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전년비 49.9%늘어… 매출ㆍ수익증대 과제
지난 6월 1일 출범한 합병 KT가 2분기에 양호한 첫 실적을 내놨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KT는 `마른 수건 짜기'식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이고 신성장 동력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비용절감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가 합병 KT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2분기에 매출 4조8725억원, 영업이익 4834억원, 당기순이익 50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인 무선사업,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가 부진했다. 무선매출은 가입자와 데이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결합판매와 의무약정 요금 할인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 감소한 2조57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도 결합 및 장기가입자 할인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481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화사업은 유선전화(PSTN) 가입자 이탈 및 LM(유선→무선) 수익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대로 관련 수익이 늘어나 전체적인 매출 감소폭은 줄었다. 전화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한 1조234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동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긍정적 신호들이 감지됐다. 와이브로는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21만8000명으로 늘어났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 가입자 증가, PPV(Pay Per View) 이용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9.9% 늘어난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하반기에 3세대(G) WCDMA 용량 증설에 5000억원, 쿡TV 설비투자에 2800억원, 쿡인터넷 FTTH망 투자에 3000억원, 전용회선 등에 32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010 음성 와이브로'를 틈새 시장용으로 규정했다. KT 김연학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는 저가형 단말기와 제한된 고객 등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매스마켓(대중 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와이브로를 이동전화의 경쟁재가 아닌 보완재로 삼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투자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국망 구축과 같은 대규모 와이브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전무는 또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하겠지만 시장이 포화된 음성보다는 무선데이터 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응열기자 uykim@
KT는 `마른 수건 짜기'식의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매출은 여전히 감소세이고 신성장 동력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비용절감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성장정체를 극복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가 합병 KT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2분기에 매출 4조8725억원, 영업이익 4834억원, 당기순이익 50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핵심인 무선사업,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가 부진했다. 무선매출은 가입자와 데이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결합판매와 의무약정 요금 할인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 감소한 2조57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도 결합 및 장기가입자 할인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481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화사업은 유선전화(PSTN) 가입자 이탈 및 LM(유선→무선) 수익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대로 관련 수익이 늘어나 전체적인 매출 감소폭은 줄었다. 전화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한 1조2341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성장 동력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정도는 아니지만 긍정적 신호들이 감지됐다. 와이브로는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21만8000명으로 늘어났고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실시간 채널 서비스 가입자 증가, PPV(Pay Per View) 이용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9.9% 늘어난 2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하반기에 3세대(G) WCDMA 용량 증설에 5000억원, 쿡TV 설비투자에 2800억원, 쿡인터넷 FTTH망 투자에 3000억원, 전용회선 등에 3200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010 음성 와이브로'를 틈새 시장용으로 규정했다. KT 김연학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는 저가형 단말기와 제한된 고객 등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매스마켓(대중 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와이브로를 이동전화의 경쟁재가 아닌 보완재로 삼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투자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국망 구축과 같은 대규모 와이브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전무는 또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에 대해서는 문호를 개방하겠지만 시장이 포화된 음성보다는 무선데이터 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