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요금` 아이폰 성패 좌우

3만원 이상일때 월정액 가입 5% 안돼…"신형 더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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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요금` 아이폰 성패 좌우
이번 설문은 현재 애플 아이폰의 국내 도입을 놓고 KT와 애플간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SK텔레콤 역시 도입여부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아이폰이 국내 휴대폰 및 이동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문은 가입자들의 아이폰에 대한 인지도와 실질 구매의사, 구매조건에 따른 가입자 의사의 변화, 아이폰 출시에 따른 사업자의 득실에 맞춰졌다.

◇아이폰 구매의사 37.3%=애플 아이폰을 잘 알고있다는 응답자는 25%였고, 들어봤다는 응답도 57.3%로 인지도는 비교적 높았다. 또 아이폰과 기존 휴대전화와 차이점에 대해서도 "매우 다르고 혁신적"이라는 응답이 23.6%, "약간 다르다"가 35.8%로 높게 나타나 긍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 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구입하고 싶다"는 응답이 37.3%에 달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35.8%였고, 부정적 응답도 26.9%로 나타났다. 구매의향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구매의사를 표시한 응답자중에는 20대 남성의 비중이 높은 반면 나이가 많거나 여성일수록 구매의향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이유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높았고 "UI가 달라서"(23.6%),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15.7%) 순이었다. 구매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데이터요금이 많거나(48%), 외국산 휴대폰으로 생소하다(34.7%)는 복수의 답변을 집중적으로 내놨다.

◇가격보다는 데이터요금이 구매에 영향=아이폰 3G의 가격이 24개월 약정기준 15만~20만원 선일 경우 구매의향을 다시 묻자, 구입한다는 답변은 39.4%로 아무 조건이 없었을 때보다 2.1%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26.9%에서 19.2%로 7.7%포인트 줄었다. 이는 경쟁 스마트폰보다 낮은 아이폰 가격이 구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만원정도 가격이 더해질 것으로 보이는 신형 아이폰 3Gs 역시 단말가격이 제시되지 않았을 때보다 구입 의사가 소폭 늘었다.

그러나 "아이폰 구매시 지불할 수 있는 최대 월정액 데이터요금의 한도는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월정액제에 가입하고 싶지 않다(와이파이 이용)"는 응답자 21.2%를 포함해 2만원까지는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90%를 넘었다. 세부적으로 1만원이 허용한계라는 응답자가 54.4%로 다수를 차지했고 2만원은 14.5%였다. 그러나 3만원부터는 5%미만으로 떨어졌고 6만원을 넘어서자 아예 1% 미만으로 줄었다.

이는 정액 데이터 요금수준이 아이폰의 판매를 좌우할 최대 변수임을 시사한다. 업계안팎에서 거론되는 7만원대는 물론 3만원대 요금제라도 소비자들의 구매의사가 크게 떨어져, 초기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

◇구형보다 신형, KT보다 SKT=흥미로운 것은 3G 아이폰 출시 6개월내 신형인 아이폰 3Gs가 출시될 경우 구형 3G 아이폰 구입의향이다. "신형(3Gs) 출시를 기다리겠다"는 응답이 67.3%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3G를 구매해서 계속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8%, "나오면 바꾸겠다"는 응답은 12.5%에 머물렀다. 이는 아이폰 3Gs에 대한 기대심리가 3G를 월등히 넘어선다는 뜻으로 3G와 3Gs가 시차를 두고 판매될 경우 3G 초기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아이폰을 출시하는 이통사로의 `엑소더스'(탈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KT와 SKT, LGT가 각각 아이폰을 독점 출시할 경우 해당사로 변경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KT로 가겠다는 답변"은 25.3%였으나, SKT로는 31.5%로 더 높았다. LGT로는 17.8%로 적었다. 독점 출시하더라도 그 회사로 옮기지 않겠다는 의사는 LGT가 49.3%로 가장 높고 KT는 36.8%, SKT는 28.4% 순으로 낮았다. 아이폰 독점 출시에 따른 가입자 유치효과가 분명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SKT-KT-LGT 순인 고객충성도가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T와 SK텔레콤 모두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어느 회사를 택하겠냐는 질문에는 31.8%대 68.2%로 SK텔레콤을 택하는 가입자 비중이 높았다. SK텔레콤이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도 아이폰 도입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가입자 반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사 동시출시시 SKT가입자는 7.1%만이 KT로 이탈의사를 내비쳤으나 KT 가입자는 33.3%가 SKT를 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KT 단독 출시시 SKT가입자의 23.8%가 옮길 것임을 밝혔다.

구입가격이나 가입조건이 비슷할 경우, 아이폰을 대신할 스마트폰 제조사로는 삼성전자가 67.6%가 가장 많았고 LG전자(12.5%), 블랙베리(5.2%), 소니에릭슨(4.8%), 노키아(2.2%), HTC(1.5%) 순이었다. 그러나 아이폰 대신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가 없다는 응답도 6.1%로 적지 않았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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