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최근 관객 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해운대'를 관람했다. 쓰나미라는 자연재해를 소재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필자는 보안산업계 종사자로서 보안의식부재가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피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쓰나미라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쓰나미 징후에 대한 거듭된 주의나 경고를 무시한 인재로 인한 사고를 소재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1ㆍ25 인터넷대란에 이어 지난 7ㆍ7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은 IT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나라가 정작 정보보안은 후진국이라는 인상을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심는 사건이었다.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안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또 몇 년 전 다이하드4라는 영화에서 해킹을 이용한 테러범들의 활약상이 그저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펼쳐지는 일이 아닌, 이제는 우리 실제 생활 속에서도 펼쳐질 수 있는 일이 됐다는 경각심을 깨우기 충분했다.
이번 사고도 그렇지만 정보보안은 사전 예방과 정보보안 인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 예방은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된 종합적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IT강국임을 자랑하면서도 정보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응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정보보호 관련 예산 증액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으며 설령 확보된 예산도 일반 IT분야에 집중되고 남는 부분을 정보보안에 투자하는 형국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 충분한 투자만 이뤄졌더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산 확보를 통해 해당 부처 및 기관 등에서도 첨단 보안장비를 구축, 활용했다면 이번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날로 전문화되고 있는 보안 위협들이 커지면서 최근 민간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기능, 고성능의 첨단 보안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태도는 매우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고도 10G 이상의 DDoS 방어 장비만 구축했어도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 중 하나는 해당 부처별로 정보보안 전문가를 반드시 임명해 관련 분야를 다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분야는 정보보안 전문가를 별도로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업무를 전담케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까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등에서는 주로 전산 담당자들이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 대응에는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
아울러 최고책임자나 관리자의 정보보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언뜻 보면 정보보안은 생산성을 위한 투자이기 보다 보험상품과 같이 미래 위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자칫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만 하는 사안인 것이다. 직장 내에서 성희롱 예방 및 재난대비 교육 등과 같이 평소 직원들이 인식제고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병행돼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사이버보안 지킴이(정보보안산업체)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오는 9월 물리보안업체와 융합보안업체들을 대표하는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재 출범한다. 해킹의 위험이 사이버테러에 준하는 시점에 정보보안기술과 물리보안기술 등이 융합해서 지식정보보안산업으로 재 탄생하는 건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는 영화 `해운대'와 같은 인재를 예방될 수 있도록 정보보안 인식제고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글로벌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ㆍ학계ㆍ정부ㆍ기업 등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지난 2003년 1ㆍ25 인터넷대란에 이어 지난 7ㆍ7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은 IT강국임을 자부하는 우리나라가 정작 정보보안은 후진국이라는 인상을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심는 사건이었다.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및 기업들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안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또 몇 년 전 다이하드4라는 영화에서 해킹을 이용한 테러범들의 활약상이 그저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펼쳐지는 일이 아닌, 이제는 우리 실제 생활 속에서도 펼쳐질 수 있는 일이 됐다는 경각심을 깨우기 충분했다.
이번 사고도 그렇지만 정보보안은 사전 예방과 정보보안 인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전 예방은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된 종합적 대응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IT강국임을 자랑하면서도 정보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대응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정보보호 관련 예산 증액은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렸으며 설령 확보된 예산도 일반 IT분야에 집중되고 남는 부분을 정보보안에 투자하는 형국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정보보안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 충분한 투자만 이뤄졌더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산 확보를 통해 해당 부처 및 기관 등에서도 첨단 보안장비를 구축, 활용했다면 이번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날로 전문화되고 있는 보안 위협들이 커지면서 최근 민간 기업들은 다양한 환경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기능, 고성능의 첨단 보안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의 태도는 매우 소극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고도 10G 이상의 DDoS 방어 장비만 구축했어도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보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또 다른 방안 중 하나는 해당 부처별로 정보보안 전문가를 반드시 임명해 관련 분야를 다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분야는 정보보안 전문가를 별도로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업무를 전담케 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직까지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등에서는 주로 전산 담당자들이 겸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 대응에는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다.
아울러 최고책임자나 관리자의 정보보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언뜻 보면 정보보안은 생산성을 위한 투자이기 보다 보험상품과 같이 미래 위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자칫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이나 기관의 최고 책임자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만 하는 사안인 것이다. 직장 내에서 성희롱 예방 및 재난대비 교육 등과 같이 평소 직원들이 인식제고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병행돼야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사이버보안 지킴이(정보보안산업체)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오는 9월 물리보안업체와 융합보안업체들을 대표하는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로 재 출범한다. 해킹의 위험이 사이버테러에 준하는 시점에 정보보안기술과 물리보안기술 등이 융합해서 지식정보보안산업으로 재 탄생하는 건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는 영화 `해운대'와 같은 인재를 예방될 수 있도록 정보보안 인식제고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과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글로벌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ㆍ학계ㆍ정부ㆍ기업 등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