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홍익대 정보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
필자가 두 번째 연구년을 보내기 위하여 미국의 LA에 온지 벌써 20여일 째다. 물론 살 집을 구하느라 거의 일주일을 소비하였고 또한 한국에서 부친 짐들이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집안 정리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심적으로 어수선하고 한편으론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아직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전화통화로 인터넷을 신청하면 대부분 그 날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다른 나라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으로 연구년을 와서 보니 전혀 상황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전화로 인터넷 신청은 가능하지만 전화응답기에서 나오는 소리만 몇 십 분을 듣고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싫다면 직접 지점으로 찾아가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백년하청으로 많은 시간을 기다린 뒤에나 가능했다.
또, 그 것이 끝이 아니다. 신청한 그 날이나 또는 적어도 다음날 사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려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며 인터넷 속도는 ADSL보다도 느린 DSL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발명한 미국에서 한국이 인터넷 천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남의 인터넷선을 이용하여 대한민국 소식을 엿보는 가운데 독일은행의 서비스에 대하여 한국은행 푸랑크프르트 사무소에 근무하는 분의 글을 보게 되었다. 그 내용인 즉 모든 입출금 내역을 바로 전산처리를 하지 않고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송금할 경우에도 한 지점에서 수기를 한 후에 그 서류를 우편으로 다른 지점으로 보내고 서류를 받은 그 지점에서 전산처리를 하기 때문에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모든 업무가 올 스톱하게 되며 추가 통장을 개설하려고 하더라도 처음 개설한 은행에서만 추가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의 은행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독일은행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은행도 독일보다는 낫지만 한국의 은행보다는 못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 있었다.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러 갔을 때 마침 수중에 현금이 거의 다 떨어져 적어도 당연히 미국의 은행처럼 아무 생각없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고 일본 은행에 들어갔으나, 어느 은행에서도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그 때가 밤 10시경으로 묵는 호텔까지 갈 차비도 충분한 상황이 아니었다.
마침 지나가는 미국인에게 사정을 설명하였더니 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 가면 현금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미국에 온 이후 자동차를 할부로 사기 위하여 은행에 갔는데 미국의 타 은행간의 온 라인 송금이 바로 바로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개설한 은행에서 수표를 발행하여 다른 은행계좌로 송금하려고 했으나 온라인으로 바로 처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발행된 수표가 다른 은행에 우편으로 발송되어 그 은행에 도착된 후에야 처리가 되기 때문에 며칠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필자는 한국의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떠한 선진국의 은행보다 낫다는 것을 실감하고 또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필자가 유학생활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적어도 1년 이상 생활한 경험이 이번을 포함하여 세 번째가 되는 데 특히 이번에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의 통신 및 은행 관련 서비스가 세계 최고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리고 휴대폰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넘어서 통신 관련 서비스 산업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이 생각보다 가까이 와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심적으로 어수선하고 한편으론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아직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전화통화로 인터넷을 신청하면 대부분 그 날 바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다른 나라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으로 연구년을 와서 보니 전혀 상황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전화로 인터넷 신청은 가능하지만 전화응답기에서 나오는 소리만 몇 십 분을 듣고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싫다면 직접 지점으로 찾아가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백년하청으로 많은 시간을 기다린 뒤에나 가능했다.
또, 그 것이 끝이 아니다. 신청한 그 날이나 또는 적어도 다음날 사용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무려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며 인터넷 속도는 ADSL보다도 느린 DSL로 서비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발명한 미국에서 한국이 인터넷 천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남의 인터넷선을 이용하여 대한민국 소식을 엿보는 가운데 독일은행의 서비스에 대하여 한국은행 푸랑크프르트 사무소에 근무하는 분의 글을 보게 되었다. 그 내용인 즉 모든 입출금 내역을 바로 전산처리를 하지 않고 한 번에 모아서 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송금할 경우에도 한 지점에서 수기를 한 후에 그 서류를 우편으로 다른 지점으로 보내고 서류를 받은 그 지점에서 전산처리를 하기 때문에 며칠이 걸린다고 한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모든 업무가 올 스톱하게 되며 추가 통장을 개설하려고 하더라도 처음 개설한 은행에서만 추가 통장 개설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의 은행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독일은행서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은행도 독일보다는 낫지만 한국의 은행보다는 못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 있었다.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러 갔을 때 마침 수중에 현금이 거의 다 떨어져 적어도 당연히 미국의 은행처럼 아무 생각없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고 일본 은행에 들어갔으나, 어느 은행에서도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그 때가 밤 10시경으로 묵는 호텔까지 갈 차비도 충분한 상황이 아니었다.
마침 지나가는 미국인에게 사정을 설명하였더니 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 가면 현금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미국에 온 이후 자동차를 할부로 사기 위하여 은행에 갔는데 미국의 타 은행간의 온 라인 송금이 바로 바로 되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개설한 은행에서 수표를 발행하여 다른 은행계좌로 송금하려고 했으나 온라인으로 바로 처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발행된 수표가 다른 은행에 우편으로 발송되어 그 은행에 도착된 후에야 처리가 되기 때문에 며칠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필자는 한국의 은행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떠한 선진국의 은행보다 낫다는 것을 실감하고 또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필자가 유학생활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적어도 1년 이상 생활한 경험이 이번을 포함하여 세 번째가 되는 데 특히 이번에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의 통신 및 은행 관련 서비스가 세계 최고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제는 한국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그리고 휴대폰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넘어서 통신 관련 서비스 산업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이 생각보다 가까이 와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