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스마트폰 "어디가면 사나요"

SKT '와이브로 스마트폰' 출시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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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출시된 `3세대(G)+와이브로' 스마트폰의 존재감은?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3G WCDMA와 와이브로를 결합한 `와이브로 스마트폰'(SCH-M830)을 출시하고 이를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렸다. 음성(3G)과 데이터(와이브로) 서비스를 각각 이기종망을 통해 제공하는 컨버전스 상품이자, 미진한 와이브로 활성화의 대안가운데 하나라는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출시 한 달이 되도록 시중에서 와이브로 스마트폰은 찾아볼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구매는 고사하고 매장에 전시된 휴대폰을 구경하기도 어렵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SK텔레콤 T월드 매장 관계자는 "아직 제품이 들어오지 않아 판매를 할 수 없다"며 "다른 대리점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T월드 대리점 관계자는 "한 대가 들어오긴 했는데 포장을 뜯으면 소비자에게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시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출시이후 지금까지 100여대가 판매됐다고 하지만, 그마저 내부 고객을 제외하면 실제 가입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이통사의 제품 출시 발표와 시장에 제품이 풀리는 시기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출시 한 달이 넘도록 서울 한복판에서 제품을 구경도 못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이 제품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커버리지가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외각지역에 국한된다는 점에서 서울이외에서는 의미가 없는 제품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동호회 사이트 등 소비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요약하면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판매도 하지 않을 반쪽짜리 제품을 서둘러 출시했다"는 반응이다.

실제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커버리지 부족, 전용요금제 미비, 와이파이 기능 제외 등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많았다.

SK텔레콤은 시중에서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접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제품은 실제 수요보다는 다양한 형태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차원에서 출시된 초기단계의 제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와이브로 스마트폰의 존재감은 결국 와이브로 망투자 및 서비스 확대에 대한 SK텔레콤의 의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응열기자 u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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