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ㆍ아이온 등 대작 대부분 사용… 핵심기술 확보 시급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외산 기술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로 전파한 종주국이지만,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게임 엔진은 외산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실제 `리니지2', `아이온', `마비노기 영웅전', `카운터 스트라이크', `아바', `헉슬리', 등 이미 출시된 게임을 비롯해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스페셜포스2' 등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게임까지 소위 대작이라는 게임 대부분이 외산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에픽게임스ㆍ크라이텍 등 해외 유명 게임엔진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외산 게임엔진 종속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일제히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업 및 지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는 게임별 수십억∼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도 문제지만 핵심 기술 외산 종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안팎으로 팽배하다. 게임엔진은 그래픽, 물리, 충돌, 사운드, 스크립트, 애니메이션, 인공 지능, 네트워크 관리 등 게임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사실상의 원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엔진은 개발 시간 단축과 그에 따른 비용 절감이 장점으로 게임 개발의 필수요소"라며 "하지만 국산 게임엔진이 거의 없는 데다, 자체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커 외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 종주국에서 게임의 심장과 같은 엔진을 외산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모양새는 물론, 향후 기술 종속에 따른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게임 개발업체들은 지금이라도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세계 3대 게임 강국'을 목표로 대대적인 게임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며 "핵심 기술 확보에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지원사업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상용화된 국산 게임엔진으로는 블루사이드스튜디오의 `페임테크', 손노리의 `왕리얼 엔진', 드림익스큐션의 `진도 엔진', 가이블의 `지블렌더' 등이 있다. 또 최근 제로딘게임즈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특화한 게임엔진 `제로딘엔진 1.5'를 출시했다.
한민옥기자 mohan@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전 세계로 전파한 종주국이지만,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게임 엔진은 외산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실제 `리니지2', `아이온', `마비노기 영웅전', `카운터 스트라이크', `아바', `헉슬리', 등 이미 출시된 게임을 비롯해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스페셜포스2' 등 현재 개발 진행 중인 게임까지 소위 대작이라는 게임 대부분이 외산 게임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에픽게임스ㆍ크라이텍 등 해외 유명 게임엔진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외산 게임엔진 종속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일제히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영업 및 지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는 게임별 수십억∼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도 문제지만 핵심 기술 외산 종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안팎으로 팽배하다. 게임엔진은 그래픽, 물리, 충돌, 사운드, 스크립트, 애니메이션, 인공 지능, 네트워크 관리 등 게임 개발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사실상의 원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엔진은 개발 시간 단축과 그에 따른 비용 절감이 장점으로 게임 개발의 필수요소"라며 "하지만 국산 게임엔진이 거의 없는 데다, 자체 개발하기에는 부담이 커 외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정부의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 종주국에서 게임의 심장과 같은 엔진을 외산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모양새는 물론, 향후 기술 종속에 따른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게임 개발업체들은 지금이라도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세계 3대 게임 강국'을 목표로 대대적인 게임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며 "핵심 기술 확보에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대대적인 지원사업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상용화된 국산 게임엔진으로는 블루사이드스튜디오의 `페임테크', 손노리의 `왕리얼 엔진', 드림익스큐션의 `진도 엔진', 가이블의 `지블렌더' 등이 있다. 또 최근 제로딘게임즈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특화한 게임엔진 `제로딘엔진 1.5'를 출시했다.
한민옥기자 mo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