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색깔`있는 쇼핑몰이 경쟁력이다

최우정 디앤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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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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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광장] `색깔`있는 쇼핑몰이 경쟁력이다
최근 미국 이베이가 국내 1위 오픈마켓 G마켓을 인수하며 2위 옥션과 한 식구가 됐다. 업계 전반을 뒤흔드는 커다란 이슈였던 만큼 후폭풍도 컸고, 이들의 시너지 창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약 두 달 간 각 온라인몰들은 개편을 하거나 BI를 변경하는 등 연이어 새로운 행보를 선보이며 업계의 새로운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케 했다. 업계 1, 2위 업체로 가장 큰 경쟁자였던 G마켓과 옥션이 이제는 사실상 한 기업이 되면서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던 가격 출혈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아직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며 우리가 제일 싸다고 외치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최저가를 지향하는 온라인몰이 이 구도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이런 행태가 장기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소비자에게 이득인지는 의문이다. 너도나도 낮은 가격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실제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나 만족을 위한 서비스는 등한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온라인유통 업계 전반의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까 우려된다.

싼 물건은 누구나 좋아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싼 가격 외에 고객의 얼굴에 미소를 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쏟아지는 상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객이 좀 더 쾌적하고 쉽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는 방법을 온라인몰이 직접 제시해줄 수는 없을까.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다는 기쁨은 다만 싼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앤샵 `시즌2'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싼 가격만을 외치기보다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인터넷 공간'으로서의 장점을 강화한 색깔 있는 쇼핑몰로 거듭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알파 가치를 제공하는 유의미한 쇼핑몰이야말로 치열한 국내 온라인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면에서 디앤샵 시즌2는 자체적으로는 사이트 개편이라는 의미와 함께 온라인 몰 업계에 새로운 대안 혹은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자평한다.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먼저 고려하고 자유로운 소통과 공유의 개념을 쇼핑이라는 화두 안에서 실현시키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먼저 현란한 상품 이미지와 번쩍이는 가격 광고 배너 등 눈에 피로감을 주는 자극적인 비주얼 구성을 지양하고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화면을 잡지책처럼 넘겨가면서 볼 수 있는 커버 플로우(Cover Flow)나 원하는 상품이나 결과를 손쉽게 끌어 담는 드래그앤드랍(drag&drop) 기능은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강화한 부분이다. 또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고객 참여를 유도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파자마파티'는 외부 블로그나 미니홈피까지 연동되는 개방형 블로그 서비스로, 기존 외부 블로그 주소를 등록해 개설하면 외부 블로그와 디앤샵 내 블로그 콘텐츠를 양방향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기존 포털이 제공하는 블로그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쇼핑에 포커싱함으로써 취향이 비슷한 친구를 만들 수도 있다.

전자상거래시장이 확대될수록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가진 다른 회원들과 쇼핑취향을 공유한다든지, 쇼핑에 참고할만한 외부 커뮤니티 및 상품정보 등 정제된 콘텐츠를 알려 준다든지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을 제공해 주는 쇼핑몰을 찾아 충성도를 쌓아가는 경향이 점점 커질 것이다. 앞으로 온라인몰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고객은 욕심이 많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가치는 늘 빠르게 변한다. 최저가만을 외쳐서는 그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 철저한 고객 중심으로의 정체성 강화 및 다양한 소통 창구 마련, 진정한 의미의 웹 2.0을 실현하는 열린 쇼핑몰을 지향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적인 가격출혈 경쟁을 벗어난 새로운 차원의 고객 중심 서비스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유통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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