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만원권 유통이 시작되지만 이를 지원하는 ATM/CD(현금자동입출금기/현금인출기)는 많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은행들이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예산절감을 이유로 대도시 중심 권역 등 일부 지역에만 5만원권을 지원하는 기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1만원권 등 신권과 달리 준비 기간도 3개월 밖에 안돼 ATM 공급업체의 보급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현재 국민은행은 대도시 중심 권역을 중심으로 250여대의 5만원권 지원 ATM을 지난 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5만원권 유통과 함께 ATM 기기를 통한 입출금이 안되는 지역이 많아 혼선이 예상된다.
다른 은행들도 5만원권 기기 준비가 안돼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신한은행은 보유 중인 총 7130대의 ATM 가운데 700대는 새 것으로 바꾸고, 630대는 부품만 교체하는 등 총 1330대에서 5만원권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3일까지 300여 개의 ATM에서 5만원권을 사용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7월말까지는 총 800여 개 지점에 설치해 영업점당 한대씩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640여 개 점포에 1개씩 5만원권 ATM을 설치할 예정이다.
ATM 기기 제공업체인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만원권을 지원하는 ATM 기기 설치는 과거 1만원 등 신권을 지원하는 기기의 절반 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1만원권의 경우 입출금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점포에 많이 설치했지만 5만원권의 경우 은행들이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 기기 이용 현황을 조사해 보면 30만원 미만을 찾는 고객이 80% 가량으로 지금도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입출금이 가능하므로 5만원권 입출금 수요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만원권 기기 설치의 비용도 은행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 기기를 설치할 경우 대당 2500만원 가량, 부품(감별부)만 교체할 경우 6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5만원권 ATM 기기를 전 점포에 설치하는 시기는 연말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점포에 대부분 1대씩 배치할 계획으로 많아야 점포당 2대의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ATM에서는 1000원권과 5000원권, 1만원권,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모든 권종이 입금되지만 출금은 1만원권과 수표만 가능하다.
한편 은행들은 발행 첫날에 5만원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수요에 맞춰 영업점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위폐 감별을 위해 직원들 교육을 강화하고 위폐감별 계수기(돈을 세는 기구)를 영업점에 배치한다.
김무종기자 mjkim@
◆사진설명 : 5만원권 유통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리은행 지점에서 노틸러스효성 직원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5만원권을 감별하는 감별부와 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은행들이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예산절감을 이유로 대도시 중심 권역 등 일부 지역에만 5만원권을 지원하는 기기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또 기존 1만원권 등 신권과 달리 준비 기간도 3개월 밖에 안돼 ATM 공급업체의 보급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현재 국민은행은 대도시 중심 권역을 중심으로 250여대의 5만원권 지원 ATM을 지난 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5만원권 유통과 함께 ATM 기기를 통한 입출금이 안되는 지역이 많아 혼선이 예상된다.
다른 은행들도 5만원권 기기 준비가 안돼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신한은행은 보유 중인 총 7130대의 ATM 가운데 700대는 새 것으로 바꾸고, 630대는 부품만 교체하는 등 총 1330대에서 5만원권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3일까지 300여 개의 ATM에서 5만원권을 사용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7월말까지는 총 800여 개 지점에 설치해 영업점당 한대씩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640여 개 점포에 1개씩 5만원권 ATM을 설치할 예정이다.
ATM 기기 제공업체인 노틸러스효성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5만원권을 지원하는 ATM 기기 설치는 과거 1만원 등 신권을 지원하는 기기의 절반 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1만원권의 경우 입출금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점포에 많이 설치했지만 5만원권의 경우 은행들이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 기기 이용 현황을 조사해 보면 30만원 미만을 찾는 고객이 80% 가량으로 지금도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입출금이 가능하므로 5만원권 입출금 수요는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만원권 기기 설치의 비용도 은행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 기기를 설치할 경우 대당 2500만원 가량, 부품(감별부)만 교체할 경우 6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5만원권 ATM 기기를 전 점포에 설치하는 시기는 연말이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연말까지 점포에 대부분 1대씩 배치할 계획으로 많아야 점포당 2대의 기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ATM에서는 1000원권과 5000원권, 1만원권,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등 모든 권종이 입금되지만 출금은 1만원권과 수표만 가능하다.
한편 은행들은 발행 첫날에 5만원권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수요에 맞춰 영업점당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배부할 예정이다. 또한 위폐 감별을 위해 직원들 교육을 강화하고 위폐감별 계수기(돈을 세는 기구)를 영업점에 배치한다.
김무종기자 mjkim@
◆사진설명 : 5만원권 유통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리은행 지점에서 노틸러스효성 직원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에서 5만원권을 감별하는 감별부와 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