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BMㆍMVNO 등 상호 윈윈 모델 구상
생산유발 3조원ㆍ1만6000개 일자리창출 효과
관계사 100만곳 대상 홈페이지 구축 사업도
생산유발 3조원ㆍ1만6000개 일자리창출 효과
관계사 100만곳 대상 홈페이지 구축 사업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IT산업이 좀처럼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안의 하나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로 `윈윈(Win-Win)' 하는 협력 모델만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보장하고 나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필요조건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산업의 화두인 `컨버전스'는 이제 과거 단편적인 기술 협력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기업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가 최근 의욕적으로 선보인 상생협력 계획은 과거 단순한 발주업체와 하청업체라는 관계를 넘어서는 `행복동반자'를 표방하며 관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생협력의 롤 모델로 거듭나는 KT〓KT는 지난달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 콘텐츠 제공업체, 협력사 및 유지보수 전문업체, 정보통신공사협회 등 관련 업계 주요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KT는 그룹 차원의 3대 상생원칙과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KT는 △개방 △전략적 윈-윈(Win-Win) △상생문화 정착이라는 상생의 3대 원칙의 틀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추진과제로 △개방형 BM사업 △MVNO 사업 △사업개발 협력강화 △중소상공인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 △IT CEO 포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KT 이석채 회장은 "지금까지 KT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협력사가 건강해야 KT도 건강해지는 만큼 앞으로 KT는 중소협력사와 혁신적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해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들의 `뼈아픈 각성'을 언급하며 강력한 상생협력 방안을 밝힌 것은 KT 내부의 비리근절과 신사업 발굴, 한국 IT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협력업체와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과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견고한 `상생' 관계야 말로 양측 모두의 생존을 담보하는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핵심 기술과 주변 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상생 전략이 절대적이다.
◇KT 상생협력 모델의 핵심, 7대 중점과제 뭘 담았나〓 KT가 상생협력 달성을 위해 제시한 7대 중점과제를 들여다보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다.
우선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BM) 사업'은 개방형 IPTV, 오픈마켓, 개방형 플랫폼 등을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와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컨버전스 바람과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폐쇄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사업발전과 고객가치의 제고에 근본적인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폭넓은 고객기반을 통해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 추진 시 상당한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사업'을 통해서는 특화된 BM사업자에게 이동통신 설비를 개방해 신규시장 창출과 상호 윈윈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MVNO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MVNO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KT는 기업솔루션 사업자, 보안ㆍ검침ㆍ물류 사업자, 모바일 교육ㆍ게임ㆍ콘텐츠 사업자 등 경쟁력 있는 MVNO 사업자를 발굴해 직접 이동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필요시 조인트벤처 등을 공동 설립함으로써 통신산업 전반에 MVNO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중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1차적으로 100만 업소를 대상으로 손쉽게 웹에서 홍보, 판촉할 수 있는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 줄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홈페이지 구축이 아니라 유무선을 통해 접속방식과 관리도구, 온라인 홍보 등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업소의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20인 이하 소규모 소호(SOHO)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무선 토털 결합상품을 출시해 통신비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의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주요 선진국의 기술 동향 등을 창업 희망자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각종 창업자금 및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 2007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T 벤처어워드'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사업화하고, `KT-NTT 벤처포럼'을 아시아 선도기업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벤처포럼'으로 한 차원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사업개발 협력강화'는 사업개발 단계부터 개발담당 협력사에 열린 참여기회를 제공, 기여 실적에 따라 차등적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협력사와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상생지원 제도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성과공유제 확대 적용, 금융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한 금리인하 및 신용대출 확대, 구매 책임자와의 상시 소통채널 운용 등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KT는 `글로벌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성공모델을 발굴, 협력사와 동반진출을 꾀하는 한편 IT분야 기업체, 연구소, 정책당국의 핵심 리더들이 모이는 `IT CEO 포럼'을 구축함으로써 정보기술 교류와 사업협력을 통한 IT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전면적인 쇄신을 선언하고 KT 중심적인 구매전략에서 벗어나 파트너 친화적인 구매제도 도입을 진행중이다. KT는 구매제도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기술력 있고 혁신적인 협력사의 안정적 구매 보장, 일물 복수가 확대적용, 유지보수 비용 현실화, 비용 상승분 합리적 보상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 확대, 중소기업 대상 무제한 전액 현금결제, 여신여건을 대폭 완화한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의 상생의 `사칙연산'〓대기업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이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물론 불우이웃돕기,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이전에도 있어왔으나 사회적인 책임이라기보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홍보 활동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보다 큰 테두리 안에서 기업의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른바 기업과 사회를 이어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의 상생협력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제품의 공동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친 경영 혁신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전문화된 개발 프로세스, 조직문화, 경영기법 등을 습득하면서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상생협력이 한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KT는 이번에 발표한 상생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오는 201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3조원 △부가가치 창출 1조4000억원 △일자리 1만6000개 등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IT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의 역량을 협력사에 더하고(加),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폐지하며(減), KT와 협력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乘), 나온 성과는 함께 공유(除)하는 `상생의 사칙연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협력사, 고객, 주주, 사회, 국가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이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특히 IT산업의 화두인 `컨버전스'는 이제 과거 단편적인 기술 협력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기업모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가 최근 의욕적으로 선보인 상생협력 계획은 과거 단순한 발주업체와 하청업체라는 관계를 넘어서는 `행복동반자'를 표방하며 관련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생협력의 롤 모델로 거듭나는 KT〓KT는 지난달 2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방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 콘텐츠 제공업체, 협력사 및 유지보수 전문업체, 정보통신공사협회 등 관련 업계 주요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KT는 그룹 차원의 3대 상생원칙과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KT는 △개방 △전략적 윈-윈(Win-Win) △상생문화 정착이라는 상생의 3대 원칙의 틀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추진과제로 △개방형 BM사업 △MVNO 사업 △사업개발 협력강화 △중소상공인 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 △IT CEO 포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KT 이석채 회장은 "지금까지 KT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협력사가 건강해야 KT도 건강해지는 만큼 앞으로 KT는 중소협력사와 혁신적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해 IT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전 임직원들의 `뼈아픈 각성'을 언급하며 강력한 상생협력 방안을 밝힌 것은 KT 내부의 비리근절과 신사업 발굴, 한국 IT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협력업체와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과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견고한 `상생' 관계야 말로 양측 모두의 생존을 담보하는 경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핵심 기술과 주변 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하는 역할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상생 전략이 절대적이다.
◇KT 상생협력 모델의 핵심, 7대 중점과제 뭘 담았나〓 KT가 상생협력 달성을 위해 제시한 7대 중점과제를 들여다보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다.
우선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BM) 사업'은 개방형 IPTV, 오픈마켓, 개방형 플랫폼 등을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와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컨버전스 바람과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폐쇄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사업발전과 고객가치의 제고에 근본적인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폭넓은 고객기반을 통해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 추진 시 상당한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사업'을 통해서는 특화된 BM사업자에게 이동통신 설비를 개방해 신규시장 창출과 상호 윈윈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MVNO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특화된 시장을 공략하는 MVNO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KT는 기업솔루션 사업자, 보안ㆍ검침ㆍ물류 사업자, 모바일 교육ㆍ게임ㆍ콘텐츠 사업자 등 경쟁력 있는 MVNO 사업자를 발굴해 직접 이동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필요시 조인트벤처 등을 공동 설립함으로써 통신산업 전반에 MVNO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중소상공인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1차적으로 100만 업소를 대상으로 손쉽게 웹에서 홍보, 판촉할 수 있는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 줄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홈페이지 구축이 아니라 유무선을 통해 접속방식과 관리도구, 온라인 홍보 등을 지원함으로써 해당 업소의 실질적인 매출증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20인 이하 소규모 소호(SOHO)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무선 토털 결합상품을 출시해 통신비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투자지원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의 신사업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고 주요 선진국의 기술 동향 등을 창업 희망자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각종 창업자금 및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다방면에 걸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난 2007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KT 벤처어워드'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사업화하고, `KT-NTT 벤처포럼'을 아시아 선도기업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벤처포럼'으로 한 차원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사업개발 협력강화'는 사업개발 단계부터 개발담당 협력사에 열린 참여기회를 제공, 기여 실적에 따라 차등적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협력사와 상생하는 협력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다.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상생지원 제도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성과공유제 확대 적용, 금융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한 금리인하 및 신용대출 확대, 구매 책임자와의 상시 소통채널 운용 등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KT는 `글로벌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성공모델을 발굴, 협력사와 동반진출을 꾀하는 한편 IT분야 기업체, 연구소, 정책당국의 핵심 리더들이 모이는 `IT CEO 포럼'을 구축함으로써 정보기술 교류와 사업협력을 통한 IT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전면적인 쇄신을 선언하고 KT 중심적인 구매전략에서 벗어나 파트너 친화적인 구매제도 도입을 진행중이다. KT는 구매제도의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기술력 있고 혁신적인 협력사의 안정적 구매 보장, 일물 복수가 확대적용, 유지보수 비용 현실화, 비용 상승분 합리적 보상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협력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공유제 확대, 중소기업 대상 무제한 전액 현금결제, 여신여건을 대폭 완화한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석채 회장의 상생의 `사칙연산'〓대기업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이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물론 불우이웃돕기,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이전에도 있어왔으나 사회적인 책임이라기보다는 경영 전략에 따른 홍보 활동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보다 큰 테두리 안에서 기업의 도덕적 책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른바 기업과 사회를 이어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통신사업자와 중소벤처기업의 상생협력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제품의 공동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친 경영 혁신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레 전문화된 개발 프로세스, 조직문화, 경영기법 등을 습득하면서 기업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상생협력이 한 기업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KT는 이번에 발표한 상생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오는 201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3조원 △부가가치 창출 1조4000억원 △일자리 1만6000개 등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IT산업의 재도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이석채 회장은 "KT의 역량을 협력사에 더하고(加),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폐지하며(減), KT와 협력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乘), 나온 성과는 함께 공유(除)하는 `상생의 사칙연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협력사, 고객, 주주, 사회, 국가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이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