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적 첨단 쇄빙선 아라온호 "대양 앞으로"

동해안서 5주간 해상 시운전 가동..내년부터 본격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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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8-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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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된 최초의 국적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대양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13일 오전 7시 30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제2안벽을 떠난 쇄빙선 아라온호(6천950t급)는 당당한 위용을 뽐내며 미끄러지듯 부산 앞바다로 빠져나왔다.

지난 6월 11일 3년여에 걸친 건조작업을 마치고 도크에서 제2안벽으로 진수된 아라온호는 지금까지 두달여동안 마무리 단장을 모두 마치고 이날 첫 해상시운전에 들어갔다.

선박 내부는 각종 첨단장비로 가득 차 있었으며 출항전부터 선박을 발주한 극지연구소 관계자 등이 나와 장비점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박 밑쪽에 위치한 기관실에는 첨단 전기엔진이 설치돼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처럼 쉽고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또 기관실과 조타실을 직접 연결하는 승강기도 갖춰져 있어 승조원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설계됐다.

단단하고 야무진 모습의 아라온호는 다음달 중순까지 5주간의 일정으로 동해안 일대를 운항하며 360도 회전 등 운항능력과 탑재한 각종 연구장비 등에 대한 점검을 거친뒤 다음달 말께 선주인 국토해양부 극지연구소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아라온호를 인도받는대로 남극으로 정식 시범운항에 나서 올해말까지 실제와 똑같은 대양 및 극지 상황에서 아라온호의 운항능력과 연구장비 등을 최종 테스트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탐사 및 연구활동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시운전에는 아라온호 건조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와 극지연구소,해양수산기술진흥원 관계자와 한진중공업 기술진 등이 승선했다.

전 세계 모든 바다를 누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아라온호는 길이 110m, 폭 19m, 최고 속도 16노트(시속 약 30㎞)의 최첨단 연구용 선박이다. 60여종의 첨단 연구장비와 헬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 25명과 연구원 60명을 태우고 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시속 3노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최장 70일간 2만 해리까지 연속 항해도 가능하다.

`바다의 아라온호`는 `하늘의 나로호`, `지상의 KSTAR(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실험장치)`와 함께 대한민국의 육.해.공 3대 거대과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라온호를 건조한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아라온호 건조를 통해 우리도 극지연구에 대한 독자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아라온호는 다른 나라 쇄빙선에 비해 큰 편이 아님에도 극지연구 전용인데다 60여가지 첨단 연구장비와 최신 설비까지 갖추고 있어 벌써부터 해외전문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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