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위 20대 기업 매출 86%ㆍ영업익 95.3% 차지
올해 상반기 IT기업들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시장조사기업인 KRG는 국내 191개 주요 IT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6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0.9%에서 올해 상반기는 12.5%로 1.6%포인트 높아졌고, 매출 대비 순익률도 5.8%에서 9.4%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이익 증가세는 기업들이 외형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눈을 돌린 결과로, 업계 전반에 내실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체 또는 업종별 실적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1개 기업의 총 매출 중 상위 20위권 기업들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상반기 84.7%에서 2009년에는 1.2%포인트 늘어난 85.9%로 조사됐다. 2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95.3%를 차지했다. 결국 상위 20개 기업을 제외한 170여개사의 매출이 전체의 15%, 영업이익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 결과, 외형상 기업 실적이 호전됐다고 볼 수 있지만, 2009년 상반기 흑자기업은 104개사로 지난해 상반기 108개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4개 흑자기업 중 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28개사(14.7%)에 달했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26개사(13 .6%)였다. 적자가 지속됐거나 큰 폭으로 확대된 기업 역시 61개사(31.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해외수출이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반면,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과 결제ㆍ가상사설망(VPN), 데이터ㆍ콜센터, 통신업종이 비교적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IT 유통, 소프트웨어(SW)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게임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49.6%이며, 이익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가 크게 증가하면서 결제ㆍVPN 업종 매출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ㆍ콜센터 업종은 매출이 3.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매출은 43.7%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2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업체 역시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14.3% 줄었다. 전자상거래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IT 유통 업종도 적자구조를 면치 못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업종별로 편차가 두드러졌다. 게임업종은 2008년 13.9%에서 2009년에는 15%포인트 상승한 28.2%를 기록, 가장 수익성이 높은 업종으로 올라섰다. 포털업종 역시 매출대비 이익률이 27.9%를 기록했으며, 이러닝 업종도 24.5%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업종은 매출 대비 이익률이 -0.5%를 나타냈으며, 전자상거래 업종은 -2.2%,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7.4%, IT 유통 업종은 -11.8%를 기록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IT시장조사기업인 KRG는 국내 191개 주요 IT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증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6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0.9%에서 올해 상반기는 12.5%로 1.6%포인트 높아졌고, 매출 대비 순익률도 5.8%에서 9.4%로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이익 증가세는 기업들이 외형 확대보다 내실 다지기에 눈을 돌린 결과로, 업계 전반에 내실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체 또는 업종별 실적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1개 기업의 총 매출 중 상위 20위권 기업들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상반기 84.7%에서 2009년에는 1.2%포인트 늘어난 85.9%로 조사됐다. 2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95.3%를 차지했다. 결국 상위 20개 기업을 제외한 170여개사의 매출이 전체의 15%, 영업이익은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 결과, 외형상 기업 실적이 호전됐다고 볼 수 있지만, 2009년 상반기 흑자기업은 104개사로 지난해 상반기 108개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4개 흑자기업 중 이익이 감소한 기업이 28개사(14.7%)에 달했고,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26개사(13 .6%)였다. 적자가 지속됐거나 큰 폭으로 확대된 기업 역시 61개사(31.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해외수출이 많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인 반면,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과 결제ㆍ가상사설망(VPN), 데이터ㆍ콜센터, 통신업종이 비교적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IT 유통, 소프트웨어(SW)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게임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49.6%이며, 이익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가 크게 증가하면서 결제ㆍVPN 업종 매출도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ㆍ콜센터 업종은 매출이 3.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매출은 43.7%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2배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업체 역시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14.3% 줄었다. 전자상거래 업종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IT 유통 업종도 적자구조를 면치 못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업종별로 편차가 두드러졌다. 게임업종은 2008년 13.9%에서 2009년에는 15%포인트 상승한 28.2%를 기록, 가장 수익성이 높은 업종으로 올라섰다. 포털업종 역시 매출대비 이익률이 27.9%를 기록했으며, 이러닝 업종도 24.5%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동통신ㆍ서비스 솔루션 업종은 매출 대비 이익률이 -0.5%를 나타냈으며, 전자상거래 업종은 -2.2%, 유선ㆍ네트워크 장비 업종은 -7.4%, IT 유통 업종은 -11.8%를 기록했다.
강동식기자 ds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