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국내서도 돌풍 일으킬까

블로그ㆍ메신저 등 장점모은 SNS서비스… 빠르게 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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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국내서도 돌풍 일으킬까
미니(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인들이 모두 이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출시는 하지 않았지만 김연아 선수 등이 가입하면서 빠르게 세를 확산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트위터 가입 의사를 밝히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는 한마디로 블로그와 미니홈피, 메신저 등의 장점을 모아 놓은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다.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에 미니홈피의 관계맺기 기능을 얹고, 거기에 메신저의 신속성을 더했다.

이용자가 블로그에 포스팅하듯 글을 올리면 팔로어(follower, 미니홈피의 1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단 글은 미국 내 휴대폰 문자메시지 제한 숫자인 14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따라서 모바일로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트위터는 지난 2006년 3월 미국 벤처기업인 오비어스코프가 처음 선보인 이후 영미권 국가에서는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애플은 트위터에 7억달러 인수제안을 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미약한 반응을 보이던 국내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가입을 계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트위터의 주간 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는 김 선수 가입 이후 매주 2∼3배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가 국내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인터넷 서비스는 결국 문화인데, 트위터는 아직 국내에 출시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지화된 정책과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지난 2월 한국어 서비스를 중단한 마이스페이스를 비롯 구글, 세컨드라이프, 유튜브 등 국내 진출한 대다수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트위터와 비슷한 성격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제공하는 네이트온의 미니클럽 `프리톡'을 비롯해 SK텔레콤의 모바일 블로깅 서비스 `토씨'와 `파자마 파이브', NHN이 지난해 인수한 `미투데이' 등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빠른 정보 교환을 원하는 디지털 신세대 사이에서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가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하지만 문화적 차이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트위터가 성공을 거둘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위터의 장점은 단순하게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기 보다는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 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젊은 여성 이용자들이 표현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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