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산업 전환기 맞는다

망개방 확대ㆍCP수익구조 개선ㆍ통합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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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 개방 확대, 이통사와 CP(콘텐츠제공업체)간 거래환경 개선, 무선인터넷 통합요금제 등장 등으로 무선인터넷 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가 내 놓은 최근 일련의 조치들은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와 이를 통한 모바일 생태계(이통사-CP-소비자)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및 시장관계자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폐쇄적인 이통사의 망 운영과 이통사와 CP간 갑을관계 개선, 합리적 무선인터넷 요금체계 정립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선인터넷 시장은 수년째 정체를 거듭하고 있다. 이통사의 무선망이 고속데이터전송에 장점을 지닌 3세대(G) WCDMA와 리비전A 등으로 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음성위주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업자에게는 데이터 매출 정체에 따른 수익구조 악화를, 소비자에게는 요금부담과 콘텐츠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서비스 사용의 제약을 가져다주며 무선인터넷 산업 정체란 악순환의 구조를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형 CP를 제외한 대부분의 CP들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서 이통시장의 주류 서비스로 등극한 3G의 경우, 요금제와 서비스 면에서 2G와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무늬만 3G'란 비판까지 받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결국 무선인터넷시장을 활성화란 점에서, 업계는 최근 일련의 조치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주 발표한 `모바일 콘텐츠 정보이용료 수익배분 가이드라인'은 CP들의 수익구조 개선과 망개방 확대란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이다. 우선 이통사와 CP간 수익배분율을 3:7에서 1.5대 8.5로 유도키로 한 것은 중소 CP들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국내 CP는 3015개에 이르지만, 90% 이상의 CP들이 매출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자들이다.

이와함께 이통사가 유통설비(VOD 서버, 버추얼머신 서버, 왑게이트웨이 등)를 제공하는 이유로 CP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못 하도록 한 것은 폐쇄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통망에 대한 CP들의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방통위가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인수, KT의 KTF합병 시 이통사의 무선포털 이외에 소비자가 원하는 포털로도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접속경로 개선'을 인가조건으로 부여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조만간 시장에 등장할 무선인터넷 통합요금제는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복병 가운데 하나였던 요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긴 하지만, 이 요금제가 등장하면 `박리다매'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시장을 키우는 효과가 기대된다.

CP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선인터넷활성화를 위한 최근의 조치들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이를 통해 실제 이통사-CP-소비자로 이어지는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이통사가 망사업자란 이름으로 쥐고 있던 권력을 CP와 소비자들에게 나줘 줄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망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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