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무선 콘텐츠시장 활성화 전담반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정체된 무선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고 한다. 성장 잠재력과 산업 연관효과가 큰 무선 콘텐츠시장은 상대적으로 방치돼온 감이 없지 않았다. 거대 통신사와 군소 콘텐츠제공사업자(CP)들이 수직적 유통구조로 엮이어 활력이 떨어졌다.
무선 콘텐츠시장은 2006년 2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 8700억원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인프라와 새 것에 대한 시장의 적극적 수용자세, 과금시스템 등 주변의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통신사 중심의 폐쇄형 유통구조와 소비욕구를 끌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빈약한 콘텐츠도 문제다. 벨소리와 배경화면 다운로드, 통화연결음, 문자메시지 등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즐길 만한 마땅한 콘텐츠가 없다. 미국 일본 등에선 일반화된 휴대폰 이메일도 국내는 이용자가 극소수에 그친다.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콘텐츠 가짓수가 애플 앱스토어에도 못 미치는 건 콘텐츠개발의 낙후성을 보여준다.
무선 콘텐츠시장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무선인터넷 정액제가 무선 인터넷 콘텐츠시장에 불쏘시개로 등장한 것이다.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서며 무선 콘텐츠 시장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 데이터통화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자 이용자가 최근 급증한 것이다. 연말까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가 시장활성화에 나서는 것도 이에 고무됐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커지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IT업계 전반에 파급효과가 연달아 일어난다. 아이디어만 참신하고 마케팅만 잘 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시장이 무선 콘텐츠시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보다 나은 직종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소책에 단골로 올리는 것이 CP창업이다.
그러나 무선 콘텐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서 지적한 걸림돌들을 제거해야 한다. 방통위는 무선망 개방과 모바일 콘텐츠 수익배분 가이드라인이 잘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급한 것이 망 개방이다. 이통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CP를 취사선택하고 무선 인터넷 접속경로를 자사 포털로 고정하는 등의 폐쇄형 구조로는 다양하고 기발한 콘텐츠가 등장하기 어렵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유통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SK텔레콤이 9월에 앱스토어를 개설하며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로 운영키로 한 것은 주목된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망 개방에 나서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난달 방통위가 이통사와 CP간 모바일 콘텐츠 수익배분율을 3:7에서 1.5:8.5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CP의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문제는 실행이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이통사가 각종 명목으로 CP들에게 비용을 물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완전한 망 개방이다. 방통위는 개방형으로의 이행과정을 주시하면서 시장의 자율성이 극대화되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 시장의 원죄적 과제인 저작권 보호와 활용을 지원하는 중재기구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무선 콘텐츠시장은 2006년 2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 8700억원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인프라와 새 것에 대한 시장의 적극적 수용자세, 과금시스템 등 주변의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도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통신사 중심의 폐쇄형 유통구조와 소비욕구를 끌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빈약한 콘텐츠도 문제다. 벨소리와 배경화면 다운로드, 통화연결음, 문자메시지 등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즐길 만한 마땅한 콘텐츠가 없다. 미국 일본 등에선 일반화된 휴대폰 이메일도 국내는 이용자가 극소수에 그친다.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콘텐츠 가짓수가 애플 앱스토어에도 못 미치는 건 콘텐츠개발의 낙후성을 보여준다.
무선 콘텐츠시장에 최근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무선인터넷 정액제가 무선 인터넷 콘텐츠시장에 불쏘시개로 등장한 것이다. 무선인터넷 정액제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서며 무선 콘텐츠 시장의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 데이터통화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자 이용자가 최근 급증한 것이다. 연말까지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가 시장활성화에 나서는 것도 이에 고무됐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시장이 커지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IT업계 전반에 파급효과가 연달아 일어난다. 아이디어만 참신하고 마케팅만 잘 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시장이 무선 콘텐츠시장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보다 나은 직종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소책에 단골로 올리는 것이 CP창업이다.
그러나 무선 콘텐츠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서 지적한 걸림돌들을 제거해야 한다. 방통위는 무선망 개방과 모바일 콘텐츠 수익배분 가이드라인이 잘 이행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급한 것이 망 개방이다. 이통사들이 주도권을 쥐고 CP를 취사선택하고 무선 인터넷 접속경로를 자사 포털로 고정하는 등의 폐쇄형 구조로는 다양하고 기발한 콘텐츠가 등장하기 어렵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개방형 유통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SK텔레콤이 9월에 앱스토어를 개설하며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로 운영키로 한 것은 주목된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적극적으로 망 개방에 나서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난달 방통위가 이통사와 CP간 모바일 콘텐츠 수익배분율을 3:7에서 1.5:8.5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CP의 수익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문제는 실행이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이통사가 각종 명목으로 CP들에게 비용을 물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완전한 망 개방이다. 방통위는 개방형으로의 이행과정을 주시하면서 시장의 자율성이 극대화되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 시장의 원죄적 과제인 저작권 보호와 활용을 지원하는 중재기구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