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DT 광장] 한글인터넷주소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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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호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장
21세기는 이른바 정보사회이다. 이에 부응하여 한국은 IT강국답게 세계에서 문자 메시지를 가장 빨리 보내는 초고속 정보사회를 자랑하고 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한글이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음소문자라는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은 인터넷 랜(LAN)이 수돗물이나 전깃줄처럼 집집마다 깔려 있고, 각종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인터넷 인구, 일명 누리꾼도 3800만명이나 된다.

그런데 우리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글자라고 자랑하면서도 정작 전자편지(이메일)에서는 우수한 한글은 안쓰고 영문자를 주로 쓰고 있다.

한국인끼리 편지를 주고받을 때 편지봉투에 주소를 한글로 쓰는데, 전자편지에서는 한글을 쓰지 않고 영문자로 쓰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한국의 누리꾼들이 한국인끼리 전자우편에 제 나라 글자를 쓰지 않고 영문자로 쓰는 일은 매우 불편한 일이다.

그래서 한글 인터넷주소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인끼리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때 아주 쉬운 한글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주소는 왜 영문으로만 가능한가?', `한글로 인터넷주소를 사용할 수는 없는가?'라는 생각을 한 기업인이 있었다. 바로 넷피아의 이판정 사장이다. 이러한 호기심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어 마침내 1999년 9월 한글 인터넷주소가 상용화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자국어로 된 인터넷주소가 탄생하였다. 꼭 10년 전의 일이다.


작고하신 오리 전택부 선생께서는 한글 인터넷주소를 두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혁명적인 일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넷피아는 이후 전 세계 모든 언어를 인터넷주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켰고 현재 터키, 멕시코, 그리스, 말레이시아, 레바논, 몽골, 태국, 중국,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등 15개국에 자국어인터넷주소를 보급하였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 자국어 인터넷주소의 표준모델 수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나라의 자국어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문 도메인보다는 한글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한글 인터넷주소라는 것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또한 영문 도메인도 `한글.kr'과 같은 형태의 도메인이 등장하였고, 조만간 `한글.한글' 형태의 도메인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한글 인터넷주소의 주요 장점은 안정성, 확장성과 독립성, 호환성 등이 있다. 특히 한글 인터넷주소는 한국인에게 있어 영문 도메인보다 기능적 편리성에서 가장 사용자 친화적이며 안정적인 서비스이다. 한글 이메일주소(홍길동@외솔회)를 보면 그 편리함을 잘 알 수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영어 메일주소를 불러주고 받을 때 영문자 스펠링을 자주 묻는다든지, 발음상 어려운 부분 등으로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영문 이메일주소를 전화로 알려주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60초이나, 한글 이메일주소는 평균 3~5초면 된다. 작은 것 같지만 엄청난 시간절약의 효과에 전화비 절감의 효과가 크다. 이것을 국가 전체의 경제 효과로 환산하면 엄청난 결과가 나온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심으로 인해서 우리가 우리의 고유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고 꽃피울 수 있었다. 한글 인터넷주소는 한글을 IT산업과 접목시킨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세대에서는 한글을 IT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시켜 한글의 정보화, 산업화를 이룩함으로써 한글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