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주문생산에 안성맞춤
방송사 밀집 여의도와 가깝고 공장형빌딩도 장점
티브이로직ㆍ디지털포캐스트 등 30여곳 기술개발
구로구, 금천구 일대에 새롭게 들어선 디지털 단지를 지나가면 이곳이 과연 과거의 구로공단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놀라게 된다. 빼곡이 들어선 벤처 빌딩과 활발히 거리를 걷고 있는 젊은이들 속에서 구로 디지털밸리가 새로운 IT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ITㆍ벤처 기업들이 속속 구로동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방송장비 관련 기업들도 구로 디지털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하나둘씩 구로동에 모여들기 시작한 방송 장비 개발 업체들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로 디지털단지에 이같이 방송장비 업체들이 몰려드는 데는 여타의 ITㆍ벤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경제적이 측면이 가장 많이 작용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국내 방송 장비 업체들이 부담없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새롭게 조성된 단지답게 깔끔하게 잘 조성된 거리, 서울 중심과 근접한 입지 조건들이 이 곳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견 방송장비 업체인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방동에서 2005년에 이곳으로 이전했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장비 업체에 특화된 구로동의 장점을 꼽자면 여의도와 가까운 입지 조건이다. 구로 디지털단지는 주고객층인 방송사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와 가까우면서도 여의도에 비해 임대 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분양가가 높아졌지만 2~3년전만 해도 여의도 사무실 임대 비용보다 저렴하게 구로 디지털단지의 사무실을 분양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 벤처빌딩과 달리 `공장형'으로 설계돼 있는 구로 디지털밸리의 오피스 빌딩은 방송 장비 업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방송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소량 주문형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대형 생산라인을 갖출 필요는 없다. 중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된 디지털단지의 벤처 빌딩은 사무실 일부를 나눠 조립ㆍ생산라인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장비 업체들에게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유리한 입지 조건 덕에 방송 장비 업체들도 꾸준히 구로동 디지털 단지를 찾고 있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이한범 사무총장은 "구로, 가산 등지의 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는 방송 장비 개발 업체들은 약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의도와 가깝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구로구의 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요 방송 장비 업체들로는 디지털포캐스트,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휴텍21, 티브이로직 등을 꼽을 수 있다.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방송 장비 시장에서 국산 방송 장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가 국산 방송장비 고도화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구로에 입주해 있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5년 설립한 디지털포캐스트는 인터페이스 모듈 등 디지털방송장비와 비디오인코더를 개발하고 있으며 KBS를 비롯한 지상파방송사 및 종합유선방송사(SO), 방송채널(PP), 위성, DMB, IPTV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93년 설립한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는 12년간 축적된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경영정보시스템, 방송자동송출시스템, 디지털뉴스룸시스템, 디지털방송송출시스템, 방송정보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방송사에 공급하고 있다.
휴텍21은 2001년 설립, 이동통신 중계기 개발로 기술력을 검증 받았으며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분산중계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방송 장비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2년 설립한 티브이로직은 디지털방송과 전문가용 비디오 시장에 필요한 고성능 HD 비디오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BBC, NBC, CBC, HBO 등 해외 유명 방송사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희종기자 mindle@
티브이로직ㆍ디지털포캐스트 등 30여곳 기술개발
구로구, 금천구 일대에 새롭게 들어선 디지털 단지를 지나가면 이곳이 과연 과거의 구로공단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 놀라게 된다. 빼곡이 들어선 벤처 빌딩과 활발히 거리를 걷고 있는 젊은이들 속에서 구로 디지털밸리가 새로운 IT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ITㆍ벤처 기업들이 속속 구로동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방송장비 관련 기업들도 구로 디지털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하나둘씩 구로동에 모여들기 시작한 방송 장비 개발 업체들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로 디지털단지에 이같이 방송장비 업체들이 몰려드는 데는 여타의 ITㆍ벤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역시 경제적이 측면이 가장 많이 작용하고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국내 방송 장비 업체들이 부담없이 이곳을 찾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새롭게 조성된 단지답게 깔끔하게 잘 조성된 거리, 서울 중심과 근접한 입지 조건들이 이 곳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견 방송장비 업체인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방동에서 2005년에 이곳으로 이전했는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장비 업체에 특화된 구로동의 장점을 꼽자면 여의도와 가까운 입지 조건이다. 구로 디지털단지는 주고객층인 방송사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와 가까우면서도 여의도에 비해 임대 비용이 상당히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분양가가 높아졌지만 2~3년전만 해도 여의도 사무실 임대 비용보다 저렴하게 구로 디지털단지의 사무실을 분양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 벤처빌딩과 달리 `공장형'으로 설계돼 있는 구로 디지털밸리의 오피스 빌딩은 방송 장비 업체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방송 장비 업체들은 대부분 소량 주문형 생산 방식이기 때문에 대형 생산라인을 갖출 필요는 없다. 중대형 평수 위주로 구성된 디지털단지의 벤처 빌딩은 사무실 일부를 나눠 조립ㆍ생산라인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방송 장비 업체들에게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유리한 입지 조건 덕에 방송 장비 업체들도 꾸준히 구로동 디지털 단지를 찾고 있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이한범 사무총장은 "구로, 가산 등지의 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는 방송 장비 개발 업체들은 약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여의도와 가깝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천구, 구로구의 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는 주요 방송 장비 업체들로는 디지털포캐스트,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휴텍21, 티브이로직 등을 꼽을 수 있다. 외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방송 장비 시장에서 국산 방송 장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들이다. 특히, 최근 들어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가 국산 방송장비 고도화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구로에 입주해 있는 이들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05년 설립한 디지털포캐스트는 인터페이스 모듈 등 디지털방송장비와 비디오인코더를 개발하고 있으며 KBS를 비롯한 지상파방송사 및 종합유선방송사(SO), 방송채널(PP), 위성, DMB, IPTV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93년 설립한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는 12년간 축적된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경영정보시스템, 방송자동송출시스템, 디지털뉴스룸시스템, 디지털방송송출시스템, 방송정보시스템 등의 솔루션을 방송사에 공급하고 있다.
휴텍21은 2001년 설립, 이동통신 중계기 개발로 기술력을 검증 받았으며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분산중계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방송 장비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02년 설립한 티브이로직은 디지털방송과 전문가용 비디오 시장에 필요한 고성능 HD 비디오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BBC, NBC, CBC, HBO 등 해외 유명 방송사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희종기자 mind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