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도메인 완전 개방에 대비하자

김상진 넷피아 주소사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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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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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발언대] 도메인 완전 개방에 대비하자
인터넷주소는 점차 진화하고 있다. 숫자로 만들어진 IP주소에서 영문도메인으로 발전하였고, 비영어권 국가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한글.com' 형태의 다국어 도메인으로 발전하였다. 지난 2008년 6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은 도메인 완전개방을 결의하였다. 도메인 완전 개방이란 `.com' `.net'과 같은 일반 최상위 도메인을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하면 도메인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tworld.skt'와 같은 영문 도메인이 아닌 다국어도 포함된다. 즉, 현재는 최상위 도메인은 영문만 가능하였으나, 조만간 `한글.한글' 형태의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도메인은 미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등록되고 있는 .com의 등록기구(레지스트리) 또한 미국 기업이다. 전 세계 도메인관련 기업들은 이번 인터넷주소 완전 개방에 주목하고 있다. ICANN 정례회의에 참석해보면 전 세계 각 기업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그 관심도가 미약해 보인다. 물론 18만5000달러에 달하는 최상위 도메인 신청 비용이 부담이기도 하고, 등록기구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한글.한글 형태의 도메인은 국내 기업이 등록기구(레지스트리)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오는 10월 제 36차 ICANN 정례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말로 된 인터넷주소의 주인이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도메인이 상용화된 게 1995년이다. 한국은 1999년부터 넷피아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서비스함으로써 이미 한글로 인터넷주소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을 정도로 인터넷주소 분야에서는 앞서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자국어@자국어' 방식의 한글이메일주소는 대한민국이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에서 탄생한 키워드형 자국어 도메인이 종주국으로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기대한다. 마찬가지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여 향후 탄생할 한글.한글 형태의 도메인이 한국이 등록기구가 아닌 등록대행만 하게 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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