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GSMA CEO 피력… 와이브로 세계화 도전 직면할 듯
로버트 콘웨이 GSM협회 CEO는 4세대(G) 통신서비스 주도권을 놓고 벌어지는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간의 경쟁에 대해 `LTE 주류론'을 피력했다.
현재 4G 기술은 유럽형 GSM에서 진화한 LTE(롱텀에벌루션)와 한국형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콘웨이 CEO는 지난 15일 GSM협회 이사회 개최 직후 기자들과 만나 "GSM협회는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는 보완적(complementary) 관계에 있다고 밝혀왔다"며 "회원사 대부분이 HSPA+를 거쳐 LTE 쪽으로 4G 방향을 잡고 있고, 모바일 와이맥스는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LTE는 주류이고 와이브로는 보완재로 살아남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또 한국 사업자들의 4G 투자시기에 대해 "각국의 사업자들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 답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버라이즌 등은 빠른 시기(2011년)에 LTE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콘웨이 CEO의 `LTE 주류' 발언은 유렵형 GSM 국가가 주축인 GSM협회의 태생을 감안하면 당연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GSM협회는 한국의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한 750개 통신사와 200개 장비 및 단말기업체를 회원으로 거느린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연합체다. 회원사들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 세계 가입자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GSM협회 회원사들이 LTE로 기울 경우 와이브로의 세계화는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와 SK텔레콤의 전국망 투자를 독려하고 제3의 와이브로 사업자 등장을 모색하는 것도 이같은 LTE와의 경쟁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방통위는 와이브로 국내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콘웨이 CEO는 이통산업의 경제회복 기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이통산업은 산업간 컨버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의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이통사업자들은 통신이나 모바일 뱅킹 등의 서비스, 스마트 심(Smart SIM) 표준화 등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uykim@
현재 4G 기술은 유럽형 GSM에서 진화한 LTE(롱텀에벌루션)와 한국형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콘웨이 CEO는 지난 15일 GSM협회 이사회 개최 직후 기자들과 만나 "GSM협회는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는 보완적(complementary) 관계에 있다고 밝혀왔다"며 "회원사 대부분이 HSPA+를 거쳐 LTE 쪽으로 4G 방향을 잡고 있고, 모바일 와이맥스는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LTE는 주류이고 와이브로는 보완재로 살아남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또 한국 사업자들의 4G 투자시기에 대해 "각국의 사업자들마다 처한 환경이 달라 답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국 버라이즌 등은 빠른 시기(2011년)에 LTE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콘웨이 CEO의 `LTE 주류' 발언은 유렵형 GSM 국가가 주축인 GSM협회의 태생을 감안하면 당연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GSM협회는 한국의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한 750개 통신사와 200개 장비 및 단말기업체를 회원으로 거느린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연합체다. 회원사들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 세계 가입자의 87%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GSM협회 회원사들이 LTE로 기울 경우 와이브로의 세계화는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와 SK텔레콤의 전국망 투자를 독려하고 제3의 와이브로 사업자 등장을 모색하는 것도 이같은 LTE와의 경쟁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방통위는 와이브로 국내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콘웨이 CEO는 이통산업의 경제회복 기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이통산업은 산업간 컨버전스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세계경제 회복의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이통사업자들은 통신이나 모바일 뱅킹 등의 서비스, 스마트 심(Smart SIM) 표준화 등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응열기자 u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