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 대항마 `기대반 우려반`

MS 윈도 대항마 `기대반 우려반`
박상훈 기자   nanugi@dt.co.kr |   입력: 2009-07-07 21:01
인터페이스 합격점ㆍ데이터 중복 등 해소… 완성도는 "글쎄"
'티맥스윈도9' 공개

16년 만의 토종 PC용 운영체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티맥스윈도(Tmax Window)'가 공개됐다. 업계 관계자와 블로거, 일반인 등 1만여 명이 몰리는 등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매우 제한된 일부 기능 시연에 그쳐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티맥스코어(대표 안일수)가 `티맥스데이 2009' 행사에서 선보인 `티맥스윈도'는 지난 4년간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MS 윈도용 소프트웨어(SW)와의 호환, 윈도보다 높은 보안성 등을 목표로 해 왔다. 운영체제 이외에 웹 브라우저인 `티맥스 스카우터', 오피스 SW인 `티맥스 오피스' 등도 개발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티맥스윈도는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MS 윈도와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기존 윈도 사용자가 처음 접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MS 윈도와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티맥스윈도는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 부분을 MS 윈도 대비 작은 형태로 구현했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MS 윈도의 경우 SW 오류가 발생하면 시스템이 멈추는 경우가 있지만 커널을 작게 구성하면 오류가 난 부분만 중지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 제품인 `티베로'를 자체 내장해 기존의 파일 방식 대신 데이터베이스관리 방식으로 관리, 데이터 중복이나 특정 애플리케이션 종속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티맥스측은 오는 10월경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행망용 PC 등 공공시장에서 시작해 B2B 시장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을 포함한 B2C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PU 233㎒ 이상, 메모리 64MB 이상의 PC에서는 티맥스윈도를 실행할 수 있으며 MS 윈도 대비 50~70% 정도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티맥스윈도를 둘러싼 완성도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를 통해 공개된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날 데모를 위해 동원된 PC 4대 가운데 티맥스윈도가 설치된 것은 단 1대였다. 티맥스윈도에서 윈도용 SW가 실행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이날 시연은 반대로 MS 윈도XP에서 티맥스가 개발한 SW를 실행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졌다. MS 윈도용 SW와의 호환성을 입증하는 핵심 데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게임 `스타크래프트' 시연도 사실상 실패했다.

대신 업체 측은 새로운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게임, 메신저, 아래한글, 백신 등 일반 사용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SW에 대한 호환성이나 다양한 주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티맥스 윈도용 드라이버 추가, 고급 보안 기능 추가, 3D 기능 지원 등은 정식버전이 출시되는 11월로 발표 시기를 미뤘다.

박 회장은 "일부에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출시까지 남은 3개월은 우리에게 엄청난 시간"이라며 "이미 99%가 개발이 끝났고 남은 1%를 보완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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