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인터넷 영화예매 문화 10년

김형호 맥스무비 웹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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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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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발언대] 인터넷 영화예매 문화 10년
국내에서 인터넷을 통한 영화예매 문화가 싹튼 지 어언 10년을 맞는다. 이제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 극장 매표소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풍경은 추억 속의 이야기가 된지 오래다.

지난 10여 년 간 인터넷 영화예매 서비스는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초기에는 할인여부가 중심이었기에 얼마나 많은 제휴카드와 얼마나 많은 혜택을 줄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매 그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좌석 선택 기능도 이제는 필수 요건이 되었다. 여기에 스크린 크기, 좌석과 스크린의 거리, 앞뒤 간격과 경사도 등 다양한 좌석정보가 제공되고 관객은 원하는 좌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등 편리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인터넷 영화예매 문화 발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가능한 관객평점 시스템으로 이어진다. 네티즌이 스스로 관람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상 예매 후 관람까지 확인된 실제 관객의 평점만 반영되는 진짜 소비자만의 평점이 국내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제공되고 있다.

사실상 이같은 서비스는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번뜩이는 기획자나 최신 기술을 섭렵한 개발자 눈으로는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이제서야 가능하게 된 기능도 아니다. 발전이라기보다는 관객의 입장에서 고안해 낸 성과물이다. 국내 인터넷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가 세계최대 티켓시장인 중국에 설립한 88피아오닷컴이 2년 만에 베이징 내 5위권에 진입하게 된 데는 바로 이러한 것이 성공요인이 됐다.

올해 초 `과속스캔들' 열풍이 떠오른다. 관객은 소수의 평론가가 열광하는 작품이 아니라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더 많이 선택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든 사례였다. 마찬가지로 조금 덜 창의적인 기획이고 굳이 유행하는 개발 언어가 아니어도 관객의 눈높이와 니즈를 찾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이것이 앞으로 인터넷 영화예매 서비스가 가야 할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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