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쇼핑 결제시스템 파장 예고

이달말부터 전면 도입… 온라인쇼핑몰업계 촉각 곤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네이버가 7월 말부터 지식쇼핑 내 온라인쇼핑몰 결제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30일 NHN(대표 김상헌)에 따르면, NHN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카페에 안전결제시스템인 `에스크로`를 지난 11일부터 도입한데 이어 중개모델인 지식쇼핑에도 결제시스템을 7월 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지식쇼핑은 네이버가 운영하는 인터넷 장터로 기존 온라인쇼핑몰들과 달리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노출시켜 고객이 이를 클릭하면 새 창이 뜨는 아웃링크 형태여서 쇼핑몰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이번 결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네이버 이용자들은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따로 중소 쇼핑몰에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바로 결제를 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쇼핑은 중개모델로 안전결제는 원래 각 쇼핑몰로 들어가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는 네이버에 한 번만 로그인하면 물품 하나를 사기 위해 일일이 쇼핑몰에 가입하는 번거로움 없이 구매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이용자가 최초 서비스 이용시 주문자 정보 및 배송지 정보 등을 입력하면 쇼핑몰 비회원이어도 상품구입이 가능하고 네이버에서 PG(결제대행업체)를 연결해 준다. 쇼핑몰에서는 결제 및 배송에 필요한 정보를 네이버에 입력한 정보를 조회해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는 게 네이버측 설명이다. 네이버측은 이번주나 내주경 중소 쇼핑몰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몰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우선 오픈마켓 업체들을 비롯한 쇼핑몰구축 업계는 네이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오픈마켓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호스팅업계는 중소 쇼핑몰사업자들이 포털을 통해 직접 노출을 꾀할 경우 쇼핑몰 구축률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셀러(판매자)들은 수수료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 지를 지켜보고 있다. 셀러들은 수수료 변화에 따라 수익구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 쇼핑몰사업자들은 포털에 광고를 통해 노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인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식쇼핑의 경우, 노출되는 자체가 광고이기 때문에 쇼핑몰사업자들과 제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오픈마켓은 그냥 회원가입하면 물건을 팔 수 있는 구조지만, 포털의 경우 광고 형식으로 노출하는데 결제서비스를 직접 대행해 이중으로 수수료를 챙긴다면 중소사이트는 출혈경쟁만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검토 중인 모델은 쇼핑몰이나 결제업체에 추가적인 수수료를 받지 않는 단순 중개 방식이다" 라며 "오히려 중소쇼핑몰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는 한 쇼핑몰사업자는 "특화된 아이템의 경우 지금 네이버 지식쇼핑 구조로는 상품 노출에 한계가 있었던 만큼 긍정적일 수 있으나, 여성복과 같은 일반화된 아이템이라면 쇼핑몰 자체 트래픽이 감소하거나 해당 쇼핑몰로의 즐겨찾기 고객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수수료율이나 네이버의 정확한 사업추진 방향이 나와야 중소 쇼핑몰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오픈마켓들은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 시장의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높다며 전문인력을 대거 흡수해 사업확장을 하지 않는다면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네이버가 전자상거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면 장기적으로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마켓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베이스(DB)를 쇼핑몰과 제휴해 연동해야 로그인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고, 이는 쇼핑몰 회원들의 고객정보와 구매정보 등에 대한 동의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로그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은 녹록치 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화영기자 dorothy@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