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25일, 나로호 발사가 다시 시도된다. 모두 잘 알고 있듯 지난 19일의 첫 번째 시도는 `발사 중지' 상태로 종결되었다. 이제 그 발사 중지 원인을 해결하였기에 두 번째 도전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번 시도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본 발사체 사업을 지원해 준 정부와 사업을 수행해 온 항공우주연구원의 모든 분들은 아마도 성공을 바라는 애타는 마음과 함께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르는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우주의 운반체들은 자동차나 배와 같은 운반체에 비해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극단적인 것이 우주 발사체이다. 실험 비용, 개발 비용이 다른 사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가지 극한적 조건 하에서 확인되고 검증되어야 할 공학적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과 인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발사체는 기능에 따라 통상 추진계통, 구조계통, 비행제어 및 통신계통, 분리계통, 전원계통 등으로 나뉘어진다. 물론 이 모든 계통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주어진 기능을 수행하는지가 사전에 점검 확인되고 최종 조립된 후에도 전체로서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가 검증된다.
이런 절차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발사가 실패한 사례는 의외로 많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철저한 확인과 점검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 첫 번째 발사에 실패한 여러 가지 사례들이 우주 발사체 개발의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있고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임무수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조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모든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이 지고있는 숙명적인 짐이다. 일단 점화가 되면 그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동차나 배와 달리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주 발사체를 우리보다 먼저 개발한 선진국들의 사례에 의하면 첫 번째 발사 성공률은 약 27% 정도라고 한다. 이 데이터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어떤 것일까.
첫 번째 시도에서 점화 7분56초 전 `발사중지' 신호가 나왔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여 이제 다시 발사를 시도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므로 아직 누구도 발사 성공을 단언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은 아닐까.
오직 차분하고 냉정하게 절차를 진행시키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한 문화를 잘 알고 있기에 항공우주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로호 발사'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이 다소 우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되고 의도한대로 임무 수행이 이루어진다면 두 말할 것 없이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에는 국민적 격려와 함께 청신호가 켜질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만일에 나로호 발사가 성공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은 어떻게 될까? `어떤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현재의 우리의 과학기술 문화인 듯하다'라는 나의 느낌은 지나친 것일까.
`정직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도전이란 있을 수 없다. 과학기술 경쟁력을 통한 제품의 개발과 수출이 우리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우위확보를 위해서는 성실한 도전이 필수적이다. 도전정신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직한 실패'가 용납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늘, 과학기술 종속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을 고민을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꼼꼼하고 정직하다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H2 로켓은 몇 번의 실패를 발판으로 한 후에야 성공적으로 액체엔진을 확보하였다.
실패에 대한 충격이 없었을 리 없었겠지만 일본의 우주 개발 사업은 결코 축소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확장 강화되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심으로 나로호 발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리 모두 성급함을 버리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차분한 마음으로 나로호 발사를 지켜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물론 나는 이번 시도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본 발사체 사업을 지원해 준 정부와 사업을 수행해 온 항공우주연구원의 모든 분들은 아마도 성공을 바라는 애타는 마음과 함께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르는 실패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항공우주의 운반체들은 자동차나 배와 같은 운반체에 비해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극단적인 것이 우주 발사체이다. 실험 비용, 개발 비용이 다른 사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가지 극한적 조건 하에서 확인되고 검증되어야 할 공학적 항목들이 많기 때문에 비용과 인원,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발사체는 기능에 따라 통상 추진계통, 구조계통, 비행제어 및 통신계통, 분리계통, 전원계통 등으로 나뉘어진다. 물론 이 모든 계통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주어진 기능을 수행하는지가 사전에 점검 확인되고 최종 조립된 후에도 전체로서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가 검증된다.
이런 절차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발사가 실패한 사례는 의외로 많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철저한 확인과 점검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 첫 번째 발사에 실패한 여러 가지 사례들이 우주 발사체 개발의 어려움을 대변해주고 있고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임무수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조이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모든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이 지고있는 숙명적인 짐이다. 일단 점화가 되면 그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자동차나 배와 달리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주 발사체를 우리보다 먼저 개발한 선진국들의 사례에 의하면 첫 번째 발사 성공률은 약 27% 정도라고 한다. 이 데이터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은 어떤 것일까.
첫 번째 시도에서 점화 7분56초 전 `발사중지' 신호가 나왔고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여 이제 다시 발사를 시도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므로 아직 누구도 발사 성공을 단언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은 아닐까.
오직 차분하고 냉정하게 절차를 진행시키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한 문화를 잘 알고 있기에 항공우주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로호 발사'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사업에 미칠 영향이 다소 우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되고 의도한대로 임무 수행이 이루어진다면 두 말할 것 없이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에는 국민적 격려와 함께 청신호가 켜질 것 같다. 물론 이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그러나 만일에 나로호 발사가 성공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우주개발사업은 어떻게 될까? `어떤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문화가 현재의 우리의 과학기술 문화인 듯하다'라는 나의 느낌은 지나친 것일까.
`정직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도전이란 있을 수 없다. 과학기술 경쟁력을 통한 제품의 개발과 수출이 우리 경제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우위확보를 위해서는 성실한 도전이 필수적이다. 도전정신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직한 실패'가 용납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늘, 과학기술 종속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찾을 고민을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꼼꼼하고 정직하다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H2 로켓은 몇 번의 실패를 발판으로 한 후에야 성공적으로 액체엔진을 확보하였다.
실패에 대한 충격이 없었을 리 없었겠지만 일본의 우주 개발 사업은 결코 축소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확장 강화되어 왔다는 것을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진심으로 나로호 발사의 성공을 기원하고 우리 모두 성급함을 버리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차분한 마음으로 나로호 발사를 지켜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