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상] 상생의 정신으로 IPTV 활성화를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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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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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상] 상생의 정신으로 IPTV 활성화를
집에서 잰 혈당이나 몸무게가 IPTV에 입력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약자와 전문의료 상담사가 양방향 원격 상담하는 시대, 이것이 정부가 그리는 IPTV의 미래다.

정부는 녹색 방송통신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IPTV를 기반으로 한 민원행정, 의료, 교육 관련 부가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보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친환경 교실을 내년에 150개교, 2012년 300개교로 확대하는 한편, IPTV를 기반으로 한 양방향 원격의료를 본격적으로 구현해 2013년까지 병원방문을 15% 줄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TV를 통해 국민들은 원격진료와 교육 등은 물론 공공정보 이용 및 민원 처리 등 집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양방향 공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IPTV는 누구나 손쉽게 다룰 수 있어서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운 노약자나 정보소외 계층이 정부의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의 일환으로 방통위는 IPTV 3사와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융합 공공서비스 시범사업자로 LG데이콤 컨소시엄(보건의료 분야), KT 컨소시엄(병영 및 농수산 분야),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관광 분야)을 선정한 바 있다.

IPTV가 활성화되면 중복투자로 인한 손실도 막을 수 있다. IPTV가 선보이면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TV 등 세 개의 서비스를 하나의 회선으로 제공받음으로써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IPTV는 방송통신융합의 총아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IPTV는 방송기술, 콘텐츠, 통신분야의 전문가들을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 양방향 서비스와 같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부가 하고있는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현재 이용자는 34만 정도에 불과하다. IPTV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면 이용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방통위의 예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지상파 및 핵심 콘텐츠 제공사업자와 IPTV사업자들의 힘겨운 줄다리기로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IPTV 활성화로 국민들의 편익 증대를 위해선 방통위의 역활과 프로그램공급사 및 서비스제공사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방통위는 사업자들과 프로그램공급사간 콘텐츠 제공 협상에 대한 합리적 절차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사업 초기인 만큼 공평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칠 수 있게 해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조속히 IPTV를 통해 제공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와함께 IPTV 제공사업자들도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안정적인 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간 IPTV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는 한 개 기업 정도이고, 여타 업체는 전체 가입자 중 20~30%가 시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프라 투자가 덜 된 탓이다. IPTV사업자들로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면 누구나 편리한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프로그램공급사들도 IPTV가 활성화될 때까지 과도한 콘텐츠 비용을 자제해야 한다.

가입자가 미미한 상태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기보다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IPTV를 활성화 시킬 수 있게 적정한 선에서 협상을 추진해야한다. 많은 국민들이 IPTV를 이용하는 시점에서 다시 논의해도 될 것이다.

주무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가 상생의 정신으로 이해와 양보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때 IPTV를 통한 국민편익증대는 물론 IT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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