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업계 `반갑다 DDR3`

윈도7ㆍ모바일용 개발 맞물려 검사장비 교체수요 빠르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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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 엘피다 등 메모리 업체들이 DDR3 메모리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반도체 검사장비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2분기부터 반도체 업체와 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DDR3용 검사장비와 검사기판(프로브카드)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업계는 최근 DDR3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열리면서 관련 장비 개발은 물론 수요 대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는 D램의 최대 수요처인 PC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7 발매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업계의 모바일용 DDR3 개발이 맞물리면서 D램 시장이 DDR2에서 DDR3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계는 2분기 20% 수준에 머무른 DDR3 비중이, 3분기에는 30%로 확대되고 연말에는 45% 수준까지 늘어나게 돼 검사장비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지난 2분기 매출 116억원에 영억이익 15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매출 11억원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2분기에 출시한 DDR3 검사장비가 하이닉스 등에 6대 공급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DDR3 장비 수요가 늘고 있으며 대만 난야도 3분기부터 DDR3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전해져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산업(대표 권순도)도 지난 2분기 말부터 하이닉스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DDR3 장비 수요와 견적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DDR3 핸들러 5대(약 20억원 상당)를 주문받았고, 하반기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계획한 목표에는 절반에도 못미치지만 시장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목표 달성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윙(대표 심재균)의 경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DDR3 부문에서만 총 10대의 핸들러를 수주했다. 해외에서 약 300만달러, 국내에서 13억원 규모의 매출이다.

테크윙 관계자는 "DDR2의 경우 이미 생산능력이 시장 수요를 초과해 장비를 다시 처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만 엘피다의 경우도 핸들러 발주는 전량 DDR3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피다가 모바일 D램에서 2위 입지를 굳히려는 듯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와 함께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사장비와 함께 쓰이는 검사기판(프로브카드)의 물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파이컴(대표 정지완ㆍ이승원)은 DDR3 시장 확대에 따라 2분기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DDR3용 프로브카드 매출이 20%를 차지했고, 프로브카드 매출만 놓고 보면 DDR3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 60%에 달하고 있다.

파이컴 관계자는 "DDR3용 프로브카드는 1분기 프로브카드 전체 매출 가운데 20% 수준에 머물렀지만, 2분기에 50%로 급격히 늘어났다"며 "1분기 DDR3 시장이 하반기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바 갈수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은기자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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