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저' 사이트 성격 놓고 의견 분분… 대책 마련 지연
사이버마약으로 불리고 있는 `아이도저'가 진짜 마약인지 마약을 가장한 사기인지 논란으로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규제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아이도저' 사이트가 헤로인, 코카인, LSD 등 마약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음악파일을 판매해 논란이 됐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사이버마약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도저'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의 관련 카페들에는 수 천명이 가입한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이처럼 조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이도저'에 대한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 규정을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를 사용해 본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 누리꾼은 관련 카페에 올린 사용후기를 통해 "각성제 효과를 나타내는 파일을 들었는데 오히려 잠이 들었다"며 "전혀 효과가 없다"며 사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음악파일을 들은 후 심한 두통을 느꼈다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유해물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한 음파관련 전문가는 "음파를 통해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화 대검찰청 마약감정관과 음성분석실장은 과학수사 뉴스레터를 통해 "마약성 음향파일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지만 어느 주파수에나 있는 잡음과 특이한 기계음 등이 반복되는 것 외에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임상실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명확히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아이도저에 대해 신종 마약인지 사기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반면 아직 공신력 있는 조사가 나온 적이 없어 동물 실험 등을 비롯한 면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능한 조속히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도저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규정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하며 `아이도저'가 마약이건 아니건 모두 불법성이 있는 만큼 하루 속히 이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진규기자 kjk@
지난 2월 `아이도저' 사이트가 헤로인, 코카인, LSD 등 마약을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음악파일을 판매해 논란이 됐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사이버마약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이도저' 사이트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등의 관련 카페들에는 수 천명이 가입한 상황이다.
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이처럼 조치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이도저'에 대한 의견이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 규정을 헷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를 사용해 본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한 누리꾼은 관련 카페에 올린 사용후기를 통해 "각성제 효과를 나타내는 파일을 들었는데 오히려 잠이 들었다"며 "전혀 효과가 없다"며 사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음악파일을 들은 후 심한 두통을 느꼈다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이상 증상을 겪었다고 유해물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한 음파관련 전문가는 "음파를 통해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화 대검찰청 마약감정관과 음성분석실장은 과학수사 뉴스레터를 통해 "마약성 음향파일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지만 어느 주파수에나 있는 잡음과 특이한 기계음 등이 반복되는 것 외에 특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으로 임상실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명확히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아이도저에 대해 신종 마약인지 사기인지 의견이 분분한데 반면 아직 공신력 있는 조사가 나온 적이 없어 동물 실험 등을 비롯한 면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능한 조속히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도저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규정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하며 `아이도저'가 마약이건 아니건 모두 불법성이 있는 만큼 하루 속히 이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진규기자 kj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