶어두고 경쟁사의 번호이동 마케팅을 무력화하기 위한 복합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SK텔레콤은 "2G단말 출시시기가 몰린 것은 사실이나 번호이동을 의도적으로 막기위한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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