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김완선 이모 덕에 가수 데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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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7-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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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인순이(52)가 31년 전 후배 가수 김완선의 이모를 매니저로 만나 가요계에 데뷔한 사연을 공개했다. 인순이는 1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가수를 할 만큼 용기도 없었고, 시골 동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순진한 아이였는데 당시 집으로 한 매니저가 찾아와 가수를 권유해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은 미 8군에서 노래하던 분이었는데 나 같은 혼혈아를 멤버로 한 특이한 그룹을 만들고 싶어서 수소문해 우리 집을 찾아오셨다"면서 "그분은 나중에 가 수로 데뷔한 김완선 씨의 이모 고(故) 한백희 씨였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난 순진했지만 당시 우리 집에는 돈을 벌 수 있는 청년이 나 하나뿐이었기 때문에 가족 부양을 위해 돌파구가 필요했다. 내 인생에서 모험을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해 그분을 무작정 따라나섰다"고 말했다. 1979년 한씨를 따라나선 인순이는 `희자매`의 멤버로 활동하다 1981년 솔로로 독립했고 1983년 `밤이면 밤마다`를 발표하며 인기를 얻게된다.

한씨를 사이에 두고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인순이와 김완선은 이 당시 김완선이 인순이의 백댄서가 되면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김완선은 이주노, 박철우 등과 함께 인순이가 `인순이와 리듬터치`로 활동할 때리듬터치의 멤버였다가 훗날 댄스 가수로 독립,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과정에서 인순이는 매니저 한씨와 결별하고 독자적으로 길을 걷게 됐다. 인순이는 "언니(한백희)가 나랑 헤어지면서 했던 마지막 얘기가 무척 가슴이 아팠다. `너는 지는 해이고 그 아이(김완선)는 뜨는 해`라는 말이었다"면서 "그때는 무척 가슴이 아팠지만 그 말이 결과적으로는 내가 각오를 다지는 데 도움을 줬다. 나를 발굴해줬고 그 한마디를 해준 언니를 난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이와 함께 남편을 개그맨 고(故) 이주일 덕분에 만난 사연도 소개했다. 인순이는 "내가 1994년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이주일 선생님 아들의 친구였다"면서 "선생님과 함께 호텔 나이트에서 쇼를 한창 할 때였는데 그때 남편이 그 호텔의 자금담당이라 돈을 받을 때 종종 만나게됐다"고 말했다.

"가수라는 내 길이 썩 평탄하지 않을 것 같아 남편이 좋았어도 좋다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때 교통사고가 나 죽을 뻔한 경험을 겪은 뒤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때까지 가족을 부양하느라 일과 집밖에 몰랐던 내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친하지도 않았는데 남편을 불러내 상담을 부탁하면서 결국 결혼하게됐습니다."인순이는 "인복이 많아 지금껏 꿈을 많이 이뤘다. 넘치도록 과분하게 많이 이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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